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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싯다르타가 처음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평생 함께했던 고빈다 까지 고타마의 제자로 떠나보낸 후 자신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싯다르타와 결국 이 글을 쓴 헤르만 헤세에게 항상 감탄하는 것은, 어떤 것을 접했을 때, 골똘히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의 가르침을 딱 한번 들었지만, 그 때의 가르침을 계속 되뇌이며, 빈틈을 찾아냈습니다.
물론 문제를 찾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지만, 계속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했을 때 알게된 틈이었습니다.
그 때, 싯다르타가 깨달은 것은 앞으로 누구에게도 가르침을 구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도움을 바라지 않겠다, 였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왜이렇게 제가 다 기쁜 걸까요..?! 얼마 전에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있었네요.
사례는 조금 길지만, 진정한 성장과 깨달음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이뤄지는게 아닐 것 같다. 내가 그토록 갈구하던 스승의 존재는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건, 제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에 뛰어난 누구라도 자기 자식에게 깨달음의 경지를 전해주지 못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만약, 자식이 그 깨달음을 갈구하지 않는다면요.
책을 읽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 ^^..
조금 밖에 못 읽었지만, 완독 후기에서 정리해서 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완독 후기는 더!!! 궁금해지네요~ 책 읽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기억해 둘께요
싯다르타는 그냥 무지 어려운 책이라고 알고 있어 섣불리 읽을 다짐조차 못하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기쁨을 함께 느끼신다니... 그 독서력이 부럽네요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수는 없다는 말과
고기를 잡아주지말고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요즘 그걸.. 조금씩 느껴가고 있습니다.
자식키우기, 그와더불어 그자식을 내뜻대로 키우고 싶은 내 마음비우기 정말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