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머리하러 갔다가 미용실에서 발견한 책이예요
제목이 우리 또래라 뽑아 들었는데 작가가 저랑 동갑에, 울산거주에 이름(까지만)까지 같아서 깜놀했어요ㅎㅎ
작가는 30살에 아들쌍둥이를 낳고 33살에 딸쌍둥이를 낳아
애 넷을 키우는 주부입니다.
작가는 애 넷 키우면서 언제 글까지 쓰냐는 질문에
"엄마로 다 주고 나니 껍데기만 남은 나를..
나 여기 살아있다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빨래를 통해내는 세탁기처럼 토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다둥이를 키우며 중간중간 우리 엄마들이 느꼈던 미안함, 죄책감, 그리고 그안에 들어있는 사랑, 행복감.. 너무나 공감되고 치유되는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막내는 서러워 : 언제나 누구에게든 발휘하는 놀라운 적응력과 눈치를 가진 막내가 아무도 내말을 안듣는다고 폭발해버린 밤에 대한 애잔한 이야기
괜찮아 2호 : 공개수업을 가서 느낀 두 아이의 모습, 사랑을 잔뜩 표현해주는 선생님을 만난 1호에 비해 엄격한 선생님을 만난 2호에게 안타까운 마음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으스러지게 안아주었다는 이야기
소 : 소처럼 일해야 하는 애 넷 육아맘의 고충
청개구리의 모험 : 진로선택에 있어 언제나 안정적인 진로를 고집하며 삶의 갈림길마다 부딪혔던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척하는여자 : 괜찮은 척해야하는 며느리와 엄마 자리에 대한 이야기
술술술 읽혀서 그자리에서 단번에 읽을수 있는 내용이예요
잠시 머리 식히고 따뜻하게 공감받고 싶을때 추천하는 책입니다^^
<감사일기>
봄이 왔어요. 시간은 정말 쉴새 없이 흘러가 또다시 봄이 왔습니다
따뜻한 햇살 감사합니다.
"엄마로 다 주고 나니 껍데기만 남은 나를.. 에서 심쿵하고
막내는 서러워에서 짠~ 했어요
잠든 아이들에게 미안함 마음과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보낸 시간은 어땠나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해요
휴..! 읽는데 전부 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책을 안 읽어도 어떤 말들, 어떤 마음으로 쓴 글들이 있을지 꼭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ㅜㅜ
""엄마로 다 주고 나니 껍데기만 남은 나를.."
이 대목이 특히나,, 와 닿았습니다.
요즘 6살 아들에게 아직은 제가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른걸 놓고 아이와 열심히 놀고, 먹이고 하며 살고 있는데요, 참 행복하다가도, 마음 한켠이 무거워 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 책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흑흑 ㅜ 글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