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지난 한주 잘들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주에 ChatGPT 수업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3개월간 듣게 될 강의의 첫 시간이었죠.
로그인부터 삐걱이며 생초보 티를 팍팍 내는 저의 첫 수업은 긴장과 진땀으로 어떻게 2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흥된된 시간으로 가득찼었습니다.
막연하게 들었던 AI라는 존재. 이미 우리 삶에 성큼 들어섰는데도 먼나라 사람들이 하는 나와는 별개의 일이라 생각했었던 그 미지의 세계에 한발 담그기라도 하자 하는 마음에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하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누구나 꼭 알아야 할 수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AI로 나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각의 전환이 생기면서 제 삶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경험이라 말할수 있을거 같아요.
제일 관심있는 것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AI의 역할이 이렇게 적극적인지 몰랐습니다.
어느 뉴스에서 본적이 있는데 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고민 이야기였습니다. 90퍼센트가 넘는 AI의 역할을 두고 작가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만큼 AI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 으로는 무섭기도 한 AI입니다. 3달후 저의 글쓰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저도 자못 기대가 됩니다. ㅎ
토지가 여러 버전으로 나와서 여기서 읽으시는 분들의 책의 버전도 다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것은 2003년인거 같아요. 총 21권인데 다른분들도 21권이실까요.. 노트북님이 저의 후기에서 자신의 책과 권수가 조금 어긋나는 느낌을 받으셨다 하시는 말씀을 듣고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그게 아니라면 아마도 제가 지난 책의 내용을 쓴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ㅋ
이 책에서는 인실과 오가다상, 그리고 그들의 아들 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가족이어야 하는 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서로의 안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이 상황이 저도 너무 불편했습니다.
쇼지는 아버지가 이찬하로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찬하는 쇼지를 소중한 아들로 키우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쇼지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된 오가다가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는 없을겁니다. 아니 마음 한편에서는 쇼지에게 오가다가 너의 친부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걸까요....정말 그렇다면 너무 용감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쇼지를 넘겨줄수도 있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하려고 그러나 하는 걱정스런 마음까지 듭니다. 그게 맞는 얘기지만 찬하가 쇼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면 그게 가능할까 싶어서요.
찬하가 갑자기 여행을 제안합니다. 쇼지와 찬하 자신과 오가다가 함께 가는 여행입니다.
중국에서 자신은 혼자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오가다가 쇼지를 데리고 다른 지역을 여행 하다가 하얼빈에서 합류하자고 합니다. 그 말에 쇼지는 불안해하지만 아버지는 단호합니다. 그 여행은 물론 오가다를 위한 배려겠지요. 당황스런 쇼지지만 오가다 아저씨와의 여행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생부인 오가다와 쇼지가 그들만의 첫 여행을 하게 됩니다.
오가다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여행을 제시한 찬하의 마음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아들을 빼앗기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요.
저라면 너무 불안한 마음일것 같아서 그런 여행을 애초부터 제안하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하지만 그게 순리이긴 합니다. 키운정이 작아서가 아닙니다. 근본을 찾아주는 것이 쇼지의 삶에서 보면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 때문이죠.
아들을 대동한 오가다의 여행이 얼마나 특별했을지 충분히 상상이 되는 일입니다. 지인을 만나면 쇼지가 오가다를 닮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쇼지는 아직 어려서 이 여행이 무슨 의미인지 상상도 안될겁니다. 왜 자기가 아버지를 떠나 아저씨와 여행을 해야하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지금 이시간이 자신에게, 오가다상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입니다.
