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게시판 댓글

[25년 4월 3주 독서 모임]토지17권 완독/박경리/평점 5점 만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20일
노트북님~~ 집을 계약하시는 과정과 집주인분의 이야기들이 한편의 소설을 연상케 합니다. 이사 갈 집의 기운이 너무 좋아보여서 우선 축하드립니다. 집주인 분의 인상을 묘사해 주시는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늙어 간다는것이 이런 모습을 풍기는구나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인품이 인상으로 나오는 시점이 중년을 넘어 50대쯤 되면 나올 수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늙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노트북님의 집계약 이야기를 읽으니 제가 집을 살 때가 생각납니다. 저도 저희 집을 딱 한번 보고 바로 계약을 결정했거든요. 집도 인연이 있는게 맞나봅니다. 내 집이 되려면 보는 순간 뭔가 끌림이 있는것 같거든요.ㅎ 저희집 주인은 아파트가 생긴 시점부터 입주해서 사셨고, 자녀들을 이곳에서 다 키우시고 이제는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어서 이사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곳에서 아들 교육 다 시키고 결혼때쯤 이사하려나? 이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아마도 실제로 그렇게 될것 같습니다. 전 주인의 전철을 밝을듯 하거든요. 노트북님도 아마 이사할 집에 들어가시면 전 주인들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그분들이 그 집에서 성공하시고 자녀도 잘 키우셨으니 노트북님도 분명히 그렇게 되실것 같네요. 이번주 후기는 책이야기보다 집 계약이야기가 더 인상적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후기글 읽었고, 이런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또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25년 4월 4주 독서 모임]대전환의 시대/저자 김준형/독서중/외교혁명 제안/새로운 대한민국이 온다/평점 4.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20일
딸기님~ 토지를 끝내시고 다른 책들을 읽으시니 매번 새로운 책 고르는 재미를 즐기시고, 다양한 장르와 주제들을 얘기 나눌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책은 '대전환의 시대' 제목 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저도 이런 장르의 책은 잘 읽지 않아서 이렇게 후기로 나마 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미국의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로 전세계가 요동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갈등, 각국의 자국 위주의 정책들로 안정되지 않은 세계속에서 살면서, 이런 책을 읽으며 흐름도 파악하고 세상을 읽어 나가는 시각도 키우는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노멀, 신안보 등등 새로운 단어들도 생겨나는군요.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분단국가의 핸디캡을 안고 외교를 해야하고, 분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겪으면서 정치적으로도 여전히 양분 되어서 정치분야에서 만큼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인듯한 요즘 국내 정치행태를 보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성숙된 시민들이 꾸준히 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었는지 다시 깨닫게 될때가 많거든요. 정치인들이 좀더 성숙될 수 있게 많은 관심 가지고 비판해야 할듯 합니다. 여러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는 후기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
1
[25년 4월 2주 독서모임][완독]무심하게산다/가쿠타미쓰요/김현화 옮김(5점 만점 4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14일
