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두번째 후기를 올려봅니다 ㅎ
썻던게 다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0<
집에 컴퓨터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작업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장만을 심히 고려중입니다. ㅋ
이 책은 읽어보려고 샀다가 얼마 못 읽고 집 책꽂이에 있던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너무 어려웠습니다. 분명 한글이 맞는데... 한 번 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당시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저자가 겪은 일을 소재로 써진 책으로 처음 그 곳으로 끌려가서부터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기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수용소내의 처참한 실상과 그 속에서 수감자들이 겪는 감정변화, 사람들의 처절한 모습 등을 저자의 정신의학적 분석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처음 수감자들은 한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장교의 손가락질 한 번에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선 자신들의 처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수감자들은 그 안에서의 육체적인 고통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무시당하고, 소돼지 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생활 속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카포들이 행하는 폭력과 무자비함에 가지고 있던 희망은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혐오와 모멸감을 느끼다 결국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함만 남게 됩니다.
‘인간의 자애심은 모든 집단, 심지어는 우리가 정말 벌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감자들은 본인 하나만 챙기기도 버겁고, 매 순간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살았지만 모든 이들이 자기의 이득만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빵을 훔친 누군가를 위해 1,500명이 하루를 꼬박 굶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고, 남을 위해 빵 한 조각을 양보하고, 병에 걸린 이들을 보살펴 주었으며, 심지어 감시병 중에서도 수감자들을 동정하여 악의적이게만 대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절망 뿐인 그 곳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고메한 인격’을 가진 이들이 존재했습니다.
한편으로 내가 만약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남을 위해 저런 용기 있는 행동을 할수 있을까? 저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운명이 자기를 지배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운명에 영향을 주는 일을 피했고, 대신 운명이 자기에게 정해진 길을 가도록 했다’
책 속의 수감자들은 본인의 생과 사를 결정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선택 조차 주저하고, 선택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탈출할 것 인가?’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엔 탈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운이 좋았다 말할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은 온전히 그가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이 구절처럼 지배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이것은 운명인가?, 내 팔자지, 일진이 안좋네’하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인생을 '좋은 게 좋은거지'하고 순응하며 살아왔기에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 하곤 했습니다.
엄청난 무언가를 해내고, 안 가본 길을 해쳐나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
거창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아주 사소한 선택으로도 180도 다른 인생으로 바꾸어 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에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들어난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수용소안에서는 먹는 것도, 자는 것도 현저히 부족한 환경이고,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지내야함에도 불구하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그들 스스로의 의지로 그렇게 행동했다는 대목에서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개인주의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기주의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보여지는 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어 갈등이 생길 때 마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경우도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삶의 의미를 가지고 추구하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수용소의 극소수의 사람들처럼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 '부자는 아니어도 부족함 없이 살고 싶다', '노년에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고 싶다' 등 생각만 했지, 진지하게 내 삶의 의미를 부여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
삶이란 막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항상 추상적이고, 멋지고, 폼나는 단어로 답변을 해 왔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신선하고도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느 방송에선가 어떤 여자 배우가 했던 '신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어려움과 선택, 시련들을 마주하고, 눈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면 살아갑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살아가니까 특별히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얼만큼 자신만의 선택을 하는지, 올바른 해답을 찾는가의 비중이 인생의 갈림길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계기로 무언가를 선택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생이 꿈꾸듯 허무맹랑한 것이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무언가로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듭니다.
'인간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자신의 '일시적인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삶의 의지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된다'
요즘 사람들은 더 어려웠던 시절보다 스트레스도 많고, 우울증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첫째를 낳고 100일정도까지가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옆에서 엄마가 육아를 도와주시고 있었음에도 제 인생에 우울함이 최고였던 시기였습니다.
내 삶이 없어진 기분이 강하게 들었었거든요^^
더 힘든 분들도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철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그때 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둘째를 연년생으로 낳아서 기를 때는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 육아를 했었는데도 그때는 그렇게 우울하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현실(나 혼자 둘을 케어 해야 된다)을 직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마주치기 전에는 두렵지만, 부딪히면 다 하게 되어 있다는 말과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수용소에서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제 앞으로의 삶에는 어려운 시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겠지요?
이제는 이 구절을 생각하면서 어떤 문제가 생겨도 마음속 심연으로 숨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고 현실을 직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급하게 다시 작성하느라 어설픈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리며, 두번째 후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가다쿵님!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퓨처셀프]라는 자기개발서를 통해서 접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이서 인용구절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이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퓨처셀프의 작가도 이 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그렇게 유명한 베스트셀러를 쓰게 되었던 것 같고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메한 인격에 대한 강한 동기를 심어주는 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제가 그런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도 그런 사람일거라 생각하며 살았지만, 요즘은 현실적으로 과연 제가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답은 자신없다는 것입니다.
