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읽을까 말까 하다 한장 넘겨 봅니다
<뱃사공>
그렇지만 나에게서는 아닐 것 입니다. 듣는 법은 강이 내게 가르쳐준 것이지요.
밑으로 내려가 침잠하여 깊은 것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임을. 부귀를 누리던 싯다르타가 노잡이가 되고 학식 많은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가 뱃사공이 된다는 것, 이 역시 강이 당신한테 일러준 것이지요. 당신은 다른 것도 강에게서 배우실 겁니다
(몽) 내가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듣는 연습을 강물 소리에 귀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 이제 쉬러 갑시다, 싯다르타
(몽) 자, 이제 쉬러 갑시다, 몽염이
이 나루터와 두 사공에게는 무엇이라 이름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돌아, 많은 여행자들이 그것을 느꼈다.
또한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이 나루에 두 사람의 현자, 또는 마술사, 아니면 성자가 산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기도 했다.
(몽) 신비한 두 사공이 있는 강가에 가서 같이 강물을 보며 강을 건너 오며 가며 같이 섞이고 싶다..
카마라가 숨을 거두고 난뒤...
당신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싯다르타. 그렇지만 당신의 마음속에는 아무런 슬품도 자리 잡지 않았음을 나는 보고 있습니다.
어린애가 아직 자는 동안에 그들은 화장할 장작 더미를 쌓았다.
(몽) 슬프려고 애쓰는 죽음의 장면보다 더 쓰라리게 느껴졌다. 화장할 장작 더미 위에 카마라를 눕히고 불을 놓고 난 후, 그 모습이 어떤 장면으로 남을지 궁금하다
저도 카라마의 죽음에서는 남겨진 아들이 제 아들이 제 아들 같아서 그렇게 맘이 아팠네요..!
싯다르타를 깨들은자로 보고, 그의 말씀이 좋은 구절도 많았지만,
다 큰 성인으로서는 부모를 버리고, 오랫동안 사랑하던 연인을 뒤로하고 홀로 떠나는 모습에서는 누구도 표현 하지 않았지만, 이기적인(?)면도 있어야 가능 한게 아닐까..! 이기적이라는 표현 말고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나, 성인이 되어 보니 모든 것은 한쪽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갑자기 이 글을 읽으니,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