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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3월 20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https://youtube.com/shorts/Z9xBc60hEHA?si=A7vw_WAW4Dc3EmyU
고객 여러분
잠시 시간을 내어
창문 밖을 바라봐 주시겠습니까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도 좋지만
저는 한강 양 끝을 따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불빛을 보곤 합니다.
아마도 운전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차에서 빛나는 불빛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고 있겠죠
이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머리서 보는 사람은 우리의 빛을 느껴도
정작 우리는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 또한 저 빛나고 있는
차량들의 불빛처럼 언제 어디서나
늘 반짝이고 있는 존재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오늘 하루도 대단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내일을 위한 재충전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연히 유튜브 숏츠를 보며 들은 감동적인 안내방송이다.
해 지는 퇴근 길에 정체된 차량 속에서 신세한탄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멀리서 보는 우리는 빛나고 있을테다. 정작 우리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빛나는 일이다. 늘 인생의 소중한 건 지나고 알거나, 한 걸음 떨어졌을 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지금의 빛나는 하루를 더 소중하게 살아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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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3월 20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일상 생활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요새 정치 이야기는 대체로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고 설득하려하며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설득해서 수긍하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와 다른 의견과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나와 같은 생각을 같도록 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그 의견과 생각을 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 정치철학자들의 질문을 통한 구분을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을 신뢰하는가?
진보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람의 능력과 이성을 신뢰한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설계를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회를 성취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꿈꾸고 더 많이 실행하려고 한다. 믿을 수 있는 존재인 사람들에게 되도록 많은 자유를 허용하려고 한다. 특히 언론의 자유, 사상의 자유 같은 이성이 작용하는 영역의 자유이다.
보수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람의 이성과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은 수시로 탐욕과 어리석음의 함정에 빠진다. 이들은 사람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자칫 커다란 위험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전통과 관행을 믿고 현재의 상태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바꾸려는 행동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본성을 가진 사람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은 공동체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위 내용은 정치철학자들이 사상을 구분하는 기초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고, 현실의 진보와 보수를 주장하는 두 거대 양당의 의견은 이 질문의 대답과는 거리가 먼 활동들이 많다고 본다.
그래도 확실한 건, 두 사상에 진리는 없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문제가 생긴다. 사람을 너무 믿어 너무나 많은 자유가 보장됨으로 발생되는 문제도 있고, 기존 관행을 고집하며 나아가지 못함으로 공동체에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진보도 보수도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정치가 아니라, 더 좋은 정책과 입법을 위해 논쟁하는 건강한 역할을 하면 좋겠다라고 바래본다.
더 이상 회사나 모임에서 정치이야기 나오면 30분에서 1시간씩 열내서 씩씩 거리는 사람이 없어지도록 모두가 정치인들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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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3월 1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은 국민 또는 그들로부터 선출된 대표들의 다수결의 합의로 만들어진다. 법이 제정된 것은 그 내용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다수가 그런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법은 여전히 어렵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법대로 하라라는 말을 주변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서 이 법을 교묘히 이용하기도 하고, 권력자들은 그 법을 본인들의 편리를 위해 악용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온 글처럼. 법은 완벽하지 않다. 단지 다수가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정된 것 뿐이다. 입법자 또한 편견과 이익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입법자들이 국민의 대표로 활동하지만, 그 결정에 오류가 없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또 입법자들을 뽑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4월 10일 수 많은 입법자들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정말 많은 정치적인 생각과 사상과 이념이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국회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상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거대 양당에 대해서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로마의 몰락을 다시 돌아본다. 로마는 대농장의 번성과 시민 계급의 몰락으로 로마공화정의 멸망이 된 사례이다.
권력과 힘을 지닌 이들이 그들의 이익과 편견으로 시민 계급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국가는 무너진다. 거대 양당들이 그들의 이익과 편견에 파묻혀, 계속해서 지금과 같이 권력유지를 위해 힘을 쓴다면, 언젠가 그들도 이 나라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할 거라 생각한다.
