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주 화요일~금요일까지 일본 홋카이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회사때 친구랑 둘이서
패키지로 다녀오니 편안한 가운데 일본의
여름풍경과 음식 문화 역사 등을 체험하고 왔어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다 보니
좀더 그 나라를 알게 되는것 같았어요.
남편과는 주로 자유여행을 다녀서 여행 전에
교통편과 여행지 호텔 식당 등등 사전 조사를
하고 가기 때문에 기억에 더 오래 남는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단점이 서로 달라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장점을 더 높게 생각하며
여행 한다면 훨씬 즐거운 여행이 될듯 합니다.
그리하여 저의 삼국지 읽기는 1권을 절반밖에
못읽었는데, 후기를 늦더라도 다 읽고 쓸까 하다가
일단 읽은 부분까지라도 쓰고 다음에
2권 후기쓸때 못쓴부분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삼국지는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 되어서
많이 들어본 책이지만,
정작 읽지 못해서 그 안에 나오는 인물들은 잘 몰랐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정도만 이름을 들었던것 같고, 그외 다른 인물들은 책을 읽으며 알게 되네요.
나오는 인물들이 많아서 노트에 이름을 기록해
가며 읽고있습니다.
유비가 홀어머니 슬하에 어렵게 자라지만
친척 유원기의 도움으로 노식의 제자가 되어서
배움을 익히고 인맥을 쌓을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부분에서 작은 도움이더라도
받는이의 입장에서는 그사람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유비가 노식의 문하생을 못하게 되고
노식이 추천해 주신 다른 스승을 찾아서 떠나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과의 일화도 인상적입니다.
좋은 마음에서 노인을 엎고 강을 건너지만
두고온 짐까지 가져달라고 하고 자신을
또 재차 엎고 다녀오라고 한것을 두고
두번째 베품이 보통사람이라면 가능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잃어버리는 경우와 두배로 늘어나는 것의 차이'를 어린 나이에 이미 깨닫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유비의 지혜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노인이 유비의 친절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해준
늙은 고목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고목은 오래되면 높은 가지부터 마르고
땅에 가까워 올수록 살아있는것이 늘고
뿌리는 땅의 힘을 빌려 새로 돋은 가지는
싱싱하다는 말씀입니다.
어찌보면 땅에 깊이 박힌 뿌리가 초심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일을 함에 있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근본을 생각하면
새롭고 싱싱한 마음이 들곤 하거든요.
늙은 고목에서도 깨달음이 있을수 있구나를
또 알게되면서 자연의 위대함까지 다시 느껴봅니다.
손견의 어린아들 손책의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손견이 아들 손책에게 무예를 가르치다가
어느날 손책이 잘하던 칼솜씨가 예전만 못해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칼은 싸움닭의 발톱 같아서 한번 숨이 끊어진 뒤에는 쓸모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숨이 끊어진 뒤에도 쓸모있는 칼이 무엇이냐고 손견이 묻자
'지혜와 용기 있는 사람으로 칼끝을 삼고,
청렴한 이로 칼날을 삼으며 어진이로 칼등을
삼고 충직한 이로 칼몸을 삼고 호걸스런 이로
칼자루를 삼은 칼이 그러하다'고 했습니다.
비록 어린 아들의 말이지만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함께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알았다는것이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저도 인생을 살아갈때 재산 권력 지위등등
눈에 보이는 칼같은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신의를 바탕에 둔 사람들과의 관계가
인생에서 훨씬 많은 영향을 주고 오래
지속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제 주변의 사람들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환관출신 조조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리표 환관출신이라는
신분에서 그가 그것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극복하게 될까?
기대도 되고 임금에게 바른 상소도 올리고
나라가 기울어 감에 있어서 남다른 머리를 써서
헤쳐나갈 그의 활약들이 기대됩니다.
아직 읽은 분량이 작지만, 함께 읽는 분들의
후기를 보며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은 분량의 책읽기가
재미나게 읽을수 있을듯 합니다.
글여행님 여행 때문에 글 못 올리셔도 이해했을거 같은데 역시 글여행님이구나 하면서 님의 성실함에 반했습니다.^^
다 읽은 부분인데도 다시 더듬어주시니 새록새록 생각이 나면서 좋았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서 비슷한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에 시선이 꽂히는 점은 매번 신선함을 줍니다. 손견 아들 얘기나 조조의 신분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저도 조조에게 관심이 가고 있어서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긴한데 신분이 주는 포인트보다 그의 성격과 포부에 눈길이 가거든요. 그가 정에 이끌리는 상황을 뒤로하고 자신이 목표한 곳에 삶의 목적을 두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올지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함께 읽어야하나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ㅎ
글여행님..^^!~
일본 여행을 친구분과 패키지로 하셨다니, 이 역시 너무 평화로웠을 것 같고 또 부럽네요..! ㅎㅎ
"'잃어버리는 경우와 두배로 늘어나는 것의 차이'"
"고목은 오래되면 높은 가지부터 마르고
땅에 가까워 올수록 살아있는것이 늘고
뿌리는 땅의 힘을 빌려 새로 돋은 가지는
싱싱하다"
'지혜와 용기 있는 사람으로 칼끝을 삼고,
청렴한 이로 칼날을 삼으며 어진이로 칼등을
삼고 충직한 이로 칼몸을 삼고 호걸스런 이로
칼자루를 삼은 칼이 그러하다'
모두 모두 저도 소중히 밑줄 그어 높은 부분이네요..!
특히, 삼국지 인물 중에 가장 많은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유비의 그 잃어버림과 두 배로 늘어나는 차이는 깊이 배울점 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글 여행님의 글에서 제게 신선했던 이야기는, 조조가 어떻게 심리적으로 출신에 대한 꼬리표를 극복할까..?1 였습니다. 그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었는데, 역시 여러 분들과 같은 책으로 나누니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여독이 쌓이고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셨을 텐데, 이렇게 반이나 읽으시고 후기를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이번주도 즐거운 독서 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