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일 2박3일로 국내 여행을 가서 월요일에 제출할 걸 미리 올립니다.ㅎ
이방인을 마치고 뒤의 해설을 읽었다.
지금보니 책 절반이 해설은 아니고 꽤 많은 부분 까뮈의 연보 부분이다. 그부분은 대충 읽었는데 지독한 가난과 폐결핵, 이혼 등 쉽지 않은 그의 인생을 엿볼수 있었다.
또한 이책의 해설부분이 많은 이유가 이 책이 가진 의미가 꽤 깊다는 얘기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타이틀이 주는 묵직함도 한 몫한거 같다.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인생과 다른 작품들에 대해 고찰해보면 그의 소설을 더욱 깊게 읽을수가 있다.
그의 다른 작품에 대한 글을 읽어보면 죽음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함을 알수있는데 자연스런 죽음이던 의식적인 죽음이던 그가 바라보는 죽음은 타자의 이야기에 머문다는 느낌이다.
내가 느꼈던 뫼르소의 태도가 삶이 부조리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 또한 죽음에 대한 허무감 그리고 두려움에서 비롯되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방인은 저자의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는 것을 그의 다른 책 시지프 신화를 보면 알게 된다고 하는걸 보면 이방인의 주요 테마는 죽음이 맞지 싶다.
이 책을 보다가 궁금해서 서점에서 시지프 신화라는 책과 결혼,여름이라는 에세이집을 보고 그 중 결혼, 여름을 사가지고 와서 읽는 중이다.
20대에 썼다는 그의 에세이는 이방인의 죽음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풍성한 감성을 보여준다.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웠을 만큼 가난했던 그를 어머니와 할머니를 설득하여 진학하도록 해준 선생님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가슴 터질듯 뿜어져 나오는 그의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을 보며 그 안에서 이방인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기 않을 정도였다.
이방인에서 보여준 대사의 최소화는 그의 행동에 더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상상력과 그로 인한 깊이를 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했다.
이방인은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웠기에 외면하고 싶었던 것일까. 죽음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철저히 무심함으로 무장하고 만다.
'인간은 모두 다 사형수다.' 이책에서 인용한 말이다.
누구나 삶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확신이 인간을 사형수로 만들어내고 있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그러니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몇일 간격으로 장례식에 연달아 참석하는 신랑을 보면서 새삼 죽음이 가까이 있음이 무섭게 생각이 된다.
죽음을 상상하기 싫어 내 뇌가 애써 죽음을 밀어내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그러지말자고 내 뇌에 경고라도 날려야할 판이다.
죽음을 가까이 둘수록 내 삶을 더 잘 살아내야겠다는 용기가 생긴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한다.
이방인은 죽음을 좀더 가까이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진지하게 죽음이 주는 의미를 헤어려보는 시간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ㅎ
딸기님~! 내일 부터 2박 3일 여행을 가신다니, 넘 부럽습니다.. ^^! 저는 딸기님 글이 올라온 것을 알았지만, 너무 궁금해도 꾹 참았습니다.
이방인의 첫 후기를 완성 하기 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지 않고 써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책의 부록으로 이어서 있던 [이방인]을 다시 읽는다, 와 작품 해설은 일부러 읽지 않았습니다.
다 쓰고 나서 궁금했던 딸기님의 후기도 읽고, 책의 해설도 이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제게도 이 책이 참 묵직하게 다가 왔는데, 이 책이 또 이토록 '죽음'에 무게를 둔 책인줄은 몰랐네요~.
제게는 참.. 재판 과정이 그렇게나 강렬했어서 오히려 작가가 세상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싶어한 줄 알았습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고, 참 어려운 책이기도 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딸기님은 어떻게 느끼셨을까가 그렇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또 그러고 보니.. 저도 결론적으로는 '죽는다.'는 가정 하에 생각하면 현재 제 삶이 제게는 가장 맞는 길이라는 생각도 들었었넨요.
후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시는지요..?!
조심히 잘 다녀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