위성 정당을 뽑을 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그 중에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잘 선별해서 한 표 행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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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3월 1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길고 길었던 발표의 시간들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3월 들어와서, 무슨 발표가 그렇게 많았는지 매일 발표준비하고 발표하고 또 발표준비하고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정신없이 오랜기간 준비했던 발표가 오늘 끝났습니다. 이제야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기고, 눈이 좀 맑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홀했던 책 읽기도 다시 시작해보고, 글쓰기도 시작해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좀 정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마라톤에 나갔습니다.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로, 올 초에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헬스장에서만 찔끔찔끔 뛰었더니, 10km가 아주 벅찬 거리였습니다. 8-9키로부터는 내가 왜 여기서 뛰고있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올해 하프 마라톤과 철인대회 올림픽코스에 다시 출전해보는게 목표인데, 그 동안 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 도전이 가능할까라는 불안감도 엄습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뛰고나면 좋은 건, 안뛰는 것 보다는 뛰길 잘했다라는 생각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눈 뜨고 귀찮다. 귀찮다를 속으로 20번은 외쳤지만, 뛰고나니 상쾌하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쳐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쳐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움직이고 싶어지는 습관을 잘 활용해, 3월 마무리 잘 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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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3월 04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인간은 무서운 적응의 동물이다.
팀에 결원이 생긴 지난 달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을 만큼 정신이 없었는데, 한달을 그렇게 보내고나니, 가장 바쁜 월초인데도 짬을 낼 수가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간헐적 몰입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마 다들 살아보면서 간헐적 몰입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은 있었을 것 같다. 고등학교때 보면, 공부안하고 빈둥거리는데 꼭 공부잘하는 친구도 있고, 하루종일 쉬는 시간도 빠짐없이 책 보고 있는 친구는 성적이 엉망인 친구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시간관리 보다는 에너지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고 한다. 아마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런 걸 체득하지 않았을 까 싶어 당연한 이야기 인것도 같지만, 그래도 글로 접하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응용해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해 읽어보았다.
회사나 개인적으로 중요하고 머리를 좀 써야하는 일이 있다면, 나는 주로 오전에 일을 하는 편이다. 점심 먹기 전까지가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최상이다. 이 외에 집중해야할 일이 있다면, 뽀모도로 타이머를 켜놓고 15분에서 1시간 이내로만 집중을 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때부터 생활기록부에 빠짐없이 적혀있던 담임선생님의 코멘트는 주의가 산만하다였다. 쉬는 시간마다 복도를 날아다녔고 진득하니 앉아있지 못했었다. 그런 나에게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공부는 늘 벼락치기였고, 수능도 고3때 공부를 시작했었으니 늘 쫓기듯 사는 것 같았고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끼는 날도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보면 스스로 찾아낸 위로와 같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집중력이 짧지만, 나는 에너지를 아주 효율적으로 쓴다고 위로해본다. 책을 보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나의 이 미천한 집중력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 만큼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또한 중요하다고 하니까 말이다. 역사적인 과학자 찰스다윈 또한 하루의 대부분을 산책과 가족과의 시간으로 보내고, 하루에 3번정도 90분 가량 집중하여 연구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AI의 발달로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한 일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람의 손이 필요없어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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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회사일로 정신없는 2월 한달을 보내고, 벌써 마지막 날이네요.
아마도 지금과 같은 나날이 5월까지는 이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와중에 틈틈히 조금씩 한권씩 한권씩 책을 읽은 게 2월에도 5권의 책을 완독했고, 1권을 읽다 포기, 그리고 3권의 책을 읽는 중입니다.
24년 목표가 100권의 독서였는데, 아직 머나먼 길이지만 그래도 독서모임을 하게되서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달째, 독서모임을 하면서 느낀 짧은 소감은.
글 쓰는 동안 머릿속에 엉켜있던 생각들이 풀리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며 나를 알아가고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묻도 답하는 시간도 되어준 것 같아서 뜻 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삶을 흘러가는 대로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나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고 했는데, 글 쓰는 행위는 이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후기를 밀린 숙제하듯이 써내려 간.. 2월 마감 후 짬나는 시간에 이렇게 독서모임에 감사하는 마음을 남겨봅니다 :). 독서 후기로 써야할 내용이지만, 밀린 숙제하는 이의 마음을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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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을 때, 사람은 보통 돈을 주는 사람에게 복종을 해야만 한다. 돈을 건네는 저 손이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수 있도록 비위를 맞춰야 한다. 무리한 일도 웃으며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통장잔고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고, 이런 삶은 무기력으로 연결된다.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을 너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아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지 마라. 모험심과 신념이 모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언가를 사고 팔면서 농노처럼 삶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도 썼던 글 같은데, 전 직장에서 같은 팀에 계시던 차장님이 했던 이야기가 있다.
