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동안 짧은 글에서 눈물이 왈칵 거리는 순간이 많았다.
육아를 하는 동안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엄마가 되고 깨닫는다. 포근한 나의 꿀잠이 당신의 숱한 쪽잠의 나날들의 결과라는 걸.. 내가 아플때 담담하던 그 표정 뒤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숨겨져 있었는지를. .. 내 하루하루의 평안함은 당신의 땀, 눈물, 젊음의 값이었다는 걸.. 그리고, 엄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 인지를..
나도 우리 아들처럼 컸을거다. 밥 투정도 하고 저녁에 가끔 잠도 잘 안자고, 종일 놀아달라고 보채고.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큰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어릴때는 분명히 그렇게 컸을거다. 그렇게 나도 부모님의 덕을 보고 이렇게 자랐을거다.
손주 얼굴 보고 싶어 하실까 봐 영상통화하면 손주 재롱에 한참 웃다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 이제 내 딸 얼굴 좀 보자. 나는 내 딸이 더 보고 싶다.
아직도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누군가의 부모이지만 누군가의 자식이다. 그들 눈에는 나는 아직도 어릴 적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자식키우느라 바쁘고, 1년에 몇 번 못보는 얼굴이지만, 내가 잘 살고 있다. 내가 별일없이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게 효도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아간다. 이 방법 외에는 내가 더 효도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되기 전까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부모가 되니 자식은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고, 우리는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이게 정말 사랑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되는 것 같다.
에구... 왠지 뭉클했네요
엄마 보고 싶네요
ㅜㅜ 저도 그렇네요..!
아이 키우면서 엄마 생각이 나서 참 목이 많이 메였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