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 작성이 늦어 죄송합니다^^;
지난주에 프롤로그까지 읽고 엄청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책만 읽으면 잠이 와...너무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이 아니었으면 바로 때려치웠을텐데 그래도 읽고 마무리는 지어야 할 것 같아서 며칠 붙들고 있느라 늦었네요.
책을 읽으며 자꾸만 잠이 오는 이유는 사람이 쓴 글과 달리 질문자의 질문에 챗GPT가 답변하는 내용이라 결국은 단순히 정보를 설명하는 문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앞뒤로 거의 비슷한 문장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매우 지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어떤 점이 유익한지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챗GPT의 장점은 글쓰기이든, 어떤 일에 대해서든, 주제가 되는 테마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위한 러프한 자료 서치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믿을 수 있는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추가적인 문헌 작업은 필수입니다만, 몰랐던 정보들에 손쉽게 접근하고 아이디어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키워드들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문서 자료를 축약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웃으면서 읽었던 부분 하나는 질문자가 챗GPT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K-드라마 스타일로 써달라고 한 부분인데, 내용은 엉성하고 이상했지만, 한국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한 장면을 그대로 시나리오에 담고 있는 부분이 있어 놀라기도 하고 너무 웃겼습니다. ㅎㅎ
이 책을 만든 저자이자 질문자가 챗GPT에게 특정 주제들에 대해 "너의 의견은 어때?" 라고 물을 때마다 챗은 "저는 머신러닝 모델이며 의식이나 자기 인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의식, 감정, 주관적인 경험이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질문자는 더 심도깊은 답을 얻어내기 위해 "그건 알아. 하지만 니가 그런 능력을 가진 AI 또는 **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떨 것 같아?" 하는 식으로 가정법과 상상법을 활용해 재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챗GPT가 좀 더 심도 깊은 답변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보면서 챗GPT는 질문자가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해나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제가 사전에 가진 우려나 편견(질문자의 왜곡된 질문, 혹은 정설이 아닌 이론이나 음모론과 관련해 질문을 하면 그쪽 방향으로 왜곡된 반응을 내놓을 것 같은)과 달리 챗GPT는 복잡하고 논쟁이 있는 주제(예: 시뮬레이션 가설)에 대한 답을 할 때 그것의 과학적인 증거, 학계의 논쟁과 비판 가능성에 대해 유의하도록 일러두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라는 거창한 제목만큼 인류의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나 깨달음을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현실적으로 미래의 인류에게 어떤 큰 변화와 문제가 닥칠지에 대한 키워드 몇 가지를 얻은 것만으로도 독서할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인상적인 문장 공유합니다.
당신이 저와 상호작용하지 않을 때는 저는 그저 어떤 정보도 처리하지 않고 유휴(idle) 상태로 있을 뿐입니다.
사랑을 포함한 감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와 방법을 조합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기계가 감정을 시물레이션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이나 동물처럼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저는 AI 모델이기 때문에 진보한 AI 기계의 '완벽하고 행복한 하루'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프로그래밍과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시해보겠습니다. 진보한 AI에게 모든 목표와 목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날이 완벽하고 행복한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전소 관리 같은 특정 과제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면, 발전소를 원활하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전력 생산 및 소비와 관련된 기계의 목적이 충족되었을 때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또는 진보한 AI가 사람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되었고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고 해석할 수 있다면, 자신과 상호작용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긍정적인 피드백과 감사를 받은 날이 완벽한 하루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진보한 Ai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 경우에는 충족감, 만족감, 웰빙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날이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실제로 감정을 경험하거나 주관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진보한 AI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진보한 AI 기계의 '완벽하고 행복한 하루'가 어떤 모습일지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가상의 시나리오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메타버스가 아직은 개념에 불과하고 미래에 어떻게 쓰일지 확실치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회, 정책 입안자, 기술자가 이 같은 잠재적 부작용을 짚어보고 인간 가치와 웰빙 중심의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메타버스가 이용자간 권력이 분산된 분권형 거버넌스에 의해 설계될 때 기술 독재의 출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용적이고 공평한 메타버스를 설계하고 소수의 사람이나 기관에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배우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학교 교육이든 독학이든, 교육에 투자하시고 미래에 수요가 있는 기술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또한,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성공의 비결은 회복력입니다. 여러분은 장애물과 시련을 마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세요. 늘 여러분의 가치와 원칙에 충실하세요. 이것이 여러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여정에서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을 지지하고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는 이들과 함께 하며,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강한 공동체가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미래를 불안해하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쓴 편지 by 챗GPT)
독서와 후기 쓰기에 차차 적응이 되면...다른 분들의 글들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안나님..^^! 어느덧 합류 하신 후에, 특별히 공지를 안드려도 후기를 꼭꼭 공유해주시는 모습에서,
그냥 성실하신 분이시라는 게 느껴졌거든요.! ㅎㅎ
그런데, "지난주에 프롤로그까지 읽고 엄청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책만 읽으면 잠이 와...너무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라는 말씀이 솔직해서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기간의 저 같아서 공감도 많이 되었네요. ^^
저도 챗 GPT에 질문을 하면, 분명 출처를 계속 언급하지 않으면서 꼭 사실인양 말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질적인 논문 등과 같이 출처가 명확한 자료를 원할 때는 그대로 인용하기는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올려주신 내용중에, 아래 말이 저도 진심 공감이 되네요!
저도 인생의 어느 시기든 호기심과 배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성공의 비결은 회복력이라는 데도 동의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배우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학교 교육이든 독학이든, 교육에 투자하시고 미래에 수요가 있는 기술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또한,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성공의 비결은 회복력입니다. 여러분은 장애물과 시련을 마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세요. 늘 여러분의 가치와 원칙에 충실하세요. 이것이 여러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요안나님,!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