월급은 붕어밥같다고. 우리는 어항속에 갇혀서 매끼 던져지는 붕어밥을 먹고 그거에 만족해서 산다고. 사실은 우리가 붕어가 아니라 먼 바다에서 헤엄치고 다닐 수 있는 고래나 참치같은 멋진 물고기 일 수 있는데, 매끼 던져지는 밥에 중독되고 길들여져서 이제는 어항밖에 나가기가 무서워 진거라고.
그 말 이후로, 차장님은 회사를 그만두셨다. 아주 멋지고 쿨하게.
월급은 보배같다. 동시에 마약이다. 우리의 생계를 이어준다, 동시에 우리의 행동을 제약한다. 우리의 꿈을 제약한다.
하지만, 어항을 깨고 나가면 우리는 당장에 어려움을 맞이 할거다. 민물에 살던 내가 바닷물에 바로 적응하기도 어려울거다. 어항속에서 조금씩 짠맛도 봐가며 어느순간 내 몸을 바다에 던져야겠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짠 맛에 길들여져야겠다.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아직 내가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일수도 있다. 그러니 떠오르는 일이 있다면 뭐든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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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나에게 법은 언제나 어려운 것이었다.
일반인은 쉽게 읽기 어렵게 해놓고, 자꾸 어디에 참조하라고 되어 있어서 따라가서 다시 읽어야하고, 두 번 세번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안되는 어려운 단어들 투성이었다.
자격증 공부하면 가끔 민법이나 관련한 행정법, 시행령 등 배우게 되는게 매번 너무 어려웠다. 이말이 저말같고 저말은 이말같고. 이 법을 어떻게 공부하나 싶어 늘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러갔다.
이 책에서는 헌법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법은 어떤 의미인지를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이건 당연히 정치와도 연결되어 있다.
총선도 다가오니, 정치이야기도 흥미로운데, 요새는 그냥 싸움터로밖에 안보인다. 거대 양당이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입법기관은 제대로된 입법을 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법이 입법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어떤게 시민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번주 영어스터디의 주제는 주4일제 근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주 4일제에 대한 생산성과 이에 따르는 효과를 분석한 여러 논문을 보고 있으면, 한국이 너무나 안타깝다. 주 4일제 근무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병가들로 인한 기업의 비효율적인 lOSS또한 줄여줄 수 있고, 더불어 주 4일제를 하게되면 탄소발자국 또한 줄어 들 수 있다는 논문도 있었다.
한국은 최근에 근로기준법을 바꿔서, 주 40시간에 하루 근무 시간 제한이 없어졌다. 야근을 권장하는 나라로 가고 있다. 근로시간 감축을 지향하는 국제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몰입의 시간이 있고, 생산성 측면에서 장시간 일하는 건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요새 업무가 많아져서 야근을 가끔 하게 되는데, 야근할 때 스트레스받고 도대체 왜 이러나 싶은 일들이 정말 놀랍게도 아침에 마주했을 때 아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때가 있다. 야근을 하게 되면 몰입이 아니라 시각이 좁혀져서 생각의 틀도 갇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그들은 이런 부분도 생각해줄 수 없나 싶다.
권력의 선악은 권력을 사용하는 자의 의도가 아니라, 그 권력이 제한되는가, 제한되지 않는 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지금 거대 양당의 권력은 서로 견제하는 것 외에는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죄를 저질러도 당위에 어긋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도 무서울 게 없다.
나는 겨우 한 장의 투표권을 쥐고 있고, 내 표가 제 3지대 정당에 가서 사표가 된다고 해도, 이번 총선에서는 3지대에 표를 던지고 싶다. 국회도 정말 국회답게 입법을 위한 열띤 토론의 장이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대 양당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러당이 다양한 소수의 의견들도 들고와서 논의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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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짧은 글에서 눈물이 왈칵 거리는 순간이 많았다.
육아를 하는 동안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엄마가 되고 깨닫는다. 포근한 나의 꿀잠이 당신의 숱한 쪽잠의 나날들의 결과라는 걸.. 내가 아플때 담담하던 그 표정 뒤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숨겨져 있었는지를. .. 내 하루하루의 평안함은 당신의 땀, 눈물, 젊음의 값이었다는 걸.. 그리고, 엄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 인지를..
