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13~374
오늘 읽은 부분은, 네트워크 성장에서 드디어 한계에 직면하는 "천장" 이라는 단계에 대한 내용 입니다.
시장 포화, 초기 사용자의 이탈, 트롤, 스패머, 사기꾼 등의 불량한 행동. 신규 사용자의 질 낮은 참여 활동, 규제 조치, 너무나도 많은 사용자가 가입하면서 퇴화한 상품 경험, 신규 사용자들이 가입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네트워크를 떠나는 사용자들이 있을 때 외형적인 성장은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이전에 [디커플링]이란 책에서 소개 드렸듯이, 기존의 기업들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시장 파괴를 일으키는 신생 스타트업들이 노리는 부분이 이런 문제일 것입니다. IT/네트워크 사업을 꿈꾸시는 분들은 기존의 네트워크 중, 위와 같은 이유로 공급자들의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어딘지 살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에서는 가장 첫번째로 질 높은 공급자들을 먼저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니까요.)
실시간 스트리밍 네트워크 트위치의 전신 저스틴 TV는 원래 창립자 저스틴 칸의 게임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 해주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러면서 저스틴 칸의 야구모자에 카메라를 장착하고여기 저기 다니면서 백팩안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로 자신의 생활을 방송했다. 저스틴은 그 플랫폼 최초의 스트리밍 영상 크리에이터 였으며, 시청자는 거의 대부분 그의 생활을 지켜보는 기술관계자 들이었다. .. 결국에는 용도가 바뀌어 모든 사람이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저스틴 TV는 초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리텐션이 그리 강하지 않아 결국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서 성장이 멈추었다. (이것만 해도 어마 어마 하지요.) 이 멈췄던 성장에서 저스틴과 그의 이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였던 계획이 "최대한 공급자에 집중" 하는 전략이었다. 그들은 스트리머에게 최적화 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체 웹사이트를 재설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제가 임의로 간추린 내용 입니다.)
이 이야기를 실은 이유는 저최대한 공급자에게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의 철학과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웹사이트의 초기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저는 일을 위한 웹사이트, 오래 도록 가지고 가면서 저의 기록으로 삼을 웹사이트를 설계부터 다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니 트위치도 결국 중간에 웹사이트를 전면 재 설계하는 큰 일을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 전에는 얼만큼 성장할지 몰라서.. 맥시코와 같은 인건비가 저렴한 업체에 외주를 주어서 시스템을 설계 하고, 이후에 글로벌 기업이 되어서.. 개발자들이 주석을 이해 하기 위해 맥시코어 사전까지 함께 가지고 일을 해야 했던 우버 등과 같이 (물론 투자금과 수익이 있으면 뭐든 할 수는 있겠지만요.) 웹사이트나 시스템 설계를 위해서 전면 공사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을 남겨 둡니다.
모든 마케팅 채널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질적인 저하가 일어난다. 배너 광고는 갈수록 클릭률이 떨어지고, 이메일은 한꺼번에 스팸 메일로 Sorting 되어 삭제 된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나 마케팅 기법, 메시지 서비스에 적응하고 이를 무시해 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광고를 무시하고 콘텐츠에만 집중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 준다.
회사에서는 순수한 의도로 매우 효율적인 마케팅 지출을 기대하며, 투자한 돈이 6개월 안에 모두 회수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이 마케팅에 투자될수록 실적이 나빠지기 때문에 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을 12개월로 연장 한다. 또 다시 18개월로 늘리고.. 그러는 동안 경제는 엉망이 된다. 이때가 성장 곡선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다. (임의로 간추린 내용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 하는 방법은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동안 네트워킹에 관해 오래도록 고민을 하면서 아무 배경 지식 없이.. 역지 사지, 사람의 본성? 을 기준으로 나름 계속 생각을 하고, 도달했던 저의 결론에 대해 조금 더 확신을 심어주는 내용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이라면 누구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인데, 사업은 결국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세이노님이 딸에게 해 줄 충고로 쓰셨던 글이 생각나네요.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남자를 만나지 말아라. " 이 뜻은 단순히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딸의 연애 감정에 상처를 줄 사람이어서가 아니고,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은 결국 사업에서도 성공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를 고생 시킬 사람이다." 라는 이유라고 부연 설명 되어 있던게 생각 납니다. 사업이든, 직장이든 어디든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크게 될 사람한테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말도 저는 깊이 공감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세상의 이치 같기도 하고요.
읽은 글은 길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나 마케팅 책들은 계속 사례를 말하고, 강조를 하면서 반복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3가지 글이 오늘 읽은 글들의 요점 같아 여기 까지 남깁니다.
오늘 마지막 투어를 마치고 밤비행기로 출발 하면,
내일 아침에 드디어 한국에 도착 합니다.!!
저는 은근 기대가 되네요!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한주의 시작 되세요. ^^
항상 댓글까지도 넘 공감하며 읽게 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은 결국 사업에서도 성공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를 고생 시킬 사람이다."
저는 남편이 사업을 하면 망하는게 두려워서 사업에 뜻이 있는지를 계속 물어봤던 것 같아요. 사업이콜 망할 수있다가 제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아빠의 경우, 학교에서 일등만 하던 수재였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준비 없이 하셔서, 항상 실패를 하셨던 것 같아요.
오늘 읽고 있는 로버트 기요사키 책을 읽으며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의 기본이 사람을 이해 하는것 부터 시작인것 같아요. 요즘 재테크 책들을 읽으며 성공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끼면서 많은 이들이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저도 세이노님의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것이 참 중요하다는 말에 완전 공감하며 읽었었네요. 노트북님의 글을 읽으며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부분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밤비행기라 엄청 피곤하실텐데,
좋은 추억을 만드셨을 꺼니깐^^
조심히 돌아오셔서 하루 쯤 푹쉬셔요~ 무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