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 4주 독서모임][완독] 토지8/박경리(평점:5)

안녕하세요 글 여행님^^

통신 보약 이라 당분간은 그 어떤 약 보다 효과가 좋은 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딸기님 처럼 딸만 있는지라 통신 보약은 평생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아드님이 잘 적응하고 지낸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좀더 단단해 지고 멋진 청년이 되어서 돌아올 생각을 하니 제가 뭐라고 기특하네요^^

딸만 둔 엄마로써 짧지 않은 시간을 조국을 위해 수고해주는 모든 군국 장병 청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제가 딸기님 댓글에 임이네가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글을 썼는데

딸기님의 말씀처럼 최고 빌런이라 그런가 싶습니다. ^^

월선이가 남긴돈을 독립을 위해 쓰는 것이 홍이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그 시대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숨과 재산을 내 놓았던 많은 분들과

지금 이 시간에도 나라를 수호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하루 입니다. ^^

ㅎㅎ 딸 가진 엄마들은 절대 모르는 단어네요. 통신 보약이라니...ㅎㅎ 정말 이보다 좋은 보약이 있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아들의 컨디션도 좋고 함께 지낼 동료나 상사가 좋다니 제가 다 마음이 놓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글여행님 한숨 돌리셨겠어요. ㅎ

임이네 얘기가 나왔네요. 토지 역대 인물 중 최고가 아닐까 싶은 빌런이죠.

그 임이네 딸 임이가 18권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참 임이네의 끈이 참 길기도 합니다. 임이네가 아닌 임이가 그 뒤를 이어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하거든요. 그런 사람이 현실에도 분명 있겠죠. 그런 사람을 소설에 등장 시키는 것은 그런 빌런이지만 그래도 함부러 내치지 못하는 홍이의 사람됨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 부분을 읽을때 생각하는 바가 생기더라구요.

이제는 글여행님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누리실수 있을것같아 너무 좋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아들 나오는 날을 또 설레이며 기다려보심이 어떨까요. ㅎ

글여행님,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통신보약'이라, 정말 부모에게는 그만한 보약이 없겠네요^^

무사히 입대하고, 적응도 잘하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은 투덜이들도 많고 꾀병이들도 많고 남 탓만 하는 이들도 많은데

'자신만 잘하면 되는 것 같다'고 했다니, 정말 듬직합니다.

여자들이 진통의 과정과 출산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남자들이 군대 얘기를 지겹도록 하는 것을 보면 허세도 있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힘들지만 그들끼리 나누는 전우애라는 것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용이가 월선에게 좀 더 빨리 가지 못한 대목을 글여행님이 해석하신 내용을 보니,

저희 아버지 돌아가실 때가 생각이 나네요.

사고를 당하시고 중환자실에 누워 계셨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하루에 1명밖에 되지 않았어요.

(식구가 많아서)집안 어르신들 면회하고 그 뒤로는 저희 가족들만 면회를 갔었는데, 아직 어린 손주들은 병원에 못 갔습니다. 의식은 없으셨지만 소리는 들을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기에 제가 할아버지께 인사하는 인사말을 녹음해서 아빠 귀에 꽂아서 들려주었죠.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임종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몇 달이고 그 상태로 누워 계실 것 같았던 분이 손주들 목소리를 듣고 바로 떠나신 거죠.

월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희 아빠도 다 보고 가고 싶으셔서 못 가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남겨진 홍이가 얼마나 눈에 밟혔을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사악한 임이네로 부터 홍이를 끝까지 지키려는 용이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임이네가 나중에 크게 벌을 받는 장면은 안나오나요? ㅎ

갑자기 궁금해지네여 ^^

글여행님~~^^ 전해주신 소식을 들으며 저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글여행님께서 이제 매주 주말 아드님 전화를 기다리시는 재미로 한동안 보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남동생 군대 시절도 생각이 나네요,, ㅎㅎ 당시에도 아마 네이버밴드에서 부대 소식을 듣고 부모님들께서 서로 댓글 다시고 했던 것 같습니다. 글 여행님께서도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소통하시며 의지가 되신다니, 이 시기를 덜 불안하게 잘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도 다행이네요.

8권 후기를 전해주시니, 월선이 죽고난 후, 월선이 남긴 800원을 용이가 길상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그 말을 듣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소설이지만 용이라는 인물에게 고개가 숙여졌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임이네.. 임이네같은 인물을 저는 현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유형의 사람이 존재할거란 생각을 이전엔 못했었는데요,, 오히려 실제로 보고 난 후 책을 읽어서 그런지, 어떤 유형인지 잘 그려졌습니다. 자식보다 자신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자식보다 돈을 더 탐하는 그런 성향을 처음에는 그렇게 되기 까지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계속해서 그러한 행태를 보고 제가 내렸던 결론은 어떤 계기가 아닌, 그냥 이런 사람이 있는 것이고, 이건 아무래도 타고난 본성인것 같다 생각했던 기억입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어서 책을 읽으면서는 몇 번 떠올랐으나, 막상 제 후기에는 쓰지 않았었네요.

말씀하신 이웃사촌은 저도 어린시절 그런 정을 참 많이 느낀곳에서 자랐는데, 요즘은.. 너무 삭막하지요,! 더 편하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는데, 어쩜 이렇게 사람사이는 소원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 하신 형제간의 우애도 그렇고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부모님의 재산이 많은 집안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 형제간에도 애틋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돈이 다가 아니고, 얼마든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하면 실감하게 되네요.

주말 날씨는 너무 좋아서 완연한 봄을 만끽했습니다.

아들이 소풍을 가자고 해서, 도시락을 싸서 강변으로 소풍을 갔는데, 참 경치도 예술이고, 한적하니 넘 좋더라고요,,!

(주중에 못읽은 책을 읽으려고 싸갔다가, 많이는 못 읽었지만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글여행님도 봄햇살과 함께 활기찬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노트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