홍이의 딸 상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주에 있는 공립학교를 다니는 상의는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방학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왔을때 기숙사에 많은 변화라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학교에는 대다수가 조선 학생이고 소수만이 일본 학생입니다. 선생님의 대부분은 일본인이기에 조선학생에 대한 차별도 존재합니다. 소수의 일본 학생과 아부를 하는 조선학생들에게 치우지는 처우를 못 참고 상의는 입바른 소리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참 재미있는 것이 제 상상으로는 일본 선생님들의 입지가 워낙 단단하기에 학생들을 좀더 억압하는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런거 아닌것 같았습니다. 조선학생들끼리 모여서 기숙사 방장의 선택에 불만을 갖고 모여서 얘기하고 화장까지 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를 알고 나무라는 선생님에게 상의는 대들듯이 말을 합니다. 여기서 사단이 날 줄 알았는데 일본 선생님들의 대응은 그리 모질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친구들끼리의 말다툼처럼 선생님이 상의에게 불만스럽게(호통 치는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결국 선생님이 용서를 해주며 그 일을 무마되었지만 제가 상상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서 이런 소설이 아니고서는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 듣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그런 분위기가 있었기에 박경리선생님도 그렇게 묘사한것이겠죠? ㅎ 너무 재미있습니다.
오가다를 통해 일본인들끼리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것도 새로웠습니다.
오가다가 일본인 친구와 하는 얘기입니다.
"일본인에게 항복이란 있을 수 없지. 정복, 정벌이라는 그 달콤한 말에 길들여져 왔으니까, 정말 일본인들은 모두 죽을 각오가 돼 있는걸까?" "천만에요, 다만 죽을 각오를 강요당하고 있을 뿐이지요. 죽음을 강요하는 그 열렬한 분자야말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려 할걸요? 국민을 제물로 삼으려는 의도가 뭡니까? 바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본능 아니겠어요? 그 본능 때문에 눈이 어두워 이미 사리판단을 못하고 있어요..."
토지를 보면서 일본 내부에서의 갈등을 알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아픔만 헤아리기에 바빴기에 일본인들의 생각은 미쳐 들여다 보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들 내부에도 당연히 갈등이 있고 아픔이 있었겠죠. 그 이야기들을 토지에서 해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들이 전쟁을 멈출수 없는 데도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고 그 끝을 죽음으로 밖에 마무리하지 못하는 정신에도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 배경까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또한 우리가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들었고 그래서 책을 읽으면 또다른 책이 궁금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의 생각은 우리만 힘든게 아니었겠구나. 물론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그들도 나름의 갈등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듯 했습니다. ㅋ
ㅡㅡㅡ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삶 자체가 존재하며 그것이 흐르고 있다는 것은 아름다웠다. 그런 하나하나가 무리지어 흐르고있다는 것은 더욱 엄숙하고도 경이로운 일이었다....
여옥의 글이었어요. 이 말이 왜이리 뭉클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요.
인간이란 적당히 살다가 적당한 시기에 마감할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때면 허무하고 의미없다 생각될때고 있지만.. 어느 한편에서는 생명의 소중함, 그 생명이 누리는 삶이 문득 너무 소중해 미치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거든요.
뭐가 맞는지 모르겠는 내마음속에서 이런말이 내 마음을 툭 건드리는 걸 보면 삶은 아름다운 거구나, 생명은 소중한 거구나.. 그래서 지금 나는 너무 소중한거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뭉클해지나 봅니다.
또 여옥이 최상길에게 하는 말 중에 또 뭉클한 것이 있었어요.
"그 할머니 사시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 분은 자신의 불행까지 사랑한다고 할까, 천지만물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았어요 겨울 긴긴 밤에 목화씨를 발가내면서도 밥을 짓고 아궁이에 솔가지를 뿐질러 넣을 때도,아들에게 옷을 갈아입힐 때도, 그 정성이 하나의 의식같이 보이는 것에요. 할머니 자신도 조금도 의식하지 않았지만 말이에요. 나도 저와 같이 시간을 가득하게 살아보고 싶다. 그런 생각 여러번 했어요. 싱그러운 풀같고 흐르는 강물같이, 뭐라 설명이 안되지만."
