혼자 사시는 친정엄마가 계세요.
몇년전 고관절 수술을 받으신 이후에 거동이 많이 불편해지셨죠. 혼자 생활하시니 이래저래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제가 자주 갈수 있는 거리도 아니라 주변에서는 요양등급을 받으라구 권해주더라구요.
그걸 이번주에 진행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건 아니지만 진행을 하면서 엄마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은 내가 권해서 호응을 하셨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전 엄마도 원하신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엄마는 혼자 생활이 익숙하셔서 누군가가 온다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으실수 있고 엄마 스스로 점점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전 몰랐거든요. 사실 이부분이 아주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생각을 하시는 것도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하신거같긴 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수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자괴감이 들수도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등급이 나오더라도 엄마 편하신대로 하시라 했어요.
제 마음 불편하다고 엄마를 내 생각의 잣대로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내 마음 편하자고 한 부분도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엄마가 편안하게 있는 상상을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요.
사실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엄마가 건강하게 혼자 잘 지내시는 모습이 진짜 제가 원하는 그림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 의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서 더이상 애쓰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조금씩이지만 엄마는 많이 회복하고 계시긴 합니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시고 간단한 체조를 알려드렸어요.
사실 예전부터 말씀드렸는데 귀찮다고 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거 같아요. 엄마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딸을 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거죠.
과정을 진행하면서 그 안에서 나의 미래의 모습이 오버랩됨을 느꼈어요.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내가 할 일은 무얼까.. 하지만 우린 다 답을 알고 있죠.
어느 선까지가 우리의 할 일이고 그 이상은 어느 누구도 모를 일이라는 것두요.ㅜㅜ
그래서 오늘 하루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 아침에 눈뜨면 제가 다짐하곤 하는 말입니다. ㅎ
이번 주 다소 어수선한 한 주를 보내면서 독서가 늦어졌습니다.
완독을 못한 변명이 좀 길었네요. ㅋ
책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본인 오가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모습의 일본인입니다.
인실을 사랑하지만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사촌 지에코와의 약혼을 거부합니다.
지에코의 아버지(백부)와의 대화입니다.
"우월감 그 자체가 열등감이란 생각을 안 해보셨습니까? 사실 우리가 다 좋은 것도 아니며 조선이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조선이 다 좋은 것도 아니며 우리가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일등국민이다. 일등국민이다, 구두선처럼 뇐다는 그 자체부터 일등국민이 아닌 어릿광대지요. 개인에게도 품위가 있듯 민족이나 국가에도 품위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단히 훌륭한 신사가 민족이나 국가에 관해서는 사리에 안 맞는 언사, 억지, 편견, 심지어는 살인자까지 된다는 것 어떻게 설명이 되야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이 자부심 아니겠습니까? 자기 존업과 우월감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너무 심합니다. 관동 대지진 때, 피에 굶주린 이리떼 모양으로 조선인 학살에 미쳐 날뛰던 일본민중들을 기억하 실 것입니다. 민중을 그 방향으로 몰고 간 위정자들의 간지를 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등국민이며 우월감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일본인 입으로 들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물론 그의 말대로 생각하는 일본인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후련한 마음이긴 합니다. 오가다의 말은 일본와 한국이라는 상황을 떠나고 보더라도 옳은 말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우월감 자체가 열등감이라는 말이 몹시 와닿습니다.
때때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볼 때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진짜 멋있는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왜 멋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얘기에 앞서 오가다는 온돌방과 다다미방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본인이 일본인이지만 다다미방은 위생적 측면에서 온돌방을 못 쫓아온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다다미방 관리를 어떻게 하나 상상을 못했는데 일년에 한두번 걷어내서 털고 말려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뜨악했습니다. ㅋ 거기에 비하면 온돌방은 건강상에도 좋은 문화임을 알겠더군요.
우리의 문화가 다 훌륭하다고 말하면 그것도 편엽한 생각일 수 있지만 요즘 세계가 우리의 문화에 주목하는 걸 보면 우리의 문화가 좀 괜찮은거 아닌가 하고 으쓱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애국심이나 국수주의는 출발에 있어선 아름답고 도덕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강해지면 질수록 추악해지고 비도덕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게다. 빼앗긴 자나 잃은 자가 원망하고 증오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또 민족주의를 구심점으로 삼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끼 들고 강탈한 자의 애국심, 민족주의는 일종의 호도합리화에 불과하고 진실과는 관계가 없어. 흔히들 국가와 국가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엔 휴머니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들 하지. 그 말은 국가나 민족을 업고서 저지르는 도둑질이나 살인은 범죄가 아니라는 것과도 통한다....사실 우리는 조선을 동정하기 앞서 우리 자신을 동정해야 하며 약자에게 포악할 자유만이 허용되는,(그들이 저지른) 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것은 오가다가 조카에게 한 말입니다.
