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이입니다.
처음에는 솔직하게 조금 음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쯤 읽고 노트북님의 후기를 봤는데 노트북님께서는 주인공이 자폐를 갖고 있을 수도있다고 하였고, 그에 공감할 정도로 보편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를 보니 책의 주인공은 완전하게 작가 본인이 투영된 캐릭터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 작가가 마약 중독 때문에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을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담긴 것 같아요. 인간 실격..
후반부까지 읽었을 때 요조가 끊임없이 자기 혐오를 하는 부분들에서는 두개의 인격체가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약간 천사와악마가 나를 두고 대화하는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인간 실격.
진정한 폐인.
누구나 어느정도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겠지만 요조는 자기혐오와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등 복합적인 마음, 그리고 나약한 마음까지 자신을 진정한폐인으로 몰아간 것 같아요. 요조의 마지막 모습은 좀 씁쓸하고 안쓰러웠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현실을 살다 보면 이상과 괴리감을 느낄 때도 있고 사람답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대립해 어느 정도는 현실과 타협할 때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럴 때도 있지 하고 넘어간다면 주인공과 작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콩이님~,,! 이 글을 보고 사실 더 나누고 싶었는데, 제가 끝까지 완독을 못 한 상태여서 글을 남기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그냥 느낌을 바로 적을 수도 있는데, 왠지 콩이님과는 책을 다 읽고 나누고 싶어서 유독 이 글에만 댓글이 늦어졌었네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다자이 오사무 한테.. '쓰레기' 라는 표현을 몇 번을 써버릴 정도로 아무리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면들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별로 납득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도 정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결혼 후에 그렇게 순진무구한 와이프를 두고,, 매일 술을 퍼부어 마시듯 하고, 그리고 외박을 하며 다른 여성들과 잠자리도 가졌다는 그런 이야기를 쓸 때는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 인지 소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물론 작가의 글을 분명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일이겠지만요) 여기저기서 찾아본 작가의 일생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서 (심지어 여성들의 이름은 발음까지 비슷한 이름들.)자신의 이야기를 생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완성한 소설에서 털어놓은 느낌인데요,
그런 '쓰레기' 같다는 불쾌함을 줌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인정할 부분은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의 치부를 숨기지 않고, 비난을 받을 내용임에도 그대로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콩이님께서 말씀 하신 그 '가면'에 대해서 만큼은 매우 양심적이고, 떳떳하고 싶지만 그것이 안되어 괴로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살면서 저 스스로,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인해 느낀 점은 어떠한 상황이든 괴로워 하는 사람에게는 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일말의 '양심'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고, 그 무엇이든.. 양심적이고 떳떳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뭐든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살아가는게 더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다자이 오사무는 제가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극도로 그런 류의 사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한번 제가 느낀점을 나눠 보겠습니다.~
4월의 지정도서였는데, 자유로이 읽으시고 이렇게 5월에 공유 주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이제야 저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네요~^^)
네 저도 이책은 예전에 읽었던 책이어서 대충 줄거리가 기억이 납니다. 누구나 성장 배경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불운한 상황에 빠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요조도 순탄한 배역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해요. 특히나 아버지의와의 관계는 요조를 이런 상황에 빠지게 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을걸로 생각이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하는 지에 초점이 가는 소설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