여옥의 말들 속에서 제가 저번 후기에서 썼던 말.. 섬긴다는 말이요...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섬긴다는 말이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말처럼 느껴지듯이 할머니의 무의식적인 노동에서 그 섬기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런 시간을 가득하게 살고 싶다는 여옥의 바램.. 아마도 박경리 선생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토지 안에 나오는 인물들 중 특히 여옥의 얘기가 마음을 건드리는걸 보면 박경리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온전히 작가의 마음이 공감되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합니다.
너무 뭉클해서 간진하고 싶은 말들이 이 책에 가득합니다.
이제 저는 한권의 토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끝이 보인네요.
5개월간의 시간.. 토지와 함께 했던 그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해서 더욱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을 안고 전 마지막 책을 시작합니다. ㅎ
딸기님.^^ 안녕하세요~!
CHAT GPT 수업을 듣게 되셨다니, 넘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배움이 딸기님께 더 큰 활력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GPT가 나왔을때, 틈만 나면 제 방에서 GPT와 노는게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글쓰기 에서는 보편적 CRIPT 주문을 넣는데, 정확한 사실 기반으로 하는 정보성 글을 원했는데, 아무리 출처등을 명확히 요구해도 (당시만 해도) 그 자체가 모두 허구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프롬프트 기술이 약해서 그런걸 수도 있고요,,^^:)
블로그 등에서 AI 등장 후 엄청난 양의 글들과 사진, 영상들을 업로드하는 걸 자주 목격하는데요, 하루에 스크립트를 정말 여러개씩 꾸준히 올리는건데, 그런 글들이 많아지면서 제가 읽고 싶은 글을 찾기는 더 힘들어 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혼자서 인강을 들을 때, CHAT GPT의 위력을 실감한 것 같습니다.
Code를 너무나 잘 짜주어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걸 안하니, 거의 번역 위주로 쓰고 있네요,,^^:
모쪼록 딸기님께 아주 유용한 수업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나날이 배움을 이어가시는 삶이 얼마나 멋져 보이시는지 모릅니다.!)
전해주신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찬하가 쇼지를 키웠으니, 아마 정말 아들로 생각하고 사랑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애벌레, 풍뎅이들 마져도 생명체인지라 몹시 애정이 가는데, 한 아이를 애기때부터 키운 사람이라면 날로 커가는 그 정과 사랑이 혈육이냐 아니냐는 더이상 중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딸기님 말씀대로 찬하가 쇼지에게 친부의 존재를 말해주는걸 고려했다면,,
쇼지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결심도 섰을거란 생각이 들었네요,,
자신보다는 오로지 그 아이를 생각하면, 세상에 태어나 자신을 만들어준 부모의 존재는 알아야 할 것이라는 암묵적 책임을 느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뺏길지 모른다는 두려움보다도, 오로지 쇼지를 위해서 어떤것이 가장 좋을까?를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ㅜ 그런 생각을 하니 넘 짠하네요,,,
찬하에게도 둘도 없는 아들일 것인데, 오가다와 함께하는 여행을 제안하고, 그것도 자신은 빠지고 오가다와 쇼지만이 함께하는 여행을 만들어준 찬하의 깊은 속이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저는 이런 마음이 느껴지면 울렁이는 걸까요..
갑자기 제 아이가 제 아들이고 그냥 그런 고민없이 원없이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게 감사하단 생각도 드네요,,!ㅜ
상의가 다니는 학교의 일본인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이전에도 책에서 한번 있었던) 오가다를 포함한 일본인 진보성향 젊은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결국 그 당시 일본도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극우와 극좌가 똑같이 존재했겠다 싶었고, 오로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이라 믿고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들과, 진정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짓인가? 하는 그런 고뇌를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70~80년대 당시 젊은이들의 고민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들로 조금씩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눈을 뜨면서, 어느 한쪽이 너무 밉지 않은 그런 상태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조금은 그 사람의 생각과 눈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토지를 함께 시작했는데, 꾸준히 주 1권을 완독하신 딸기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느덧 이제 내일이면 수요일이 되네요.