나도 우리 아들처럼 컸을거다. 밥 투정도 하고 저녁에 가끔 잠도 잘 안자고, 종일 놀아달라고 보채고.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큰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어릴때는 분명히 그렇게 컸을거다. 그렇게 나도 부모님의 덕을 보고 이렇게 자랐을거다.
손주 얼굴 보고 싶어 하실까 봐 영상통화하면 손주 재롱에 한참 웃다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 이제 내 딸 얼굴 좀 보자. 나는 내 딸이 더 보고 싶다.
아직도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누군가의 부모이지만 누군가의 자식이다. 그들 눈에는 나는 아직도 어릴 적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자식키우느라 바쁘고, 1년에 몇 번 못보는 얼굴이지만, 내가 잘 살고 있다. 내가 별일없이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게 효도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아간다. 이 방법 외에는 내가 더 효도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되기 전까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부모가 되니 자식은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고, 우리는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이게 정말 사랑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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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얼마전에도 한 번 쓴 글인데, 아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는 걸 자제하겠다는 거였다. 비슷한 맥락의 글인데,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어른이 될지에 대해서 개입하려는 마음을 꾹꾹 눌러두는 것에 대한 글이었다.
커 가는 과정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아이가 조언을 구할 때면 짧게 몇 마디 해주는 정도에서 부모의 역할을 하고 싶다. 아이의 머릿속이 나나 아내의 생각으로 꽉 차길 바라지 않는다. 아이의 상상력을 담을 수 있도록 아이의 머릿속을 비워 주고 싶다. 가만히 지켜보는 것, 제일 힘들다는 걸 알지만 내가 할 일이 그것밖에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 아들이 스스로 채울 수 있도록 아이의 머릿속에 다른 것을 넣어주고 싶지 않다. 다만, 다양한 경험을 해서 스스로 머릿속에 넣고 싶은 걸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아이의 이런 여정도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상은의 삶은 여행이라는 노래말 처럼, 이 세상에 여행온 우리 아들이 이 여행을 즐겼으면 한다.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이 도착이 아니라 과정이듯. 우리아들이 그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길을 갈지 어떤 사람을 살지 나는 모르지만, 단지 너의 뒤에서 엄지만 들거다!!
니가 어떤 길을 가든 아빠는 너의 뒤에서 응원할거야. 그러니 마음껏 세상을 느끼고, 즐기고, 경험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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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사진출처 : https://www.themiilk.com/articles/addfe4e49>
직장을 그만두면 뭘 해야 할까? 노후엔 뭐 하며 먹고살지? 일단은 끝까지 버텨야지. 건물이 있어 세 받으며 살면 좋겠다. 전원주택 짓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 지친 직장 생활의 탈출구를 찾는 한 마디 한 마디... 미래를 꿈꾸기 이 전에 두링 함게 좋아하는 게 뭔지를 찾아야 하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그렇게 닮아 왔고 그렇게 닮아 갈테니.
노후를 그려보라고 하면, 항상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나의 재정상태가 어땠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바닷가가 인접한 마을에 낚시배 하나가 있으면 좋겠고, 우리집은 전원주택인데 노천탕이 하나 있어서 저녁에는 우리가족 노천탕을 즐기며 복분자 한잔 하며 책도 읽고 집 뒤에는 작은 텃밭이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야채도 기르고 살고 싶다. 집에 작업실 건물이 따로 있어서, 하루 정도는 내가 살아왔던 사진을 전시해서 사진 속 인물들에게 연락해 놀러와서 사진 구경하고 술 한잔 하고 놀고 가는 그런 생활을 즐기고 싶다.
또 내가 생각하는 나이들어서의 낭만은 이른 아침에 모두가 바쁘게 출근할 때,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서 소맥한잔 하며 출근하는 젊은 청년들을 구경하는 거다.
그 동안은 위와같은 로망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함께 하는 취미를 찾는 게 정말 중요하겠구나 싶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하는 사람과 같은 취미가 있다면 너무 재미있겠구나 싶다.
우리가 같이 좋아하는 일은 더 찾아봐야하겠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몇 가지 있다.
여행다니기.
