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 한스가 겪었던 수 많은 고민들이
나도 우리 아들도 겪었으리라 생각되어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태도,
또래친구들 간의 빗나간 우정,
성공과 실패의 잣대로 사람을 가르고
우월감과 패배감을 심어 주는 사회적 분위기,
풋풋한 그러나 많이 미숙한 이성에 대한
동경과 관심.
10대와 20대에 집에서 학교에서
많이 겪었던 일들이 한순간 떠 오르게되었습니다.
내가 어릴때는 한스의 입장이 되기도 하고
내가 부모가 되었을때는 한스에게 고통을
준 주위 어른들의 입장이 되기도 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스에게는 한명의 영원한
'내편'이 없었던것 같아요.
삶에 지치고 고달플때 토닥여 주고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모두 털어 놓고
마음의 짐을 덜수 있는 대상.
'엄마'가 없었던것이 많이 안타까웠어요.
엄마라고 다 자식편이기만 한건 아니지만,
어린 한스에게 이러저러한 일이
있을때 조곤조곤 자신의 고민을 말할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힘들때 마다 엄마한테 말했듯이
나 또한 내 아들이 힘들때 아들의 고민을
충분히 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긴 책 후기를 쓰야만 할것 같은 책이지만,
글로 대체할수 없을 만큼 많은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감성 풍부한 글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들도
다 함께 다룬 이 책은 두고두고 여러번 읽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수 있게 인도해주신
딸기님 감사합니다.

글여행님,,! 저도 오늘 이 책을 마져 읽었습니다.
문득, 이런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게 감사하게 느껴졌거든요.
이번주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좋아했는데,
글여행님의 후기도 여기 이 책이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스를 그러한 마음으로 정말 한번 꼭 안고 토닥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세의 책들은 정말 누구라도 부모들에게는 필독서와 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심각하게 느끼던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또 어느덧 현실에서 기대한 바대로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탄력을 받아 더 나아가고픔 욕심에 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들이 대부분 개인의 삶과 세상을 모두 이롭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항상 또 '과함'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자녀가 성장하기 전에는 주기적으로 이런 책들을 독서목록에 넣는 것이 뇌를 리프레쉬 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렇네요..^^:)
지난주에는 3주 계속되는 주말 행사에 밤을 새고 정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쓴 글 같아서 지워 버리고 새로 쓰고 싶었지만, 글여행님의 소중한 댓글이 있고, 또 제게는 그런 부정적 감정들이 오히려 긴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서 두었습니다.
오늘은 좀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같은 책 후기라서 더 반가웠네요~~
감사합니다. ^^!
글여행님이 좋아하실줄 알았어요. ^^사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대부분 공감하실것도 같구요. 한스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세를 갖춘 분이라면 좋은 부모가 되실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의 마음을 다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해하려는 자세만 있어도 많은 부분 갈등을 줄여준다 생각해요. 우리가 소설을 읽는것도 남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공감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소설은 살면서 중요한 것들을 준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책 함께 읽오 나눌수 있어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