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사다난했던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어제는 역사적으로 또 한번의 큰 일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결과가 다행스러웠던 분도 있을 수 있고 안타까웠던 분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혼란스러운 나라를 안정 시켜주고 국격을 올려주고 국민들이 정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각자의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이 '나 답게' 늙고 죽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돌봄이란 무엇일까?
평소에 제가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해야 살아 있는 동안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아 갈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입니다. 이것은 지금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 분들을 위한 고민이기도 하고 앞으로 그 시간을 보내게 될 저를 위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건강도 해야 하고 경제적 여유도 있어야 하고 적당히 사회 생활도 해야 하고 가족 관계도 좋아야 하고
대충만 생각해도 많은 조건들이 갖추어져야만 죽기 전까지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수 있겠구나
하지만 그것 또한 내 의지와 노력 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라 어쩔 수 없이 타인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온다고 한다면
어떤 식의 돌봄이 가장 존엄성을 헤치지 않으며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이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요리아이(한데묶음)이라는 노인요양 시설 소장으로 돌봄노동에 종사 하면서 겪었던 노인돌봄 현실을 바탕으로 돌봄에 관한 궁극적인 목적과 돌봄을 받는 자와 돌보는 자 둘다 만족 할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아이는 폐쇄 시설이 아니라서 입소중인 노인들이 언제든 외출이 가능하고 식사 시간도 자유롭고 최대한 노인들의 자유를 보장해 주고있는 시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노인 요양 시설을 생각하면 안에서 열어 주어야만 들어 갈 수 있고 식사 시간 역시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정해진 시간에 식사와 간식을 먹을 수 있고 기저귀 교체 시간도 정해져 있어 돌봄의 받는 노인들의 자유가 많이 제한이 되어있는게 현실 입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폐쇄가 되어 있어 안전하게 관리가 될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지게 되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이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리 시스템은 돌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돌봄을 제공 하는 자 들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 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리아이 같은 시설이 만들어 지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먹지 않겠다'는 선택을 이어 갔다. 올바른 것도 그릇 된 것도 아니었다. 받아 들인다거나 받아 들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세계가 있는 지는 모른 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따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었다.
내가 할머니의 보호자라고 하면 나는 그 선택을 존중 할 수 있을까요?
음식섭취를 하지 않으면 서서히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의학의 힘을 빌리면 충분히 영양분 공급이 가능할 수 있는데 지켜 보는 것은 자살을 방조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내 마음 편하자고 할머니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강제적인 돌봄을 행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 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선택이 제가 훗날 나의 마지막을 생각했을 때 경우의 수중 한가지였습니다.
더이상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거나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곡기를 끊고 천천히 마무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때의 일을 지금도 생각한다.
할머니는 '죽음'과 맞바꿔서 마스크를 벗은 게 아니었다.
'연명'을 원하지 않아서 산소 마스크를 벗는 선택을 했다고는 생각 할 수 없다. '아무튼 싫어' 라로 했던 것이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싫어'를 따르는 결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결정은 '미래' 로 부터 '지금' 을 생각하지 않는 '지금' 으로 부터 '미래'를 예상하지 않는 '지금'만을 붙잡으려 하는 육체에서 비롯된 염원 같았다.