일본인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해야할 부분을 잘 정리해주었다는 생각이에요.
다양한 시각과 성찰 그리고 그안의 진실을 꿰뚫는 명료함을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정말 토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저런 맛집을 순례하는 기분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ㅎ
아직 반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번 14권은 큰 사건 보다는 잔잔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주요 인물보다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 큰 맥락보다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공간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어쩐지 이야기가 막바지로 흐르고 있지만 크라이막스 같은 임팩트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전개가 그렇듯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은 덤덤하게 하지만 가슴아프게 풀어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와닿는것이 아닌가 하구요. 애써 이야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아 토지를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완독을 하기고 하고 이번주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ㅎ
안녕하세요 딸기 산님^^
어머니 마음도 이해가 되고 딸인 딸기 산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제가 사회복시자일을 노인 복지 쪽에서 하고 있고
방문요양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어 딸기 산님 같은 케이스를 많이 봐왔습니다
부모님들은 집에 누군가 오는걸 불편해 하시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자식들이 자주 찾아뵙고 보살펴 드려야하는데 여러 이유로 쉽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하고
그런데 제가 만났던 어르신들 대부분 처음에만 불편해 하시지 요양보호사와 익숙해지시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습니다. 매일 찾아와서 사소하게 불편한 것들을 챙겨주고, 말벗도 해드리고, 운동도 같이 하구요
혼자 계실때는 좀 어두운 표정이셨는데 요양서비스를 받고 나서부터는 표정이 밝아지시고 활기가 생기신 분들도 많구요
방문 서비스를 받아 보시고 정 아니다 싶음 취소하셔도 되니 저는 받아 보시길 권유하는 바입니다^^
제가 토지를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인물 중에 하나가 오가다 였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일본인이지만 조선인 보다 더 조선을 생각하는 일본이었다고 기억 되네요
기억의 망각속에 있던 토지의 기억들이 회원님들의 후기를 통해 아주 조금씩 되살아 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의 딸기 산 님의 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머님이 혼자 되신지 5년이시라니 이제 좀 적응을 하고 계실거 같네요.
일을 하시는건 어머니께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가다쿵님 나이 정도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미리 걱정이 되었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어머니는 잘 사실수 있고 걱정하는 일이 안 일어날수 있으니 오늘 어머님과 좋은 덕담 나누는 시간으로 보내시면 될거 같습니다. 전 미리 걱정했던 그 시간들이 후회스럽거든요. 일은 닥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ㅋ
토지 같은 장편은 정말 너무 읽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야 완독할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혼자라면 도전 못했을지 몰라요.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이 있어 가능하다는 생각을 저도 읽으면서 계속 합니다.
물론 좋은 책이고 재미있게 읽고는 있지만 역시 몇달간 한 책을 읽는 일은 절실함이 없으면 어려운 일인거 같아서요.
그래서 이 공간이 저에게는 참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ㅎ
딸기님께서 이번주가 마음이 많이 복잡했던것
같네요.
처음에는 친정어머니가
'딸이 이렇게 마음을 써 주는구나' 라고
든든한 마음이 들겠다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서 마음이 불편하셨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혼자서 자신의 삶을 꾸릴수 없다는
상실감이 오셔서 더 우울하셨을것 같네요.
움직일 수 있는 날까지는 스스로 생활을
잘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게 지금은
최선일 수 있겠네요.
나이 들어도 몸을 움직여야 건강을
지킬수 있으니까요.
토지 14권에는 일본인 시각에서 바라본
그들과 조선인들에 대한 생각이 나오는군요.
우월감이 열등감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일본은 섬나라 라서 그들의 국민성이
자신을 남에게 다 드러내지 않는다는 얘기를
작년 삿포로 여행갔을때 가이드에게 들었었습니다.
그들 내면에는 어쩌면 다른 나라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었을것 같네요.
그런데 그것을 드러내는 순간 폐배자가
되는 느낌이니까 스스로 우월감으로 포장하고
속내에서는 타국의 장점을 부러워 했겠다
생각듭니다.
반면 중국은 광활한 대륙을 가진 자들로
모든것에서 자신들이 중심이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자만으로 비치기 까지 하지요.
반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 그 사이쯤의 국민성을 가졌을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듭니다.
지리적 여건이 국민성을 좌우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네요.
그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딸기님 후기와 개인 이야기까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딸기님. 오늘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딸기님 감정이 어떠실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항상 부모님의 삶이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거든요..
