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요새 정치 이야기는 대체로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고 설득하려하며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설득해서 수긍하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와 다른 의견과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나와 같은 생각을 같도록 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그 의견과 생각을 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 정치철학자들의 질문을 통한 구분을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을 신뢰하는가?
진보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람의 능력과 이성을 신뢰한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설계를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회를 성취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꿈꾸고 더 많이 실행하려고 한다. 믿을 수 있는 존재인 사람들에게 되도록 많은 자유를 허용하려고 한다. 특히 언론의 자유, 사상의 자유 같은 이성이 작용하는 영역의 자유이다.
보수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람의 이성과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사람은 수시로 탐욕과 어리석음의 함정에 빠진다. 이들은 사람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자칫 커다란 위험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전통과 관행을 믿고 현재의 상태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바꾸려는 행동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본성을 가진 사람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은 공동체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위 내용은 정치철학자들이 사상을 구분하는 기초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고, 현실의 진보와 보수를 주장하는 두 거대 양당의 의견은 이 질문의 대답과는 거리가 먼 활동들이 많다고 본다.
그래도 확실한 건, 두 사상에 진리는 없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문제가 생긴다. 사람을 너무 믿어 너무나 많은 자유가 보장됨으로 발생되는 문제도 있고, 기존 관행을 고집하며 나아가지 못함으로 공동체에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경우도 많다.
다만, 진보도 보수도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정치가 아니라, 더 좋은 정책과 입법을 위해 논쟁하는 건강한 역할을 하면 좋겠다라고 바래본다.
더 이상 회사나 모임에서 정치이야기 나오면 30분에서 1시간씩 열내서 씩씩 거리는 사람이 없어지도록 모두가 정치인들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더 이상 회사나 모임에서 정치이야기 나오면 30분에서 1시간씩 열내서 씩씩 거리는 사람이 없어지도록 모두가 정치인들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깜장콩님,,! 정말 바라는 바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