내일이 또는 미래가 의미가 있는 나이는 언제까지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지금을 산다는 건 어떤 것을 의미하고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인지기능 저하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 졌다고 해서 그 판단이 잘 못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을 의미있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게 과연 잘 못된 일일까 온전하지 못한 인지상태에서도 지금을 의미있게 살려고 하는 본능이나 염원이 진짜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존중 받아야 할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만나는 여러 어르신(노인)들은 하루 하루 사는게 고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반쯤은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긴 하지만 왜 이렇게 오래 살아서 힘든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삶에 의미를 전해 드려야 할지 정말 답을 못 찾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자식들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시는게 좋지 않냐고 기껏 제가 생각해낸 위로는 그정도 입니다. 타인의 도움으로 기계의 도움으로 살아갈 만큼 미래가 의미가 있는 나이는 언제까지일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노인복지 현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때 시설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책 속의 많은 내용들이 공감이 되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그때 만났던 많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오르고 돌봄에 있어 미흡했던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혹시 또 노인요양시설에서 일을 하게 되거나 혹은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게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돌봄을 제공해야 할지도 고민하게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지금은 재가 시설이 아니라 재가 복지 쪽에서 일을 하고 있고 가정내에서 돌봄을 받거나 불편한 몸으로 독거 중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 그런 어르신들에게는 어떤 돌봄의 형태가 좋을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돌봄의 형태는 조금 다를 지라도 인생의 마지막을 지나고 있는 어르신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조금이라도 삶의 만족을 할수 있는 쪽으로 도와야 하는 것은 가족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듭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책이라 책 내용뿐 아니라 제가 일하면서 겪었고 평소 생각했던 것들을 다 이야기 하자면 너무 길어 질것 같아 이정도에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토요일에 시작한 후기를 하루가 넘겨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힘찬 한주를 시작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치악산님,! 후기 넘 잘 읽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너무 끌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친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저희 집에서 모셨기 때문에, 마지막에 자식들도 잘 알아보지 못하실 정도로 정신이 없으시고, 못 움직이시는 상황을 다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부모님도 부쩍 늙으신 느낌이 들고요,,
저는 10년, 20년 그리고 30년이나 혹시 그보다 안된 시점의 부모님의 생애 마지막 시기들을 정말 많이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다 그렇게 오래지 않은 시기까지는 요양원 같은 시설을 가시길 싫어하셨습니다. 자식들이 최대한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하시고 사람을 쓰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제가 직접 사람을 고용해서 모시고, 그게 안되더라도 아파트 위,아래 층 정도로 가까운 곳에 모시고 싶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자식들만 바로보고 사셨기 때문에, 자식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하시는 부모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저로서는 인건비 부터 이것 저것 다 계산을 해보게 되고, 지금부터 그런 생활들을 위해 금전적 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10년 전부터도 강했습니다.
저의 후기에도 남겼지만, 그래서 더 늦지 않게 그런 미래가 가능하게 환경과 자산 운영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 가까이 도시에 집을 얻으시려면 지금부터라도 전세를 끼고서라도 옮기실 거처 하나는 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고.. 등등이 있습니다. 연금 제도 등도 알아보고요,,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미리 계산을 많이 해보는 편입니다. 나중에,, 돈이 부족해서 부모님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아서 입니다. 하지만 한 예일 뿐인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갭투기 같은건 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 하시며 절대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시는 그런 상황들이 지금 저희에게 있습니다.
문제는.. 엄마 아버지께서 계시는 시골과 도시의 격차가 점점 한해가 다르게 벌어지고 있다는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골은,, 돌아가시고 나가시는 분들만 계시고, 들어오는 새로운 젊은 인구가 없어서.. 부모님께서 자식들 옆을 간절히 원하실 때는 지금 살고 계시는 그 집과 터전을 사줄 사람이 있을지도 제게는 의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할 수 있을 때 미리미리 처분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하자는 그런 류의 설득을 하게 되고요.
그런데 요즘은 아버지께서 환경의 변화를 원치 않으셔서 인지, 이전과는 다르게 거동이 불편하시면 바로 요양원을 가실 생각을 하신다고 하셨지만, 왜 인지 그것이 진심이 아니실 거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포기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상황이 그러니, 지금 상황을 유지하고 나면 결국 예상 되는 상황이 뻔하여 그렇게 말씀 하시는 느낌이 들어서, 더 곧이 듣고 그냥 맘편히 있지 못하게 되는 것 같고요.
