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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삼국지는 '설민석의 삼국지 시리즈' 였습니다.
처음 삼국지를 읽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계기에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삼국지가 너무 좋은 책이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고,
두 번째는 이따금 삼국지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극히 표면적인 부분 밖에 모르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긴 시리즈를 읽기엔 겁이나고,
삼국지의 내용은 알고 싶었기에 비교적 읽기 수월한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설민석의 삼국지는 제가 원하는? 바와 같이 정말 정보 전달용에 가까웠으며,
인물들의 특징이 큰 사건의 흐름을 통해서만 전달됐습니다.
아직 다 읽은건 아니지만 확실히 정통? 삼국지 시리즈를 읽어보니
사건과 함께 인물들의 대사와 작은 사건들을 통해 전해지는 방식이 책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고, 제 후기를 쓰고 있는데,
다들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이 유사해서 너무 공감됐습니다!
비슷한 부분 말고, 또 강렬하게 기억 남는 부분은 제가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인 '손견 혼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손견이 혼인 하고자 하는 여인의 집안 반대에 부딪히자
바로 집안 어르신의 사살을 결심하는 게,,,ㅎㅎㅎ 흠짓하고, 웃겼습니다.ㅎㅎ
손견의 도적 토벌 부분을 읽을 때만 해도 리더십있고, 통찰력이 뛰어나며, 전투에 능하다고 생각하는
'강점'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대 여인의 집안 어르신이 반대하시며 손견의 '약점' 을 말할 때도 이것 또한 맞는 말이라며, 공감이 됐습니다.
사람을 보는 견해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부분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걸 텍스트로 확인하고, 생각을 통해 곱씹는 행위가 되니 더 와닿았습니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중간중간 이해가 안되는 단어가 꽤 있습니다.
그치만 그런 단어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맥락!을 보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
아직까진 너무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견혼인 스토리가 재미있네요~ 제가 읽는 삼국지에는 이 내용이 안보이는데 (놓친것일수도....ㅠㅠ) 역시 작가마다 확연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설민석씨의 삼국지도 있다니~!! 삼국지도 너무 읽어야 될책이 많네요~^^
설민석의 삼국지는 저도 매우 추천합니다.
정말정말정말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하게 삼국지를 잘 정리했어요.
특히 전집을 다 읽고나면 재미가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다양한 삼국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설민석님은 방송을 통해 여러번 접한 적은 있었지만 이런 책을 내셨군요. 에피소드를 위주로 쓰셨다니 일단 잘 머리에 들어올거같긴합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도서관 가서 살펴보고 싶네요.
소견 장인 얘기는 제가 기억이 안 나네요 ㅋ 잘 읽겠다고 메모하며 읽는데고 이렇게 놓치는 부분이 있군요. 그래서 재독 삼독을 해야하나 봅니다. 주신 말씀을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노트북님 말씀처럼 그 당시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그런걸까요. 정말 사람 목숨을 그냥 도구나 미물로 보는 거 같아 그 당시에 살았다면 죽음이 그리 멀리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ㅋ 다른 책을 보시는 분 얘기도 재미있네요. 함께 읽어 좋습니다. ㅎ
오이님~~^^!!
"두 번째는 이따금 삼국지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극히 표면적인 부분 밖에 모르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 너무 공감이 가네요..^^:!
'손견이 혼인 하고자 하는 여인의 집안 반대에 부딪히자
바로 집안 어르신의 사살을 결심하는 게,,,ㅎㅎㅎ 흠짓하고, 웃겼습니다.ㅎㅎ"
단비님의 후기에도 있었는데, 도대체 그 시절엔 사살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한걸까 싶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데, 집안의 부모와 같은 어른께 그런 마음을 먹는게 신기했습니다.^^::
저도 그 집안 어르신의 안목이 상당히 예리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제가 손견의 장점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은, 아래에는 베풀고 착취 하지 않으나, 십상시나 조정 대신들에게는 원하면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후하게 뇌물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어린 저였다면 '저런 더러운 사람들한테 뇌물을 대주다니..! ' 하고 실망 했을 텐데, 손견은 역시 아버지도 지도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세계의 섭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큰일을 하고,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를 유지해야하는데, 현재 그러기 위해선 조정에서 바라는 대로 또 윗사람의(?) 욕구를 맞춰줘야 하는거니까요..! (세상에는 참 이상적인 지도자와 리더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왠지 이 책까지 완독 하시면, 다재다능하신 오이님의 사회 생활에 날개가 달리는 격일 것 같습니다.!
바쁜 생활 중에 삼국지라니!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