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우리 고등학교 국사선생님이 굵은 목소리에 깔끔한 외모를 가진 완전 젠틀맨이셨어요
그 덕에 국사를 좋아하게 되고 함께 세계사까지 재미를 붙였었습니다^^
초5학년부터 역사수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올해는 역사를 좀 많이 접하게 해줘야겠다 생각하는 와중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접하게 되었어요
사실 유시민작가님은 말씀은 정말 조리있고 알아듣기 쉽게 하시는데
글은 개인적으로 술술 읽히지는 않더라구요
유시민의글쓰기특강, 어떻게살것인가 2권 읽고는 손을 놓았었는데
이 책은 단편적인 사건이야기 식이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선택했습니다.
이제 첫번째 이야기 읽었는데 재밌습니다...ㅎㅎ
드레퓌스 사건(1894. 9. 24.~1906. 7. 13.)
프랑스 육군 대위가 독일의 간첩으로 몰렸다가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권력을 가진 국가기관이 대놓고 한사람의 인생을,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했다가 그 모든것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어느나라든 민주주의가 자리잡기까지 과도기가 있었겠지요
작가는 이 사건이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를 알린 사건이였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며 세가지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먼저, 거대한 국가기관의 몇몇 권력자가 아무 관련없는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고, 온 국민이 지켜보고있음에도 조작된 증거와 거짓 증인으로 얼렁뚱땅 법원의 절차도 지나버리고, 대상자를 매수해서 항소 포기시키고 정치적으로도 덮어버리는 그 일련의 과정이 어이없어 놀라웠어요
,, 무적이였고 아이들 떼쓰기였고,, 말장난같았습니다.
민주주의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지금은 그나마 얼마나 잘 정리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해결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에밀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신문에 개제한 것이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세계가 주목하게 되고 재심찬성파가 하나로 결집하게 됩니다.
지식인의 역할과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큰 방점을 찍을 수 있는지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였습니다.
직후 에밀졸라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영국으로 망명하는 등 고난을 겪고 끝내는 1902. 9. 29. 침실 벽난로의 환기구가 막혀 일어난 의문스런 질식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세번째로 국민들의 마녀사냥이였습니다.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도 전에, 절차를 제대로 밟기도 전에 언론에서 발표하는대로 범인을 만들고, 유대인을 통칭해서 비난하고 편가르고,, 이 모습은 아직도 우리 사회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이겠지요
그나마 이 사건은 끝내 진실이 밝혀지고 수면으로 떠올라 알려지게 된것이지 이런 사건들이 얼마나 많고 많았을까요
그리고 민주주의 시대라고 자신있게 외치고 있는 지금도
민주주의라는 지붕아래 우리는 정말 투명하게 알고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더이상 억울한 범인들은 없는걸까요?
저 권력쟁이들은 투명한 걸까요?
선거철이 다가오니 말도안되는 공약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뉴스를 들으니 코로나시절 대출 이자를 소급해서 탕감해주자는 공약을 한 정치인이 제시했다는데, 국가의 돈이 아닌 사기업인 은행에게 탕감하라는 내용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쯤 되면 정치깡패아닙니까?ㅋ
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살아가야 하는게 얼마나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번만 읽었지만 참 재밌어요 한번 읽어보세요~ㅎㅎ
어느 시대건 대의를 위한 소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며 결국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존재하나봐요. 나라도 덜 그렇게 살아볼께요
행복부자경님 따라 읽고 또 따로 읽어보고 싶네요
https://www.wisdomflow9.com/forum/23-12weol-12-4-12-29-3gi-caelrinji-3jo/3gi-19-13-dogseojung-geogguro-ilgneun-segyesa-yusimin?searchTerm=%EA%B1%B0%EA%BE%B8%EB%A1%9C%EC%9D%BD%EB%8A%94
행복부자경님~ ㅎㅎ
3기 때 콩이님 께서도 이 책 후기 올려주셨었어요.. ㅎㅎ
그냥 참조해 보시라고 링크 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