책 읽기
드라마 몰아보기
달리기
술 마시기
나이들어서도 즐길 수 있고 건강한 취미도 이제 준비해야겠다. 같이 악기도 연주하고 싶고,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운동도 해보고 싶다. 노후를 준비하함에 있어서, 더 중요한 건 함께 할 수 있는 걸 찾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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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몇년전에 스마트스토어 셀러로 잠깐 활동을 해본적이 있다. 유튜브에서 워낙 많은 컨텐츠들이 셀러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제여서, 한번 도전해보고자 했다.
특별히 나의 제품없이 도매꾹같은 주문/배송을 모두 처리해주는 위탁 업체에 오더를 전달하고, 나는 스마트스토어에 그들이 제공하는 이미지와 정보를 올리고 홍보하는 일을 하면 되는 거였다.
도매꾹에 올라온 모든 제품은 이미 스마트스토어에 엄청난 가격 경쟁력으로 나와있었다. 이게 팔리나 하는 마음으로 올려보긴 했다. 매스업로드 기능이 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제품을 하루에 1,000개씩 올리기도 했다.
놀랍게도 주문은 들어왔지만, 판다는 건 정말 쉬운일은 아니었다. 뜨믄뜨믄 들어오는 주문에 푼돈은 벌었지만, CS에 쏟는 시간과 제품 관리를 위해 계속해서 관리해야하는데서 오는 피로감도 있었다.
아마도 꾸준히 더 배우고, 소싱하는 노하우를 터득해나갔으면 더 많은 매출과 셀러로서의 성장을 할 수 있었겠지만 하지 못했다. 회사업무 외의 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싶었는데, 가끔 들어오는 주문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아주 작은 기쁨 외에는 즐거움이 전혀 없었다.
사이드허슬을 찾는 건, 노력도 노력이지만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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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6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이 책에서는 퇴사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지금의 나의 상태가 퇴사에 적합한 상태인지, 퇴사가 시급한 상태인지, 조금 더 차분히 퇴사를 준비해야하는 지의 단계로 나뉘어 있다.
· 퇴사가 적합한 상태.
-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정확히 안다
-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세상에 통하는 일'로 만드는 방법을 안다
- 내가 기획한 일을 다름 사람들이 찾는다.
- 사막에 떨어트려 놓아도 살아갈 수 있다.
· 퇴사를 권장합니다.
- 월급의 대부분이 병원비로 나간다.
· 회사를 다니며 준비
- 일이 너무 많다
- 상사와 주변 동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다
- 지금 하는 일이 앞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나는 위 모든 것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우선 퇴사가 적합한 상태로 옮겨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첫번째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정확히 아는 것.
나는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없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할 때가 있어서. 취미로는 아주 좋지만 이게 일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럴 때, 가상의 하루를 살아보라고 권장한다.
아주 엉뚱하지만, 어느날 램프의 지니가 나타나 나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떤 하루를 살 것인지를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여행가? 바리스타? 바텐더? 만화가게 주인? 하고 싶은 그 직업이 무엇을 하는 지 잘생각해서 그 날 하루는 가상의 나로 살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진작가가 꿈이라면, 사진을 직접 찍어 집이나 단골가게에서 사진전을 열어본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요리하는 유튜버나, 어부, 장돌뱅이 등을 해보고 싶은데, 정말 하루 날 잡아서 이런 걸 실천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그날의 기분과 느낌을 아주 잘 적어두고 실행해나가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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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6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매번 육퇴후에는 넷플릭스나 웨이브가 육퇴를 반겨주는 친구였다. 어제는 와이프와 육퇴후에 함께 책 보면서, 광어회에 복분자를 한잔 하기로 했다.
가끔 북카페에 가면 커피나 차 외에 술을 파는데가 많이 보였는데, 술과 책이라니 그게 어울리나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또 막상 해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 술 한잔 들어가니, 감성도 좀 생기고, 그럴 때 책 읽다보니 그냥 지나갔을 법한 문장들도 더 와닿는 것 같고. 이런 맛에 술과 책을 함께하는 구나 싶었다.
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라는 책은 언젠가 다가올 나의 퇴사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골라본 책이다. 전반적으로 퇴사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여러가지 와닿는 구절들이 있었지만, 읽는동안 제일 눈에 끌렸던 한 부분은.