[토지]를 읽으며, 이전에 [파친코]를 읽으며 처음으로 과연 제가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그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현실적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특히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에 의심을 못했었는데, 아주 현실적인 한 인간으로서 저를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빅터 플랭클 박사가 탈출할 것인가? 에서 탈출을 선택하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 하는 모든 일들도 결국 그것에는 그 당사자의 선택이 있었다는 것이 와 닿았습니다.
저도 요즘 항상 생각합니다. 지금이 정말 저의 의지대로, 저의 선택대로 그대로 인생이 결정되는 시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지금 제게는 육아라는 책임 외에 어떤것도 외부적으로 강요되는 것이 없는 시기이니까요. 오로지 모든 것은 저의 선택에 달린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참 어렵고 인생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네요.
물론 내년(아이가 학교를 들어가기 전까지.) 는 더 큰 미래의 자유를 위해 양육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무엇이 앞으로 제 인생이 될까에 대해, 조금이라도 그것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해보니.. 뭐든 잘하고 싶을 수록 두 마리 토끼는 잡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제는 오히려 무언가에 욕심을 내는것을 누르다 보니.. 그게(육아만 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각심도 듭니다.
25년,26년 저의 운명을 위해 제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참 궁금하면서도 신중해 지네요.
가다쿵님 말씀 처럼, 아주 사소한 선택으로도 인생이 180도 바뀔 수 있으니까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에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들어난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삶이란 막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자신의 '일시적인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삶의 의지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된다'
너무너무 가슴을 울리는 말들이네요. 아주 오랜만에 에너지를 수액맞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간 중간 이런 글들을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제 삶에 대해서 막연히 무거웠던 것들. 2월 중으로 무거운 일들이 끝나면 3월 중에는 시작하고 싶었던 계획들에 대해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요.
저는 아이가 9달동안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육아 우울증을 겪을 겨를도 없이 너무나 열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다 보니.. 도대체 한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이 모든걸 하시는 분들은 어떤 상황이실까?! 그런 생각이 수시로 들었습니다. 5남매를 낳아 키우신 친정엄마 생각은 말할것도 없고요. ㅜ
가다쿵님께서 아무 도움 없이 연연생 두 아이를 그렇게 해내셨다는 말씀에 뭉클해 집니다. 얼마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셨을지..! 우울하지 않으셨던게 아니고, 그럴 틈도 없으셨던게 아닐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너무너무 대단하시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엄마 가다쿵님! 화이팅 입니다. ^^!!
노트북 드림.
가다쿵님도 연년생을 키우고 계시군요. ㅎ(내적 친밀감 ㅋ)
저도 이 책이 읽기 팍팍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반 쯤 읽다가 관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독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앞부분은 너무 처참해서 읽기 어려웠고 뒷부분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아 포기했거든요.
가다쿵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일시적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말자는 얘기, 미래에 대한 기대라는 말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님을 우리는 종종 느끼곤하죠. 그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라.. 그간 내가 불평했던 현실이 그런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나씩 마주하는 사안을 해결하려는 노력, 그러다보면 보이게 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는 일. 이제부터 제가 해야할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다쿵님은 큰애를 낳고 힘들었다 하셨는데.. 전 연년생의 독박육아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엄마의 도움도 없었고 신랑은 그때 너무 바빠서 기저귀 한번 갈아준적이 없어서 전 올가미에 묶여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지나고 보니 그때 제가 힘들었던 건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였던거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크고 나면 벗어날 일인데 왜 그때는 그 생활이 끝날것같이 생각이 안 들었던걸까요. ㅋ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삽니다.
인생 참 별거 없더라구요. 그냥 이렇게 살려구요. ㅎ
좋은 후기 주셔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가다쿵님~
연년생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으로서
바쁘게 사시면서 한주에 한권의 책을 읽으시고
이렇게 길고도 정성스런 후기를 올리시니...
저로서는 감탄할뿐입니다.
'죽음의 수용소' 책은 예전에 TV 책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서 저도 궁금하여 읽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저자가
어떤 정신력으로 버티고 살아 남았을까?
궁금했었지요.
그때 책을 읽으면서 저도 조금 어렵다고
느끼며 읽었던것 같습니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할지라도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할것인가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것.
물리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더라도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것인가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기에
저자가 그 안에서 살아남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경험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그것은 같은것이
아닌거니까요.
오늘 하루에도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후기였습니다.
오늘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