지난주에 작년 11월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제 머릿속이 무척 산만한 상태라고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그 중 하나를 이 문제가 차지하기도 합니다. 1월에는 부모님의 보금자리나 삶을 다시 셋팅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후를 더 편히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알아보던 중, 저희도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건 자식들의 걱정에 동의를 해주셨던거였었네요.. 그래서 다 중단이 되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셔야 하는게 맞는데.. 평생 일만 열심히 하시고 재테크를 하나도 하시지 않으신 탓이라, 항상 열심히 사신 만큼 건재하시다고 생각한 부모님의 삶이 인플레 앞에서 역행한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지금 상태의 인플레가 계속 된다면, 부모님의 말년은 어떠하실까?! 그런게 저의 고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하려 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제는 거처를 옮기시고, 더 이상 노동을 하시지 마시고.. 제발 그냥 편하게 셋팅 하신 다음에 건강을 돌보시라는 그런 내용 입니다.
딸기님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본질은 '부모님의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남편도 그걸 반드시 생각해야한다고 제게 말해주는데, 그건 오빠가 딸이 아니라서 맘 편히 말하는게 아니냐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 그런 고민들을 거치면서 이담에 제가 지금의 부모님 연세처럼 나이가 들었을 때, 제 아들이 저를 어떠한 눈으로 보게 될까..?! 저는 그 때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고요.
딸기님께서 엄마를 위해 알아보시던 상황이나, 어머니께서 원하신다고 생각하신 상황이 제가 겪은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 사는 것은 거의 비슷한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어머님께서 운동도 꾸준히 하시고, 몸도 서서히 회복하셔서 원하시는 삶을 사시면 좋겠네요.
우월감 그 자체가 열등감
이라는 것이 지난주 후기에서도 말씀 드렸던 에리히 프롬을 통해서 처음 생각하게 된 것인데, 그 당시 제게 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열등감 -> 불안. -> 그로 인한 해결책으로 우월감을 주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었네요.
오늘 글을 읽는데, 또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 처럼 일본이 일등 국민이라고 계속 되뇌이는 것 자체가.. 스스로 불안을 그렇게 잠재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시절엔 몰랐지만, 그 당시 일본은 열강들과 전쟁을 치르느라, 본토 자국민의 삶도 지옥같은 삶이었을테니까요. 얼마나 힘든 시절이었을지, 그 난국의 돌파구로 그런 우월 심리를 심어주어 하나가 되게하려고 했던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론을 읽고, 그리고 토지를 읽으면서 민중을 한 방향으로 몰고가는 위정자들에 대해 생각을 정말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 정치시국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데올로기,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누가 더 진정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그 본질을 더 잘 꿰뚫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어렵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이 수양하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흔히들 국가와 국가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엔 휴머니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들 하지. 그 말은 국가나 민족을 업고서 저지르는 도둑질이나 살인은 범죄가 아니라는 것과도 통한다....사실 우리는 조선을 동정하기 앞서 우리 자신을 동정해야 하며 약자에게 포악할 자유만이 허용되는,(그들이 저지른) 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댄단한 성찰을 주는 글이네요.
이건 일본 뿐만 아니라, 저희, 그리고 전 세계가 새겨야하는 말 같습니다.
국가와 애국심을 등에 업은 집단 이기주의는 정말 무서운 것이지만, 또 망각하기도 쉬우니까요.
외교에서도 실리외교를 따르지 않고, 도덕적 기준을 적용한다면 현실적으로 많은 반발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만큼 먹고 사는 문제. 전쟁 같은 극단을 피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실리외교까지는 인정할 수 밖 없지만, 그와 반대로 그 시절 일본과 같이 애국심과 국익을 내세우며 전쟁을 일삼는 일은, 안팍의 입장 모두에서 용서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도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무엇이 그렇게 전쟁을 불사하게 만드는지.. 이해할수도 없고, 그런걸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 참 슬프네요.
정말 토지는 갈수록 내용이 깊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 부분에서는 이야기 만으로, 정서적 향수 만으로도 그 충족감이 남달랐는데요.
저 역시 더 기대가 됩니다.
저도 곧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저희 엄마도 혼자 되신지 벌써 5년인데 아직은 가게 하시면서 꿋꿋하게 살고 계시거든요~ 제가 많이 부족하여 힘이 많이 못되어 드리고 있는데 딸기산님 이야기를 들으니 남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어머니께서 운동을 시작하셨다니 결과야 어떻든 좋은 자극이 되신 것 같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저도 예쁜말 못하고 연락도 잘 안드리는 못된 딸이라.. 갑자기 반성하게 되네요🥲
토지는 너무 장편이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저도 역사에 취약한 편이라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부분에서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딸기산님이 짚어주셨듯이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 것도 맞지만, 제가 읽었으면 그 점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또 한번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