작가가 템플스테이를 하게되었는데, 스님이 매끼마다 밥을 새롭게 지어서 드셔서, 아침에 하루치 밥을 해놓고 드시지 왜 매끼 밥을 지으시냐고 물었더니 스님께서.
뭐 그리 바빠 밥 한 끼 따듯하게 지어 먹지 못하고 사느냐?고 되물었다. 대답이 늦어지자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나에게 밥은 중요한 의미였다. 하루에 보통 2번의 기회. 누군가와 아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 바쁘게 보내는 하루 중에 점심시간만은 보통 보장 받으니, 그 시간을 활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누군가와 유대를 쌓기 아주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업무를 바꾸고 사무실에서 미팅에 치여살다보니, 업무하며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졌고 그런 식사는 아무래도 끼니답지 못한 식사였던 것 같다. 그런 날은 괜히 우울해졌다. 나를 함부러 대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저녁에 퍼먹는 술로도 나를 함부러 대하지만, 그래도 제철에 맞는 음식을 안먹거나, 급하게 식사를 해야될때면 꼭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뭐가 그렇게 바빠서 밥 한끼 따듯하게 못 지어 먹고 사는 걸까? 잘 먹고 사는 것 보다 중요한게 뭐가 있길래?
고등학교 때,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드라마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런치의 여왕이다. 점심시간에 맛있는 한끼를 먹는게 낙인 회사원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그 한끼로 힐링을 받고 기대되는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먹는 걸로 나를 함부러 대하는 것 부터 줄여나가야겠다. 늘 아주 잘 챙겨먹는 나로서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야채가 가득한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고,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나를 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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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3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어쩌다사장3] 차태현이 힘들 때마다 듣던 곡을 몰래 신청한 매니저... 홍경민 목소리로 듣는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https://youtu.be/1GFEX9LFz_4?si=IJkWRkVyW516ekFs
요새 회사도 바쁘고, 육아도 힘들다고 핑계를 대며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책도 잘 못보았다. 애랑 놀아주는 시간에 노래를 듣다보니 그래도 이런 저런 생각은 많아진다.
어제 아들을 재우며 이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왈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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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이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도 가끔은 울어도 된다
사람들이 볼까 봐
눈물을 들킬까 봐
누가 날 흉볼까
고갤 숙이고
아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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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울 수 있어요
나도 울 수 있어요
나도 맨날 틀리고 후회해요
나도 너무 떨리고 무서워요
다 큰 어른도 울어요
상처를 받아요 상처를 받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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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의 반딧불 노래를 듣고 난 이후로, 중식이 노래를 하나씩 찾아들어보는데, 사실 중식이가 부르는 이 노래를 들었었는데도 이 영상을 보기전까지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차태현이 집에 들어가기전에 차에서 이 노래를 한참을 듣다가 들어간다는 이야기에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났다.
10년도 더 전에, 나는 영업사원이었다. 너무나 거친 회사생활에 정말 몸과 마음이 많이 다치던 시절이 있었다. 일요일에 출근을 해서 그 다음주 일요일에 퇴근을 하는 말도 안되는 일정도 있었다. 새벽 5시까지 회식을 하고 8시에 출근을 하는 건 주에 2-3회 있는 일상이었다. 지나고 보니 다 즐거운 추억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생활이 주는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내가 과연 이 일이 나한테 맞는건가라는 걸 엄청나게 고민할 때 였다. 힘들게 들어온 직장인데, 내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나고, 일이 잘 풀리게되니 이게 천성이가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그 힘든 시절은 나에게 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아주아주 기억에 나는 한 장면은 팀 회식에서 건배사를 하다가 눈물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30분을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 울었다. 아직도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알수 없었던 불안감과 스트레스와 화 그리고 나에 대한 자괴감이 폭발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나니 그 모든 감정들이 다 내려간 것 같았다. 그 날 이후부터 아마도 천천히 일에 대한 자신감도 붙고, 회사생활도 즐거워졌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 운다는 건 창피하다. 누가 그렇게 생각하라고 한건 아닌데, 창피하다. 나이든 어른도 이 노래 가사처럼 차에 썬팅을 하고 나만의 공간에서 고갤 숙여 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차태현이 집에 들어가기전에 이 노래를 한참을 듣다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집에 있는 와이프와 자식들에게 아빠의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자식이 태어난 이상 아빠,엄마라는 페르소나는 디폴트값으로 장착되어 뗄 수가 없는 것 같다. 엄마도 엄마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아빠라는 페르소나의 특징은 가장이라는 책임감일 것이다. 가장이니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겉은 튼튼하고 강하지만 그 안에는 남들 모르는 슬픔과 눈물로 채우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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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3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가끔 자주 듣던 노래의 가사가 귀에 확 꽂힐때가 있다.