가다쿵님께서 읽으신 '무심하게 산다' 책은 제가 지금 읽으면 너~무 공감하며 읽겠구나 싶습니다. 저도 꼭 읽어보렵니다. 가쿠타 미쓰요가 몇살때쯤에 이 글을 썼을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제 나이 쯤이었을까? 저는 항상 나이에 좀 민감해집니다. 인물 소개를 볼때면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가 가끔 적혀있는데 그럼 저는 항상 이 사람은 몇살까지 산것인지 계산해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분의 살았던 시간들을 가늠해 보면서 나는 얼마쯤 살게 될까? 부터 그 나이에 이런걸 하는구나. 그럼 나는 내 나이에 어떤걸 해야 하나 등등 나이와 관련해서 생각하는것이 많아집니다. 쓰신 후기에 글들이 모두 강하게 공감되는걸 보니 제 나이쯤 되셨을때 썼나? 호기심도 일어나고요.ㅎ "만약에" 과거에 이랬다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실제로는 다른 선택이나 결정을 했던것인데, 저도 가끔 만약에 이랬다면 하고 얘기할때가 있습니다. 그를때 마다 남편은 구박을 합니다. 쓸데없는 소리 한다고요. 하지만,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고 현재를 재인식 하기도 하고, 만약 그러지 않았기에 오늘이 이렇구나. 그럼 내일은? 오늘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 까지 미치니까 저는 그리 쓸모 없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생각은 자유니까요.ㅎ 가다쿵님이 남편과 성향이 다르듯이 저도 남편과 많이 다릅니다. 공감이 안되는 답답함이 있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점에서는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는 늙는데, 정신은 늙지 않으니... 계속 젊은 정신을 유지하는것이 맞는것인지 정신도 신체를 따라가는것이 맞는것인지 모를때가 가끔 있습니다. 조금 천천히 늙고 싶어서 저속노화를 찾아 보고 따라해 보는데, 세월을 받아들이며 함께 늙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할까? 조금이라 젊게 살도록 노력할까? 요즘은 이 고민을 합니다. 가다쿵님은 아직 십몇년 후의 일이니 현재의 나이를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많이 젊고 예쁜 나이십니다. 젊을때는 젊음을 모르고 지나칠때가 많은데, 알아차리고 많이 즐기는것이 인생을 후회없이 사는 길 같습니다.
4
4
[25년4월2주독서모임][완독]철학은 날씨를 바꾼다/서동욱/에세이(평점5점 만점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14일
치악산님~ 이번주도 어김없이 서정적인 감성을 불러오는 책 후기를 읽게 해 주시네요.ㅎ 이번주 벚꽃만개로 행복한 시간 보내셨군요. 저도 이번주에는 벚꽃명소를 세군데나 다녀왔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로, 석촌호수, 분당 중앙공원. 세군데 다 모두 나름의 매력이 넘쳐나서 벚꽃피는 한주는 이제 매년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연의 고운 자태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이 아름다움을 제 젊은 시절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분주하게 산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차리고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작은 것들에서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니, 이제는 사소한 것도 유심히 보고 관찰하고 내 안에 스며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미술 전시를 보면서 나 라면 어떻게 그릴까? 생각해 보게 되고 그래서 나는 어떻게 그리나 직접 그려보게 됩니다.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는 그 순간에 나는 이 사물의 어떤점이 좋았나를 생각하게 되고 물감과 붓과 물과 종이의 상관관계도 생각하게 되면서 이 모든것이 잘 어우러지고 그리는 자의 마음과 정신이 깃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림 그리는 시간이 재밌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그리는 것이니 잘 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즐거운 시간이고 3시간이 후딱 가는 몰입을 경험할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평소 지나치는 사물들도 그림의 대상이 되었을때는 유심히 관찰하게 되는 효과도 생깁니다. 집에서 혼자 심심할때 그림 그리기. 이것도 한번 해 보면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ㅎ 후기중에 기생충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우리는 그 문제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애초에 문제가 없었다면 변화도 없었겠구나 깨닫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으로 고생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이라는 해결책을 찾게 되었고, 건강의 소중함도 깨달으며 먹는 음식의 중요성도 알게되어 식습관과 생활습관들이 좀더 개선됩니다. 만약 제가 아프지 않았다면 이런것들을 깨닫지도 실천하지 못했을것이니 어쩌면 조금 아픈것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생충인듯 싶습니다. 그외 좋은 에세이 글과 후기 남겨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이번주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더디어 이번주 금요일 아들의 훈련병 수료가 끝나고 수료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2박 3일의 꿀같은 휴가를 아들과 함께 보낼듯 합니다.♡
