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이 책을 읽습니다.
이 책은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어갈지
작가의 바램을 적은 수필집입니다.
한번에 많이 읽지 않고 하루에 몇편씩 조금 읽습니다.
저의 하루를 어떤 모습으로 채워 나가야 할까
생각하며 읽게 되어서 좋습니다.
소노 아야코는 일본 작가이며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선천적 고도근시로 어둡고 폐쇄적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소설가의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반골기질의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고 평생 독신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친정 어머니와 시부모님과 한집에
살면서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찰을
담아 다수의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이력에 비해 수필집은 아주 편안하게
읽히고 앞으로의 제가 어떻게 늙으면
좋을지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지 말고
혼자서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라는 말씀이 있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일단 포기하라고도
합니다.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글도 있습니다.
제가 50대가 되고 인생 2막이 시작 되는 시점에
늙음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인간관계들도 돌아 보게 되고요.
젊을때와 중년시절 또 지금의 노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써기 보다는
내가 만나고 나서 마음이 좋아지고
서로 부담이 안되는 관계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속깊은 관계는 조금만 하고
'느슨한 연대'라는 말처럼 얕더라도
서로간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서
부담없이 취미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관계가 여럿있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들수록 단순한 생활이 좋은것 같습니다.
이 책도 한편이 짧고 단순하지만 제게
좋은 방향을 편안하게 제시해 주고 있어서
휴식 같은 책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이런 책에 시선이 많이 갔었던거 같아요. 그게 50세 전후였던거 같구요. 아마도 그 시간이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구요.
글여행님의 취미생활과 느슨한 연대에 대한 이야기는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혼자 할수없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현명함도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단순한 생활이 주는 잇점을 저도 이제는 너무 알아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의 생활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집안 살림도, 나의 물건도 필요없는 것을 버리는 작업을 요즘 하고 있어요.
겹치는 옷이나, 잘 안 입는 옷도 과감히 버리고 살림살이도 많이 버렸습니다.
그러니 아껴두었던 소중한 것들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것들을 아껴두지 말고 쓰자는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배움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새로이 배워나가는 시간은 행복한 나의 미래를 만들어 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
글여행님,,! 반갑습니다.~~
위에 말씀이 저도 많이 공감이 되네요,,! ㅎㅎ
저도 그냥 그때 그때, 자주 만날 수 있고 마음이 가는 분들과 편하게 만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의무감?과 함께 저를 힘들게 하는 인연도 어떻게든 다 잘 지내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좋아해서 함께 하는 시간들을 좋아했지만,
애써 유지하는 인연은 이제 나이들고 제 에너지가 한정적이라고 느끼는 시점 부터는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언제부턴가 책과 글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정서적으로 필요한 많은 것들이 저절로 채워지면서 부터는
깊은 대화를 위한 대화 상대를 갈구하는것이 없어졌습니다.
말씀 하신 비슷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분들과
그때 그때 시간을 알차고 재밌게 보내며 일상의 루틴에서 자연스럽게 사는것이 좋아보이네요,! ㅎㅎ
젤 중요한건 건강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만 해도 세상 참 재밌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휴식 같은 독서로 편안한 가을을 보내고 계시네요~^^ ㅎㅎ
글여행님이 항상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