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사후에 천국으로 가는 길이 막힌 당대의 사람들은 허무주의에 빠졌다고 한다. 죽어서 천국갈 것도 아닌데 왜 삶을 열심히 또는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도 납득은 간다. 어쨋든 니체는 사람들에게 삶의 동기를 주기 위해 인간의 두 가지 유형 "초인"과 "인간말종"을 만들어 냈다. 현대적 의미로만 해석하면 이 두 인간 유형으로부터 엄청난 간극이 느껴진다. 특히 "인간말종"은 주로 드라마에서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인데 말이다. 니체가 설명하는 초인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자 시련이 왔을 때 주어진 상황에서 느긋하고 여유롭지만 해결책을 찾고자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인간말종은 시련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회피하는 인간 유형이다. 인생에는 좋은 날과 나쁜 날, 즉 상승과 하강이 모두 다 존재한다. 하강할 때 좌절만 하기보다는 휴식 시간으로 삼고 성급한 결정보다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 인생의 지금 시점은 상승기인가, 하강기인가? 진정한 하강기를 맛 본 적 있는 나는 지금 정도면 상승기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비록 사후에 천국은 못 가겠으나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천국으로 만들면 어떨까 무한 긍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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