3
3
[25년4월2주 독서모임][독서 중]토지 17권/박경리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14일
노트북님 후기를 읽으며 지난 4개월간 얼마나 많은 고심이 있었을까 느껴집니다. 우선 아들 초딩이후 정착할 집을 결정하시고 이사를 정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결정하시기 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을지 가히 짐작이 조금 갑니다. 저도 아들 초딩 입학즈음에 지역을 옮겨서 이사해 봤기에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본 결정이었을것 같아서 힘든 결정하셨다 생각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나라의 부동산 가격변동과 인플레이션의 문제점 그리고 돈의 가치 등등을 따져보게 되고 또한 부모님의 노후 까지 걱정하시게 되었을것 같습니다. 저라도 노트북님 상황이라면 머리 복잡하게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을겁니다. 고민의 시간들이 나중에는 인생의 방향을 잘 정하는 시간이 될것이니 충분히 고민하는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인생을 좀더 현실적인 입장에서 편안하게 보내게 해 드리고 싶어하시는 노트북님의 효심이 엿보여서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 따님을 두신 부모님이 참 뿌듯해 하셨을것 같습니다.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부모님은 행복하실것 같고 실제 부모님의 삶은 부모님께서 정하신 방향대로 사시는것이 그분들의 삶의 만족도에서 더 좋을것 같습니다. 아버님께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느끼시는것은 저도 이해가 됩니다. 인간이 해결 할 수 없는 어떤 교훈을 자연이 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버님도 땅의 기운과 자연으로 부터 받는 행복감으로 앞으로 남은 삶의 터전을 삼아서 그 어떤 금전전 행복으로도 대체되지 않은 좋은 인생을 사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은 한발 뒤에서 부모님의 노후를 응원해 드리면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들이 언젠가 성장해서 한발 뒤에서 자식의 인생을 응원하듯이요. 각자 자신의 인생이 있는것이니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정하고 그 결정에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 주면 되는거라 생각됩니다. 시장한 사람에게 소박한 한끼 식사의 가치와 입맛없는 사람에게 산해진미의 가치를 비교할 수 없을듯 합니다. 우거지국밥과 산해진미를 비교하기보다 시장한 사람과 입맛없는 사람이 느끼는 한끼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시각으로 살아야 하겠다 생각됩니다. "삶의 진실은 전시되고 정체하는 것이 아니며 가는 것이요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하여 유형무형의 질량으로 충족되며 남는것이다." 노트북님과 딸기님께서 와 닿으신 문구가 저또한 많이 와 닿습니다. 삶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듯 합니다. 지금 보내고 이 시간은 결과를 위한 시간이 아닌 과정을 위한 시간임을 잊지 않고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내가 보낸 시간들의 과정을 잘 남길수 있게 살고 싶네요.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후기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노트북님.
3
1
[25년4월1주독서모임][완독]토지 16권/박경리 5점 만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07일
노트북님의 후기에서 심적 고민이 많이 있으셨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경제관념" 요즘은 경제력이 곧 신분인것 처럼 돈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옛날의 신분제도 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는부분입니다. 아버님의 경제관념이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고 느끼시고 안타까워 하시는 노트북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보다 제가 오히려 투자를 잘 못하는 똥손이라서 예전부터 투자에 관해서는 조금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많이 안다고 투자를 잘 하는것 같지는 않고 어느 정도 운이 따라 줘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에 있어서는 운이 안따르는것 같아서 욕심 내지 않고 지키는 투자쪽으로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인플레이션에 취약해 지네요. 