매일 하루하루가 폭풍처럼 지나가는 요즘이지만,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후기 잘 읽었습니다. 딸기님^^
챗지피티 수업을 들으신다니 어떤 수업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생각 뿐입니다.
3개월 후의 딸기님 변화가 기대 됩니다.
이제 한권을 남겨 두셨군요
정확히 얼마 동안 함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시원 섭섭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가다와 쇼지의 여행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쇼지가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고
그 여행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여옥이의 말 속에 있는 삶을 소중히 여기는 감사히 여기고
삶의 숭고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저도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하느냐가 결국 나를 만들고 나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뭐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토지와의 시간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딸기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챗GPT 가 요즘 열풍이긴한가 봅니다.
최근 카톡 프사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브리풍의 사진을 올려 두었더군요.
저희도 궁금해서 남편과 찍은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보니 저희랑
이미지가 비슷한 그림이 나옵니다.
실물사진을 챗 GPT가 짠~ 하고 바꿔놓더군요.
재미는 있는데, 저는 가끔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하는것 중에 기계의 힘을 빌려도 되는게
있고 아닌게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예술부분은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야 할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요즘 바뀌는 세상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딸기님의 수업후 앞으로 변화에 기대가
됩니다.^^
인간이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삶을 마감하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순간순간을 충분히 누리고 사느냐
그냥 무심코 사느냐는 큰 차이가 있겠지요.
무심코 살다가도 이런 글을 읽으면
현재 제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양재천 근처 베이커리 카페에서
댓글을 쓰는 이 순간도 소중하고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피기 시작하는
이 시간들도 소중합니다.ㅎ
쇼지 찬하 오가다의 여행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친부와 함께 했던 여행이 훗날 쇼지에게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될까? 마음이 짠해 집니다.
이제 마지막 한권만 남겨둔 딸기님의
아쉬움도 공감이 가고요.
토지는 줄거리를 떠나 문장들이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하는 글이니까요.
마지막 다음주 후기는 어떨까?
또 기대할께요.^^
딸기님,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AI수업을 들으셨군요, 아직도 저에게는 막연하기만한 분야라 어떻게 수업이 진행 되었는지,
무엇을 배우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특히 글쓰기까지 AI가 관여하다니요, 어떤 식으로 관여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ㅎ
단어 추천, 오타 수정, 문맥 교정 뭐 이 정도 생각이 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ㅎ
3달 후에 괜찮다 싶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ㅡ^
도서관에서 빌려다 책을 보니 마음에 드는 구절에 표시를 못하는 점,
나중에 다시 보았을 때와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한번은 토지를 구매하려고 봤는데 딸기님 말처럼 3권 짜리 부터 엄청 다양하더라구요.
21권으로 알고 있던 터라 3권 안에 그 내용이 다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지가 의문이더라구요^^
결국 구매는 좀 미뤄두게 되었지만요.
이번 글에서는 세 남자의 여행 이야기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어느 입장에서도 100% 공감할 순 없지만, 그들 각자의 마음이 어땠을까 뭔가 가슴 뭉클하면서도 안타깝고,
이찬하의 배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느꼈을 기분은 상상도 안되고, 후에 함께 여행을 하며 쇼지와 오가다가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거나
가까워진 모습을 보았을 때 이찬하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딸기님 말처럼 시간이 흘러 쇼지가 두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지금의 여행이 정말 특별해 질 것 같네요.
'천만에요, 다만 죽을 각오를 강요 당하고 있을 뿐이지요'
우리의 아픔만 헤아리기 바빴다는 말에 반성하게 됩니다.
일본인이라고 해서 다 같이 한통 속으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방관자처럼,
또는 강요에 의해 한국인을 대할 때 그 시선의 끝에서 그들도 고통 받았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쁜 것은 나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대목을 읽고 깊은 이해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또한 대단하게 생각이 됩니다.
이제 한 권만 남겨두셨다니^^
마직막 후기가 진정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