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들라크루아 전시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
보러 가기 전에 잠시 독서 후기를 쓰고 가겠습니다.
이 책은 읽다 보면, 투자계의 자기 계발서 같다는 느낌도 나지만, 그래도 인정 하는 것은 대부분의 내용이 밑줄을 그을 만큼 좋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세금 감면은 특히 소매업과 자동차처럼 소비자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의 주가를, 규제 완화는 화학과 통신처럼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 관련 기업의 주가를 올린다.
1990년대 첫 임기를 시작하면서 클린턴은 연방정부의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금을 늘리고 지출을 줄였다. 그러자 재정적자를 걱정하던 월스트리트의 불안이 진정되었고 경제는 번창했으며, 월스트리트 황소는 새로운 세기를 향해 맹렬히 달려나갔다.
이처럼 국가가 관여하는 케인스 정책은 경제 회복과 부흥에 꼭 필요하지만, 책을 읽으면 중.단기 성과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정책은 재정 적자를 유발하기 때문인데, 결국 이 재정 적자는 다시 한번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를 반드시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퓰리즘 정책이 참 유행하지만, 단기적으론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일 순 없고, 안타깝게도 운이 좋게 포퓰리즘 정책을 펼 수 있는 정권이 있다면, 그 다음번 정권은 어쩔 수 없이 국민들한테 꿀을 주지 못하고 아픔을 감내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권들의 정책과 제가 체감한 경기 순환을 봐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가의 최선 책은 사실 무조건 장기적 성장에 뿌리를 둬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는 대통령과 정권은 공급책을 쉽게 선택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클린턴이 세금을 늘리고 지출을 줄였다 정도로 써놨지만, 다른 책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 위기를 말하다.] 에서는 한 나라의 장기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했고, 그 교육은 미국과 같이 튼튼한 나라에서도 그 효과를 기대하기란 100년은 족히 걸리는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교육에 예산을 늘리며 정책을 펴는 것은 대통령과 정권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클린턴 정부는 가장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주택 시장 부흥을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결과 결국.. 리먼 사태와 같은 일이 커졌다고 지적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 책을 읽은 시기는, 저의 주식 공부 초창기 2014년 때의 일로, 제 머리에 기억되는 부분을 글로 옮겨 적은 것이고, 책의 어느 구절을 인용한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재정 적자를 매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하고, 그 방법이 국채 발행,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라고 합니다.
(결국 중앙 은행이 국채를 사준다는 것 자체가 국채를 발행하며 화폐를 찍어내는 같은 방식입니다. 일본의 ycc 정책이 지속적으로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 입니다.)
이때, 매크로 투자자는 수익 창출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트레이드 오프 관계 입니다.)
저도 항상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양쪽의 흐름만 잘 타도, 비교적 안전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적으로 금융 투자의 포션이 많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신중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항상 은행 보다는 이자가 확실히 많지만, 돈을 잃을 확률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종목 중에서는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시지만, 저는 거의 성장주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성장주를 투자하되, 매크로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연준과 싸우지 말라.'
저도 이 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준과 통화정책이 최고로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제가 요즘 투자에 있어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굳이 연준에 반하는 결정을 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은 연준의 뜻을 잘 못 알고 실행에 옮길 까봐 두려운 시기 입니다. 금리 인상 초창기나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는 그냥 연준의 뜻을 따르면 되지만, 요즘 저럼 과도기가 올 듯? 안 올 듯? 한 시기에 혼자서 김치국 먹고 매크로 관점에서 잘못 올라탈까봐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에서도 저는 두 가지 말을 항상 기억 합니다.
애써 밑줄 긋고 메모 하고 다시 찾아보지 않아도, 제 머리에 명백히 각인된 말입니다.
1. 모두가 사려고 할 때 팔고, 모두가 팔려고 할 때 사라.
2. 금리를 올린다는 최초의 뉴스를 접하면 그 시점에 모든 주식을 정리해서 현금화 하고, 금리를 내린다고 발표를 하면 그 때 부터 평소에 봐 두었던 주식을 사라.
특별한 지식이나 스킬이 없어도 이것만 잘 지켜도, 은행보다는 평균 수익은 높고, 대박 쪽박은 면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책 후기를 쓰다 보니 수다가 길어져 꼭 저의 투자 철학을 이야기하게 된 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즐거운 오후 나들이를 다녀오겠습니다. ^^
(3월 평일 매일 모집을 공지 드려야 하는데, 다소 늦었네요.!
함께하실 분들과 좀 꾸준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강도가 높은 모임이기 때문에 모집 공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역시 노트북님은 저와 읽는 깊이가 다르신 것 같네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나온 두 가지 이야기는 정말 좋네요.
첫 번째는 많이 들었지만, 두 번째는 처음 듣는건데 저도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
노트북님의 투자 방식을 보니, 안전한 투자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내용이 어려워 보였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좋다고 하시니 언젠가 꼭 읽어보어야 겠습니다~😊
어떤 전시일지 궁금하네요~
앙드레 코스톨라니 책에서 두 문장을 저도 유심히 보게 되네요
레버리지를 일으켜 조금 더 새집(10살) 집으로 집을 늘려 가자는 신랑
레버리지를 일으켜 지금 사는집 +1 더 사서 눈덩이의 기초를 만들자는 저랑
틈날때 마다 이야기 하는 중이라
써주신 문장이 마치 저를 응원하는 것 처럼 느껴 졌네요 흐흣
제가 보고 싶은 것 만 보이네요
잘 다녀 오시고 전시회 이야기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