그런데 집(부동산)은 아들 교육을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친정 엄마가 욕심부리지 말고 애 교육만 신경써라고 조언해 주신 덕분에 지금의 집을 구입하고 지금껏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엄마의 모든 점을 존경합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알뜰히 살림하셔서 저희에게 절약정신을 길러주시고 자식 교육을 1순위로 생각하셔서 돈보다는 교육에 투자하는것이 옳다 생각하시고 저희를 뒤바라지 해 주셔서 오늘날에 우리 세 남매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의 노력에 비해 아버지는 큰 역할을 못하시고 오히려 엄마를 힘들게 하신것 같아서 저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큰편입니다. 지금은 이제 홀로 계신 아버지를 원망할 일도 없지만 엄마가 살아계실때는 고집쎈 아버지가 많이 미웠더랬었습니다. 부모도 어찌보면 불완전한 한 인간이기에 기대가 클 수록 실망만 커지는것 같습니다. 부모도 자란 환경이 어렵다보니 그랬겠다 이렇게 저는 이해하려 합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합니다. 책 후기를 통해 부모님에 대한 생각들 까지 나눌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곳이 더 진솔한 글을 나눌수 있는 공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1
1
[25년 4월 1주 독서 모임]토지20권 완독/박경리/대하소설/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4월 07일
딸기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챗GPT 가 요즘 열풍이긴한가 봅니다. 최근 카톡 프사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브리풍의 사진을 올려 두었더군요. 저희도 궁금해서 남편과 찍은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보니 저희랑 이미지가 비슷한 그림이 나옵니다. 실물사진을 챗 GPT가 짠~ 하고 바꿔놓더군요. 재미는 있는데, 저는 가끔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하는것 중에 기계의 힘을 빌려도 되는게 있고 아닌게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예술부분은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야 할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요즘 바뀌는 세상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딸기님의 수업후 앞으로 변화에 기대가 됩니다.^^ 인간이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삶을 마감하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순간순간을 충분히 누리고 사느냐 그냥 무심코 사느냐는 큰 차이가 있겠지요. 무심코 살다가도 이런 글을 읽으면 현재 제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양재천 근처 베이커리 카페에서 댓글을 쓰는 이 순간도 소중하고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피기 시작하는 이 시간들도 소중합니다.ㅎ 쇼지 찬하 오가다의 여행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친부와 함께 했던 여행이 훗날 쇼지에게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될까? 마음이 짠해 집니다. 이제 마지막 한권만 남겨둔 딸기님의 아쉬움도 공감이 가고요. 토지는 줄거리를 떠나 문장들이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하는 글이니까요. 마지막 다음주 후기는 어떨까? 또 기대할께요.^^
2
1
[25년 3월 4주 독서모임][완독] 토지 15권/박경리 5점 만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3월 31일
먼저 읽으시는 노트북님과 딸기님의 후기를 읽으며 앞으로 펼쳐지는 인물과 이야기들이 무지 많구나를 느낍니다. 강포수 아들 강두메가 옥이네의 딸 옥이와 결혼을 하는군요. 드라마 끝부분에 다음편 예고를 잠시 맛보기로 보는 심정입니다.ㅎ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두분의 후기를 미리 보며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있어서 함께 진도를 맞추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저는 아직 9권초반을 읽는 중이라서 오가타라는 인물이 안나오는데, 이 인물에 대한 후기글을 보고 오가타가 넘 궁금해 지네요. 