아무튼 저는 점점 연세가 드시는 것이 느껴질수록 마음이 조급해 지고, 또 부모님께서 평생 일만 하시고 많이 누리지 못하셨으니, 이제는 조금이라도 빨리 두 발로 걸으실 수 있을 때 인생을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도 무척 큽니다. 이기적인 마음일 수 있겠지만, 이 상태로 끝까지 시골에서 일만 하다 돌아가신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어우러져 현실적으로 부모님의 노년, 그리고 요즘 고집을 많이 부리시는 아버지를 보며 제 아들이 힘들지 않게, (제가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제 지내는 모습이 아들의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저의 노년도 생각하게 되고요. 물론 저의 제가 바라는 말년의 모습도 반영이 되어야겠지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이실테고요.ㅜ
그래서인지 오늘 치악산님의 책 내용이 유독 관심이 갔고, 솔직히 시간이 되신다면.. 다음 (언제라도) 후기를 스킵하시더라도 (아래 회원님들의 댓글 처럼) 저희 모두가 원하는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에 대한 치악산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바램이지만, 어떤 후기보다도 이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외할머니께서 요양원에 계실때, 하필 코로나 이후여서, 그걸 핑계(핑계만은 아니겠지만..) 면회나 외출이 너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겪어보니 요리아이라는 그 자유로운 시설이 참 좋아보이네요. 집에서 못 모신다면, 자시들이나 부모님도 그런 곳에 계시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엉뚱한 생각이지만,, 치악산님게서 시설을 직접 운영하시게 되는 상황도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만약 그러하시게 된다면, 그런 시설을 운영해주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기회가 되면 이 문제에 대해서 치악산님의 이야기와 댓글로 많이 나누고 싶다는 말씀을 한번 더 드리며 마무리 하게 됩니다.! (부담은 갖지 마시고요,,^^:)
도움이 될 만한 책 소개와 후기 넘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치악산님의 후기글이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들이어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노년과 죽음.
어떤 선택지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님을 보면서 저의 노년과 죽음을
상상해 봅니다.
엄마의 죽음 앞에서.
또 아버지 병환 앞에서.
제가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것인가?
많이 상상하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하지만,
닥쳐보지 못한 일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밖에는 없네요.
저또한 존엄사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
입장인데, 죽음의 선택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가? 의문입니다.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다음에 꼭 들려주세요.^^
치악산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 오늘 후기는 여러 생각을 해주게 하네요. 누구나 맞이할 늙음과 죽음이라는 주제는 모두의 숙제처럼 마음 한편에 두고두고 가끔씩 꺼내보는 해결하지 못한 무거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무거움이 무거움으로만 남지 않기를 모두 바라지만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는 함부러 예측할 수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존엄성을 가지며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떤 상황일지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상하기가 어려워서 감히 장담은 못할거 같아요.
늙음이 어느 순간부터가 늙음이라고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도 누구나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내가 언제부터 늙은이로 살아가게 될지는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하나씩 고장이 나면 그런가부다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늙었구나 깨닫는 순간이 오는거 아닐까하구요.
치악산님이 미처 얘기하지 못하신 현실적으로 어떻게 노년을 잘 보낼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는 모두 할말이 많을것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ㅎ
언젠가 그런 얘기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련 일에 종사하고 계신다니 이책이 주는 의미가 각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 후기 맛나게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치악산님^^
치악산님,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땐, 아이들의 돌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치악산님은 항상 신선한 내용의 책을 고르시는 것 같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다, 치매는 안 걸렸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게 전부였는데, 오늘의 내용은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선 분들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스스로 음식 섭취를 중단하거나, 산소 마스크를 중지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분들의 선택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자식 된 입장으로 힘든 결정이겠지만 자기 인생의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그분의 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부모님을 돌봐야 될 시기가 오고, 저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저도 (생각만으로도 벌써 슬프지만)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순간까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이번 후기 글을 읽고 좀 더 깊이 존엄성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살아왔던 삶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이 편안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중에서도 복지 시설 분들의 지분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복지 현장에 치악산님과 같은 분들만 계시다면 미래를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네요^^
부족하거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반성하시고,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앞으로 바뀌어갈 복지 시설이 기대가 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너무 궁금합니다.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때까지 이것저것 고민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