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저는 다낭 여행을 다녀왔어요.
월요일 출발해서 금요일 도착했지요.
근데 화요일 밤에 네이버 뉴스에서 비상계엄령
뉴스를 봤어요.
너무 놀랐지요.
전쟁 나는건가?
근데 대통령의 일방적인 계엄령이었고,
그날 밤 내내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며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제일 걱정인것은 아들의 군입대 문제였어요.
12월 3일 3시까지 입대 지원 마감이더군요.
아들은 내년 3월에 입대하려고
육군 의무병, 공군, 해군
세군데를 모두 지원한 상태입니다.
곧 1차 발표가 나고 화상 면접보면
최종 확정되어서 3월에 입대하는겁니다.
이런 시국에 군대 가도 되나?
걱정되어서 저는 취소방법을 급하게 찾아봤어요.
최종 발표가 나면 어렵지만,
1차발표후에는 취소가 가능한가 봅니다.
그래서 급히 아들한테 톡해서 취소가능하면
취소하자고 했습니다.
아들도 비상계엄이 뭔지 모르니까
'비상계엄이 뭐야' 묻는 겁니다.
'서울의 봄' 영화 봤잖아.
거기서도 비상계엄상태였어.
군대 민간인들 다 위험한 국가 혼란상태에
내리는거야.
5.18을 책으로 영화로만 접해본 저도
무서웠지만, 아들은 그 마저도 더 모르지요.
얼마전 읽었던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도
떠오르더군요.
우리나라가 이지경이 되니
싱가폴 사는 언니도 톡으로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주위에 군대보낸 엄마들 엄청 걱정하고 있다고...
다행히 비상계엄은 신속히 국회에서 움직여
조기종료 되었지만, 그 원인인 대통령탄핵이
되지 않고 있어서 언제 어떤일이 생길지
너무 불안합니다.
아들에게 군대 미뤄보자고 설득했는데,
아들은 이미 마음먹고 군대가려 했기에
번복하기 싫은가 봅니다.
군대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학교다니고
싶다는데...
이런 작은 바람도 마음 졸이며 군대를 보내야 하는
엄마 심정이 너무 안좋습니다.
어제는 싱가폴언니가 영상을 보내줬습니다.
군대보낸 아버지가 군에 있는 아들과
통화한거라고요.
언니는 그거 듣고 눈물 난다고 하는데,
저도 그 아들 음성이 꼭 철없는 우리 아들같아
눈물이 납니다.
up
빨른시일에 불안한 시국이 안정될수 있길 바랍니다.
법과 질서는 국민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자들이 더 지켜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을시는 국민이 권력을 주지 않는다는것을 알도록 해야겠습니다.
어제 오늘 내내 뉴스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글여행님 아들이 입대 예정이라 더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아요..
이번 주말 내내 가슴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집회 나가고 싶었지만 일이 있어서 못가고 라이브 방송만 간간히 봤는데, 그 자리에 같이 못 있던게 마음에 참 걸리고 미안하고 동시에 안심도 되더라구요.
뜻을 같이 하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으니 금방 해결될거라고 믿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