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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4년 1월 04일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저자는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라고 소개되는데, 기록학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을 기록하면서 단순 기록이 아니라 메모를 통해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생각과 고민을 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나의 삶의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쓴다거나 메모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나는 그냥 글자를 적고 있었던 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모를 통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인데.... 쓰는 것으로만 끝났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2024년 새해가 시작되고 새로운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를 시작했으니
올해는 나의 일상을 잘 들여다 보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따져 '하루'라는 시간도 소중히 보내고
내 일상이 쌓여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보고 싶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모임을 통해 제가 관심 갖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책도 접해 보고 좋은 후기도 읽으면서
다 함께 풍성한 한 해가 되엇으면 합니다.~~^^
열심히 기록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은 답을 주지 않는다.
기록한다고 무조건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록의 핵심은 ‘생각’과 ‘실행’에 있다.
아무리 열심히 적는다 한들 둘 중 하나라도 빠져 있다면, 그 기록은 어떠한 아웃풋도 기대할 수 없다.
나 자신이 생각의 게으름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일이다.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스스로에, 세상에, 늘 반복되는 나의 일상에 조금 더 예민해지자.
예민한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거듭하자.
오늘 하루는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현재’다.
한 달과 일주일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를 산다는 것은 우리 삶에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들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선언하기 (꿈을 언어로 구체화)
인생지도 그리기 (일, 관계, 가족, 성장, 놀이/쉼)
버킷리스트 점검하기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상상하기)
하루 일상기록 작성하기
1) 오늘의 우선순위 정하기
2) 행심성공요인 작성하기
3) 시간대별 한 줄 기록하기(그때그때 느낀 감정)
4) 메모하기(독서,강의수강, 계획, 아이디어, 대화, 일상내용 등)
5) 하루 평가하기
6) 칭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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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3년 12월 29일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김영민의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밑줄 긋기 한 부분이 많아
이번주에도 필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1. 수평선을 보다
간명한 수평선만 남은 풍경. 그 풍경은 단지 수평선을 묘사 혹은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는 그 이미지들이 수평선을 활용해서 부재를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기에 원한다면 당신이 무엇인가 담을 수도 있다.
인생에 정해진 의미가 없기에, 각자 원하는 의미를 인생에 담을 수 있듯이.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별로 볼 게 없는 것 같아도 멍 떄리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전 친구와 제주도 여행 가서 건축학개론 영화에 나왔던 수연의 집 카페 2층에서 친구와 나란히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며 몇 시간을 아무 말없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참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수평선 풍경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그렇기에 나의 생각으로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도 정해진 답이 없는 건 아닌데, 문득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 정해놓은 답을 나 혼자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슬퍼하고 자책하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원하는 의미의 인생..... 정답이 있을 수 없는 건데 말입니다.)
2. 느린 것이 삶의 레시피다
사태의 진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천천히 보아야 한다. 천천히 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본다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본다는 것은 음미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나는 점점 성격 급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자세히 보지 않고 대략적으로만 보고 넘겨 버리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을 대할 떄도... 맛있은 음식을 즐길 때도.... 천천히 보고 음미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매번 다짐을 하지만 상황이 닥치면 또 후다닥~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3. 인생의 디저트를 즐기는 법
인생을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좋아하는 대상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환멸을 피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좋아하는 대상에 파묻히지 말아야 한다.
대상을 좋아하되 파묻히지 않으려면 마음의 중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마음의 중심은 경직되어서는 안된다.
경직되지 않아야 기꺼이 좋아하는 대상을 받아들이고, 또 그 대상에게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대상을 좋아하되 마음의 중심이 필요하다.... 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이 말이 여럼풋이 이해가 되면서도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오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대상을 많이 좋아하지만 약간의 마음 거리두기도 하여 한발짝 떨어져서 보기도 해야 하는가 싶고,
저는 아직도 인생의 디저트를 즐기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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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3년 12월 22일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이번주는 일이 있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 예전에 읽고 메모해 놨던 내용을 써 보고자 합니다.
"인생의 허무.."라는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인문학 책이지만 어찌나 술술 읽히던지...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김영민 교수의 다른 책 들도 몇 권 읽어 보게 되었고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
나에게 산책은 구원이다. 쇠퇴해가는 나의 심장과 폐를 활성화한다. 산책은 나의 마음을 스트레스로부터 구원한다.
나는 산책을 통해 일상의 필연적 피로를 씻는다. 산책 중에 떠오르는 망상은 메모가 되고 메모는 글이 되고 글은 책이 된다.
그렇다고 글감을 얻기 위해 산책하는 것은 아니다. 글감은 산책 중에 그저 발생한다. 산책하면 단지 기분이 좋다.
내가 산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적이 없다는 데 있다.
목적 없는 삶을 바란다고 하면, 누워서 '꿀 빨겠다'는 말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큰 오해다.
쉬는 일도 쉽지 않은 것이 인생 아니던가. 소극적으로 쉬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쉬어야 쉬어진다.
악착같이 쉬고 최선을 다해 설렁설렁 살아야 한다.
나는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으므로...
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은 점심시간에 혼자 회사 근처 탄천을 산책했다.
아무 생각없이 걷고 나면 복잡한 머릿속이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해볼 기운이 생겼다.
