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답다고 말하는것은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있다할수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 단계가 되면 생각이란걸 하지 않죠. 욕구대로 몸이 반응할 뿐입니다.
뫼르소에게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만 하는 감정이 빠져 있습니다.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극도의 이성적인 생각만 할 뿐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도리로 들어서면 그것이 그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뫼르소의 행동은 동물과 인간의 중간 그 어디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그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는 행위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감정이 있기 때문이겠죠.
인간사의 감정적인 행위들에 뫼르소는 반기를 드는 것처럼 제게 보였습니다.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다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그의 행위를 통해 인간사의 모든 행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어머니의 죽음과 아랍인을 살해 , 그래고 정사라는 일련의 과정을 무덤덤하게 서술형으로 말을 합니다.
마치 남의 일을 기사를 쓰듯 감정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채 글을 씁니다.
이는 그가 어느 곳에서도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어디에서 슬프고, 두렵고, 미안한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은 그저 흘러가는대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듯이 말입니다.
뫼르소가 유일하게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감방에서 신체적인 제약을 받았을 때였어요. 어머니의 죽음에서도 살인을 했을때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화자가 유일하게 괴로웠다고 말하는 부분은 본능적인 신체의 욕구가 제약을 받았을 때였다는 것은 그가 감정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감각에 의해 자극을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신체적 제약 조차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결국 그마저도 괴로움이 사라져 지낼만 하다고 말합니다.
그의 이러한 행태는 물론 상식선을 벗어나기 때문에 뭔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그의 살인을 두고 법정에서 판사와 검사는 이런한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한 이유를 묻지만 그는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합니다. 아니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어쩌면 사형에 처해질수도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변호도 적극적으로 하려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본 그대로를 말하고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얼마나 삶과 죽음에 무게를 두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만약 사형 선고를 받았다면 그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집니다.
아직 중간부까지만 읽어서 후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반전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 저자가 원하는 그림은 이미 전반부에 보여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의 비인간적인 말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어떤점을 시사하고자 하는지는 후반부를 보면 좀더 명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시선을 읽었다는 생각입니다.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그가 살인을 할때 태양과 햇빛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왠지 그 시점에 태양이 등장하는것은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태양이 우리 삶에 여러 의미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태양과 살인과 자신의 구도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전 민음사 책을 읽고 있는데 책 뒤쪽 1/3부분은 해설 부분입니다. 여느책보다 해설이 무척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아직 그 부분은 일부러 읽지 않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읽어보려합니다.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여느 책보다 많은 해설부분이 있어 그렇습니다.
책이 시사하는 바가 무척 많다는 뜻일테니까요.
이전에 읽었던 책이었지만 그땐 아무 의미도 느끼지 못하고 읽었다는 생각입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나머지 부분을 좀 더 신중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딸기님,,! 독서 후기를 읽는데 푹 빠졌네요,! ㅎㅎ
저 역시, 그 햇살이 의미 하는게 뭘까..?! 궁금해 집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의미를 알게 될지, 해설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네요..ㅎㅎ
저도 늦게라도 공유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