토지를 통해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하는지 등등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어서 넘 좋다는 말씀에 공감이 가고 절대적인 원칙이나 사상이 있는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사상과 가치가 변화하고 그에 맞는 가치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임이네와 임이가 홍이 앞에 나타나 자꾸 괴롭힌다는 글에서 ' 나쁜씨는 따로 있는것인가?' 생각하셨다는 노트북님 글을 보고 웃음이 납니다. 부모의 유전자는 힘이 대단할 수도 있겠다 생각드네요. 부모의 나쁜점을 닮기 보다는 반면교사로 삼아서 나쁜점은 고치고 좋은점은 닮아야 할텐데 꼭 그 반대가 되는 경우들이 많으니, 항상 배움을 통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채워 나가야 나쁜 유전자도 개선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모님과 자식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점을 부모로 부터 물려받았나? 그리고 아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서 아들에게 영향을 끼쳤나? 물려받은 유전자에서 좋은점만 남기고 나쁜것은 고쳐야 할텐데요. 오늘도 후기글을 보며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노트북님의 긴 후기글이 앞으로 제가 읽을 부분들에 기대를 갖게 해 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
1
[25년 3월 4주 독서 모임]토지19권 완독/박경리/대하소설/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3월 30일
'누군가를 섬기며 산다는것.' 오늘 딸기님의 후기에서 저도 이글이 마음속에 꽂힙니다. 부부간에 또는 부모자식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실천이 늘 힘듭니다. 남편이 최근 어깨 석회제거술을 하고 물리치료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최근 엘리베이트 교체 공사를 시작해서 10층 이상에서 사는 저희는 걸어서 오르내리고 있고요. 특히 장을 보는 날에는 최소한 식료품을 사서 갖고 오는데, 남편이 어깨가 불편하니 제가 주로 장을 봐서 들고 올라갑니다. (택배도 1층에 놓고 가서 직접 들고 올라가야 합니다.) 아픈사람을 돌보는것은 당연하지요. 근데 주말에 계속 침대에서만 지내는 남편이 순간 좀 미워지더군요. 어깨통증은 이제 많이 나아졌는데도요. 주말에 쌀쌀하긴 했어도 저는 이제 피기 시작한 개나리도 보고 외식도 좀 하고 싶었는데...ㅠ 모든걸 귀찮아하는 듯한 남편이 좀 못마땅해서 저도 말없이 맹맹하게 집에만 있었네요. 그나마 아들의 통신보약 전화통화로 좀 활기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니 제가 주말에 꽃구경 가자고 했다면 컨디션이 더 안좋아졌겠구나. 집에만 있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딸기님의 누군가를 섬기며 산다는 글에서 개인적으로 반성을 해 봅니다. 앞으로 몇년후 남편이 은퇴하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서 미울때도 많을텐데 그때마다 딸기님의 섬기는 마음을 되새겨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때도 이런 글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일상에서 힘든 실천들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잠시 참회의 시간이었습니다.ㅎ) 19권에 서희 아들 윤국의 결혼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자신의 결혼도 자녀의 결혼도 모두가 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것이니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요.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모님의 반대없이 축복받는 결혼을 한다면 완벽한 결혼이겠으나 현실에는 늘 뭔가가 빠져서 힘들게 되지요.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들도 흥미로운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그리고 지난주 내내 발생한 산불과 미얀마 지진사태, 싱크홀 사건 등등 불의의 사고로 힘든 한주였던것 같습니다. 산불이 어느정도 이상으로 번지면 이렇게 크게 지역을 옮겨갈 수도 있구나. 처음 알았네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촉매제가 되어서 불씨가 훨훨 날아다녔다 하니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요. 한사람의 작은 부주의가 이렇게 큰 재난을 만들다니... 앞으로 소각을 목적으로 불을 피우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큰 희생을 치러야만 깨닫게 되는 현실이 슬픕니다. 사건사고 없이 보내는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또 한번 느낍니다. 딸기님의 후기글을 통해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할 수있어서 감사합니다.