평상시 생각이 많은 나에게 산책은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끔 하늘을 보고 흘러가는 탄천 물을 보기도 하고 봄철에는 한 껏 피어난 벚꽃들을 보며 걸었다.
그런 시간이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산책은 정말 나에게 구원이었던 것 같다.
나는 주말에 집에서 쉴 때도 쉬더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퇴근 후 카페에서 멍 때리기 시간을 갖겠다고 하면서도 가방에 책과 다이어리, 공부할 꺼리들을 주섬주섬 챙기곤 한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삶을 과제로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다."
삶을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나는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다.
물론 아직도 그 답을 찾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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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3년 12월 14일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희미한 빛으로도 단편소설집 中 "일년"
그녀는 정직원 선배로 다희는 PD 를 준비하다 잘 풀리지 않아 늦깍이 인턴이 된 친구다.
둘은 매일 카풀로 출퇴근을 하면서 사회생활에서 만난 관계이지만 서슴지 않고 본인 속마음을 터놓는 다희로 인해
서로의 속마음까지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자주 늦은 시간까지 일했다. 혼자서 하기에는 많은 양의 일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자기 존재를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시기였다.
그런 정보를 사람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다희를 보면서 그녀는 다희가 솔직하지만 아직 미숙하여 경솔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곳에서 상대에게 미리 자기가 지닌 패를 보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다희와 같이 일하게 되면서 그녀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조용히 깨달았다. 다희는 솔직하되 스스로를 낮추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지 않았다. 실수를 해도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깨끗하게 사과할 뿐, 자학하듯 자신을 깍아내리지 않았다.
"다희씨 참 웃겨요"
"다들 처음에는 그렇게 말해요. 너 참 재밌다. 웃긴다. 그러다가 실망하는 거죠.
전 언제나 사람들의 기대만큼 밝은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잃고 싶지 않으니까
무리를 하게 돼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
소설 속 그녀와 다희의 모습을 보면서 회사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 역시도 그녀처럼 나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무리해서 많은 일들을 묵묵히 (어떻게 보면 꾸역꾸역) 하고 있고
다희처럼 동료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연차가 많이 쌓이고 나서 돌아보니
나는 회사에서 가식적인 얼굴인 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회사라는 사회에서 나의 솔직함을 다 드러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가끔 진실된 웃음과 함께 일그러진 표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회사 짬밥이 쌓이고 여러 사람들을 겪으며 터득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일상도.. 회사 생활도... 현명하게 잘 지내보고 싶지만 그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에 생긴 작은 상처들이 아프다가 아물고 하면서
나 자신이 아주 쬐금씩... 아주아주 쬐금... 단단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왜 최은영 작가의 글을 읽으면 자꾸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그녀 글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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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3년 12월 07일
In 주 1회 독서 후기 공유 모임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쇼코의 미소, 밝은 밤 등으로 유명한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이 작가의 많은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주로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글들이였고
나 또한 여성 사회구성원으로서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나의 삶 또는 내 엄마의 삶을 통해
공감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中 첫번째 단편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임시 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주인공이 여자 시간강사의 에세이를 우연히 읽게 되며
그녀 또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용산참사가 발생한 동시대에 용산에 거주하면서도 그 상황을 모르는 척
일상을 살아간 모습을 표현한 것에 본인과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훗날 주인공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 강의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지나왔던 길들이 어떠했을지 짐작해보고 계속 가보고자 한다.
"그녀가 공부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에 대해 쓴 글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퇴근해 책상 앞에 앉아
책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망토를 두른 것 같았다고 그녀는 썼다.
세상에서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 그녀는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그려진 세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보다도 언제나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썼다.
그럴 때면 벌어진 상처로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고. '더 가보고 싶었다' 라고"
"그녀의 언어가 나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경험을 했다. 나도. 더 가보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어쩌면 그때의 나는 막연하게나마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던 것 같다.
나와 닮은 누군가가 등불을 들고 내 앞에서 걸어주고,
내가 발을 디딜 곳이 허공이 아니라는 사실만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닌 빛,
그런 빛을 좇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는 올해 팀 이동을 하고 (예전에 해 봤던 업무이긴 하나) 다시 업무를 익히고 절대적인 업무량이 많고
말 안듣는 후배들 업무 챙기랴 너무 정신없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그런 시기 중간에 회사 여자후배 한명이 저녁 식사자리에서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다.
요즘 내가 많이 힘들어 보인다며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냐며
나의 모습이 미래의 본인 모습인 것 같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나를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고
별 볼일 없는 나를 본인이 보고 배워야 할 사람이라 여겨준 그 마음에 불현 듯 책임감이 밀려왔다.
회사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이 단순히 나 자신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이 조직에서 나를 포함한 여자 후배들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맡은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끔 필요할 때는 내 목소리도 내고
조직 내 정당한 요구사항은 말해야 하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여자 선배에게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맘 놓고 투정도 부리고
그 분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왔듯이, 나 또한 후배들에게 그럼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직에서 이끌어주는 힘은 없더라도 최소한 같이 함께 걸어가는 선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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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나무
2023년 11월 23일
In 회원 자기 소개
서울에 살고 있는 40대 싱글여성 직장인입니다.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요즘들어 자꾸 책을 놓고 지내는 것 같아
매일 읽고 쓰는 독서모임을 통해 좀 더 깊이있게 책을 읽고
다른 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눠보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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