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지 않아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것인가?”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
저는 공부가 인생의 절반정도는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창시절 성적이 중요하다보니 성적과 공부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야기를 해줘도 가끔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줍니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지만 공부는 중요하다. 네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든 공부를 해야한다. 운동을 하더라도, 유튜브를 하더라고 무언가를 배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꼰대를 표현하는 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네비게이션’ 이라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예전에는 잘통하고 빠른 방법이었을지 몰라도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더 나은 방법이 있어도 알지 못합니다.
제목은 흥미롭게 ‘삶이 괴로울 때..’ 라고 되어있지만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는 괴롭지 않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공부는 전혀 괴롭지 않았다. 그 안에는 몰입이 있었고, 의아함이 있었고, 놀라움이 있었고, 환호가 있었다. 오히려 이런 ‘쓸데없는’ 공부를 하지 못하면 삶이 무료하고 갑갑하고 괴로웠다.
아내는 종종 사람들에게 “제 남편은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게 취미예요”라고 나를 소개한다.
이런 사람들이 취미 부자가 되는 건가 싶더라구요. 이 책은 팟캐스트’북적북적’으로 알게 된 책입니다. 거기소 소개 받은 삶은 계란 껍질 잘 벗기는 법과 김치 만들기 계량화가 흥미로웠습니다.
영어나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한 관점도 좋습니다.
다들 그동안 본 소설이나 영화 내용을 대부분 잊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잊어서 섭섭하다고, 괜히 봤다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볼 때는 재미있고 보고 나서는 조금이라도 남은 게 있을 테니 시간 낭비가 아니다.
저는 부족해도 괜찮다 불완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어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소설을 외우지 못하듯이 언어를 완벽히 터득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이 언어 공부에 대한 낭만을 불러오네요.
장어와 관련된 작가의 소심한 복수도 재밌구요.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해나가는 것은 늘 부러운 일입니다. 이런 책을 통해 가슴에 작은 불씨를 꾸준히 지펴나가야 겠어요.
삶이 괴롭진 않지만 공부를 계속 해야겠어요.
"아내는 종종 사람들에게 “제 남편은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게 취미예요”라고 나를 소개한다."
<-- 큰 목소리님의 이미지가 제게 그렇네요..^^::!! ㅎㅎ
저도 항상 어학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그 '완벽성'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 빗대어 말씀 주시니 정말 맞는 말 같네요..!
제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이 영어 공부 인데,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