어제 저녁에 노래를 켜놓고 아들이랑 놀고 있는데, 이 노래의 가사가 갑자기 귀에 박혔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가수 이상은은 어릴적 부터 좋아했던 가수다. 아주 어릴적에는 담다디를 자주 따라불렀는데, 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담다디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영화를 보고나서 그 다음부터 계속 흥얼거리다가 노래방에서도 부르고 했던 것 같다. 이상은의 담다디춤도 배워보고..
대학생때는 삶은 여행과 비밀의 화원을 많이 들었다. 특히 삶은 여행은 아마 20대 나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많이 준 노래 중에 하나일거다. 언제나 삶은 여행이라는 마음으로 살자는게 20대의 나였다. 삶을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게 달라진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내가 매일매일 지겹다고 생각하던 일상도, 인간사 갈등도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삶은 여행이고, 나는 이 세상을 즐기고 경험하러 온거니까.
그렇게 한 동안 이상은 노래는 아무생각 없이 들었는데, 어제 저녁에 이 가사 때문에 다시 또 꽂혔다.
돌이켜보면, 항상 가지지 못한 걸 갖고자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더 좋은 차를 가지지 못해서, 더 좋은 집을 갖지 못해서,
그런데 생각해보면 소중한 건 이미 나에게 있다.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들이 곁에 있다.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나고 나면 너무나 소중했다는 걸 깨닫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나의 소중한 것에 소중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가지지 못한 것으로 힘들어 하는게 아니라, 지금의 소중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나를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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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1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언제부터 이 흐린날씨가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한참 일하다 하늘을 보면 흐리다. 오늘도 그렇다.
잠시 눈이와서 신났지만, 일이 바빠 나가볼 수 없어서 별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울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시종일관 해맑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것 같다. 시종일관 밝은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물론 좋기도 하지만, 가끔 소주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반대의 사람이 더 끌린다. 그리고, 내 마음도 그런 사람과 있을 때 더 편하다고 느낀다.
우울하다는 건 나쁜 감정이 아니다. 어느 순간 우울한 감정을 떨쳐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는 하지만,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아주 좋을 때도 있다.
비오는 날, 촥 가라앉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없이 있을 때. 이럴때는 약간의 우울함이 더해져서 더욱 센치해질 수 있다.
이런 날 쓰는 글은 정말 술술이다. 술술 써진다. 다음날 그 글을 다시 읽게되면, 전날의 센치했던 나의 뺨을 한대 때리고 싶기도 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엄청나다. 사춘기때의 감정의 소용돌이가 다시 찾아오는 느낌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은 약간의 우울함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비도오니. 오늘은 아들 재우고 나가서 이 약간의 우울함을 즐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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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21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허슬을 갖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도 회사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 질까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는 생각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저의 생각을 꿰뚫어보기라도 한다는 듯이 이 책을 쓰신 것 같습니다. 늘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않고, 조금 도전해보고 어려움을 겪으면 "그래 내가 무슨, 월급으로 일단 만족해야지"라고 하는 그 마음을 그대로 지적했습니다.
지적이라기 보다는, 그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도움을 주는 책 같았습니다. 사실 그냥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하고, 남들이 해보는 거에 발가락 정도만 담궈봤었습니다. 네이버셀러도 해보고, 블로그에 광고글을 달아보려고 글도 써보고 이런 저런 다른 일에 기웃기웃거려봤지만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비해서 너무나 노력대비 푼돈들이어서 쉽게 포기했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가르침을 받는 차장한명이 있는데, 저희 마음과 같고 하는 짓도 딱 저같아서 더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다만, 기나긴 인생에 있어 지금까지 다니는 회사가 내가 하고싶었냐는 질문을 하면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내가 안타까운 만큼 나의 부업은 내가 정말 즐거워서 할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책을 읽어보기는 하되, 실행에는 옮기지 않는 중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신나는 일이 돈을 버는 일과 연결되기는 어렵고, 돈을 버는 일이 되었을 때 신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읽었던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서과장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을 보라고 합니다. 10억 시장의 레드오션과 1억 시장의 블루오션이라면 말이죠. 레드오션이 된 곳은 이미 시장의 파이가 커져있으니 그 만큼 시장의 니즈가 검증된 곳이고 마켓 사이즈 또한 검증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매번 블루오션을 찾기위해 레드오션을 등한시 했던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이미 그건 누가하고 있으니까라는 핑계로 시작하지 않았던 수많은 일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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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18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첫 걸음마를 기다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혼자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여전히 모든게 신기하고 기특하면서도 언젠가는 내 품에 안겨 놀던 지금이 그립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다가올 그림움을 견뎌 낼 준비를 하는 것
짧은 글들이지만, 육아하는 부모로서 막연히 느끼고 있던 감정들을 잘 써준 에세이이다.
