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중반이후부터 2권까지 완독 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배신과 배반이 난무하는 싸움이 거듭되니
한 나라가 이렇게도 될수가 있나?
비록 소설이지만 이런 시국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사람간의 신뢰가 있기나 한건가?
가장 가까운자의 배신이 가장 무섭다고 느껴집니다.
여포의 정건양과 동탁 배신,
이숙의 동탁 배신,
여포의 이숙 살해 등등 (오랜 고향 친구이자 동지를 그토록 쉽게 죽일수 있다니...)
사익으로만 뭉친 무리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배신의 참혹한 결과들이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한나라가 망해 가는 시점에
여실히 드러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사익을 위해서는 뭐든 할수가 있는 존재인가?
의문이 듭니다.
1권에서 조조의 여백사 일가족 살인장면에서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을 극진히 대접한 여백사와
그 일가족을 몰살하였는데, 과연 그것이 조조가
큰일을 하기 위함으로 포장될수가 있을까?
조조는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오' 라고 합니다.
남을 배반할지언정 배반당하지는 않겠다는건데요.
대의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은의는 희생될수도
있다는 조조의 마인드가 옳은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제가 먼저 배반하는것이 더 마음이
불편할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영웅은 못되는 거지요.
영웅의 마인드는 달라야 하는건가?
의문이 듭니다.
조조는 참으로 실리적인 사람인것 같습니다.
능력만 있으면 출신이나 경력이나 세상의
평판 따위는 무시하고 사람을 쓴것이 그렇고,
옳은 의견을 들으면 선뜻 자기의 고집을 버릴줄
아는것이 그러합니다.
그러한 마인드가 현대사회에는 어쩌면
필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속을 알수 없고 신의가 있지는 않아 보여서
많이 외로울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 유비는 사람을 중히 여깁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릴줄 알고 사욕이 없다고는
할수 없으나 드러내 놓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람이 되면 아마도
끝까지 챙기려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쉽게 배신은 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유비가 조자룡과 미축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얼굴을 맞대고 지내도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처음 만나도 오래전부터 다정하게 지내 온
사이처럼 친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조자룡과 미축을 만났을때 유비가 가깝게
느꼈듯이...
저도 누군가를 만남에 있어서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하고
결이 비슷한 이를 만나면 처음 부터 뭔가 특별한
인연이라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유비 조자룡 미축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됩니다.
또 이 책에서 느낀점은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원망을 살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싸움 가운데 그 원인이 사사로운 원망이
원인이 되는경우가 많음을 알수 있습니다.
작은 실수도 누군가에게는 나중에 큰 서운함이
될수도 있고, 작은 베품이 나중에 큰 은덕으로
바뀔수도 있으니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동탁이 이숙에게 인색한 벼슬을 준것이
화근이 되어 이숙이 나중에 동탁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가게 되는 배신을 하였으니까요.
작은 원망의 불씨 하나가 이렇게도
크게 작용을 할수가 있구나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삼국지에서 이들 영웅? 들의
활약을 또 기대해 봅니다.
글여행님,, 항상 느끼는 건데 참 글을 잘 쓰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글 여행님의 글을 읽으면, 꼭 제 여동생의 글을 읽는 느낌을 받아요,,!
잘 정돈되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을 읽는 느낌이요..! ..^^..!
(지금은 회사와 육아에 바빠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아예 하고 있지 못하지만, 여동생의 글이 제게는 항상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글여행님의 말씀이 하나하나 공감이 다 갑니다..!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이기도 하고요, 꼭 제가 당시의 한나라 백성인것 마냥 한탄이 되고 가슴이 아플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맨 처음 쓴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하여.. 따라하기엔 너무 작은 그릇이지만, 스스로는.. (유비는 잘 모르던 때였지만,) 그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살던 사람에게는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게 유독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유비 처럼 능력과 지략이 있지 않고서는 충분히 세상에 그 마음을 이용당할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 것 뿐만 아니라, 말씀 하신 사사로운 원한이나 감정,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결정하는 예시를 너무나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사실, 10권으로만 끝낼 책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막 없이 몇 줄 서사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궁금해 질 때가 있었거든요,, ㅎㅎ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씀 하신, 미축과 조자룡을 만날 때의 유비의 감정을 저는.. 위즈덤 플로우 회원님 중 두 분께 그런 감정을 느꼈었습니다. 지금도 그와 같은데, 표현만 못 하고 있네요,,!
사실, 짧게 써서 그렇지.. 이 책으로 이야기를 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후기가 짧게 써지는 것 같아요..^^:
뭘 중점으로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내용이 많아서요~!
휴가 다녀오신 후,, 1권과 2권까지 완독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네 글여행님이 느끼신 감정을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오래전 역사이야기지만 세력 다툼을 무력으로만 해결하려는 생각이 그 나라의 국민성과 연관이 있을까하구 말이죠. 그런 관점으로 보는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글여행님 말씀대로 서운한 감정이 후에 큰 보복으로 발전하는 걸 보면서 역사란 것이 결국은 사사로운 감정들과 대의가 뭉뚱그려진 감정의 역사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들의 인간관계가 만들어내는 역사의 흐름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잘 봤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