3
4
[25년 3월 3주 독서 모임]토지18권 완독/박경리/대하소설/평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25년 3월 3주 독서모임][독서중] 토지8/박경리(평점:5)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3월 18일
저의 아들 군입대를 모두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월요일에 아들 무사히 입대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해군으로 입대하게 되어서 진해에 있는 해군교육사령부에 다녀왔는데, 그곳 풍경이 너무 멋졌습니다. 잔잔한 바다가 바로 앞에 있고 뒤쪽으로는 병풍처럼 높고 넓은 산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멋진곳에서 단단한 군인으로 거듭날거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했습니다. 군입대전 친구들과 약속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날들이 생기고, 환절기라 기온도 오락가락 하다보니 감기가 수시로 걸리고, 봄철에는 특히 알러지비염으로 항상 고생했던 아들이라 이번 입대전날까지도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로 몸상태가 안좋았어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안좋았더랬어요. 입대 막바지에는 건강관리 겸 집에서 좀 쉬었으면 했는데, 병원약 먹으며 며칠 쉬는가 하다가도 또 약속을 하고 나가곤 하더군요. 아들딴에는 마음 한 구석에 걱정을 떨치고 싶어 나가겠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엄마 마음은 정신적인것 보다 건강상으로 힘든것이 먼저보여 제가 이래저래 잔소리를 하곤 했답니다. 이런 저런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입대를 하였으니, 달고간 감기가 빨리 떨어지고 잘 적응해서 지내길 바랄뿐입니다. 1천명 이상이 한꺼번에 입대하여 다양한 많은 인원이 생활하니 갖가지 일들이 생기겠지요. 입대날 함께온 가족들 보니 부모 형제 친구 심지어 조부모도 계신것 같더라구요. 금쪽이 처럼 자란 귀한 아들들 군에 보내니 모두가 가슴한켠이 아려오는건 어쩔수가 없었네요. 입소식에서 천명이상이 모두 일제히 '충성' 경례하는 모습에 부모들도 잠시 어색해해 하며 놀라고 한편 뿌듯한 마음도 있었고, '어버이 은혜' 노래에 다들 눈물 한방울씩 흘리고, 부모님께 절 하는 모습에 아들들도 부모도 모두가 헤어짐을 실감했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들은 해군입대를 자신이 안해본 인생경험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가기에 다른 아들들처럼 눈물바람은 없었습니다. 덤덤히 좋은경험 하고 오겠다는 아들의 바램처럼 좋은경험이 될지 다시는 안겪고 싶은 경험이 될지 모르겠지만,나중에 그 모든것이 아들 인생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랄뿐입니다. 5주후 수료식이 있다는데, 그날 멋지게 변해있을 아들 모습을 기대하며 건강하고 무사히 군생활 하도록 항상 기도해야겠습니다. 이곳에 글을 함께 나누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3
1
[25년 3월 2주 독서모임][완독] 토지 14권/박경리 (5점 만점 5점)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글여행
2025년 3월 18일
노트북님. 바쁘신데도 책을 읽고 긴 독후감을 남기시는 모습이 노트북님이 어떤 분이시라는걸 말해주는듯 합니다. 성실과 책임. 이 두단어가 생각나네요. 감동적인 글로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해 주시는 노트북님이 고맙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바쁘거나 정신없을때는 제 취미를 좀 포기하거나 잠시 내려놓고 쉬는편이라 모든것을 다 하지는 못해서 더 존경스럽네요. 딸기님처럼 저도 "휘어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휘어잡지 않았다는 사실도 모른다" 이 말이 제 뇌리에 꽂힙니다. 사람 관계에서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태도의 문제인데, 저는 내성적인 사람인것 같은데, 의외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는 잘 얘기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얘기를 오픈해서 제가 어떤 사람이란걸 알려주려고도 하고요. 이런 저라는 사람을 알려주었을때 관심이 가는 사람과 무관심한 사람 두 부류가 생기는데, 제게 관심을 두고 호기심을 갖는 사람에게 더 다가갈 용기도 나고, 저도 그 사람과 더 친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친해진 사람들중에 가끔은 저를 이용하거나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사람이 그렇다는것도 알고 가끔은 이용도 당해줍니다. 그러나 그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정리의 수순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결국 제곁에 남는 사람은 진짜 정말 좋은 사람만 남게 되는거지요. 저를 이용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저도 마음속으로는 꼭 그만큼만 대우하니까요. 저를 휘어잡은것 같지만, 휘어잡지 않았다는 사실도 모른채 서서히 멀어지는겁니다. 저는 이렇게 사람 관계를 하기로 하고 있고, 이런 생각을 굳이 안해도 모든사람이 비슷하게 관계 할거라 생각됩니다. 진짜 좋은사람이라 생각되면 서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건강한 관계니까요. 아침에 댓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남편 식사준비 할 시간이네요.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
1

글여행

More action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