21개월인 아들과 오늘아침에는 아들이 돌이 되기 전 사진을 같이 보았다. 자기도 본인 모습이 신기했는지 자꾸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는 데, 보여주는 동안 순간 순간 울컥했다. 어느새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컸을까? 처음 이유식을 시도하려는 영상에는 찜기에 쪄서 부들부들한 당근을 주니까 손은 안쓰고 입으로만 먹으려고 하던 네가 이제는 밥 한그릇도 뚝딱하게 되다니. 신기하다.
아빠 뽀뽀!! 하면 망설임없이 달려오던 니가 이제는 나를 보며 장난도 치고. 뽀뽀해줘 하면 싫어! 라고 하는거 보면 너무 귀엽다가도 가끔 슬프다. 언젠가는 내 품을 떠날 너인데, 벌써부터 그 날이 다가오는게 두렵다.
그래도 그 날이 다가오면 멋지고 쿨한 부모처럼 나는 또 나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야겠지. 니가 잘 커주는 만큼 나도 너에게 우리 엄마, 아빠는 날 정말 사랑해줬어라는 생각이 꼭 들도록 열심히 표현하며 살아갈께.
니가 나이들어 아빠에게 소주한잔 사달라고 하는 날이 오길 살짝 기대되기도 한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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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콩
2024년 2월 18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사진은 그냥 동네 뒷산 올랐다가 찍었습니다.ㅎ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말이지만
책으로 읽었을 때 좋은 점은 들어봤음직한 말에 대해서 글로 보며 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서과장은 중소기업에서 유튜브로 또 온라인셀러로 성장하며,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회사를 나온 사람이다. 정말 대단하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그런 사람들이 꼭 있다. 사업가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스스로를 회사에 가둬놓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뛰쳐나가는 사람이..
이 전 직장에서는 부업으로 카페를 운영하다가, 카페가 너무 잘되서 ERP가 떴을 때 회사를 떠난 사람도 있다. 그런가하면, 해외에서 미장재료를 수입하고, 동시에 에어비앤비를 운영했는데 너무 잘되서 태국과 한국에 동시에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고, 홍대와 명동에 건물을 올린 분도 있다. 이 분은 세금문제로 회사를 놀러다녔는데, 업무 시간 중간중간에 받는 전화는 모두 와이프 명의의 법인 직원들 관리를 위한 전화였었다.
정말 부럽다는 생각만 했지, 내가 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이제 내 나이도 앞자리가 바뀌고 삶의 변화를 조금씩 주어야 겠구나 생각한다.
정년이 늘었지만 동시에 기대수명도 늘었다. 지금의 60대는 기대수명이 120세는 된다고 한다. 의학의 발달도 빠르고, 지금의 내 또래가 느끼기에 우리가 어릴 때의 60대와 지금의 60대는 정말 사회활동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의 60대는 더 활동적으로 사회활동을 해야하는 나이가 되리라 믿는다.
회사가 언제까지 이런 나를 써줄지는 장담못한다. 회사에서의 성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내에서 아무리 올라가더라도 결국엔 해고되면 끝이다. 회사에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계약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고용안정의 측면에서는 더 고달플지도 모른다. 올라가지 않더라도, 이제는 AI기술의 발달로 내가 하는 일들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나를 조금씩 회사밖에 두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당장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번달 월급이 마지막이고 이제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일에 조금씩 도전해보는 한 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선 1분기가 끝나기 전에 아주 작은 1보를 내디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과 용기를 준 점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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