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주 삼국지3권을 다 끝내지 못하고
후기를 적습니다.
권력다툼의 작은 전쟁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은 보려고 합니다.
진도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제 진도에 맞게
후기 적을께요.
저는 3권 중간까지 읽었습니다.
조조가 유비의 비범함을 알고 자신의 힘을
쓰지 않고도 주위 인물들과 싸움을 부추겨서
유비의 힘을 빼려고 잔 꾀를 씁니다.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본 유비는 조조의 꾀에
넘어 가지 않지만, 조조의 속뜻을 모르는 원술은 그냥 그 꾀에 넘어가고 맙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속뜻을 깊이 파악할 줄 아는
식견을 가지려면 상대를 잘 알아야 함을
알수 있습니다.
조조와 유비.
이 두 인물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에
촛점이 맞추어지는 읽기가 될것 같습니다.
손책이 태사자를 알아보는 눈 또한 배울만 합니다.
비록 적이지만 용맹한 장수를 알아보고
극진히 대함으로써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었지요.
사람 보는 눈을 가진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깨닫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힘든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세월이 사람 보는 안목도 키워주고 또 가끔 실수로 못알아 차릴때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차리게 됩니다.
세상을 혼자서 살아 갈수 없으므로
'누구와 함께 어우러져 살것인가?' 를 우리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물론 부모형제는 선택할수 없으므로
예외로 하고요.
다른 이웃 친구 지인은 내가 선택하게 됩니다.
'타인이 내 생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랴' 할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함께 하는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기에 요즘은 사람을 가려
사귀려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 보는 안목은 제게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조의 아들이 조조를 구하고 죽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조가 범부가 아니고 냉철하기에
자신과 아들의 목숨의 가치를 냉정히 헤아려
결단을 내려서 자신의 목숨을 선택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공감 할 수가 없네요.
아무리 대단한 인물일지라도
어찌 두 목숨중 한 목숨만 살수 있다면
아들이 죽도록 하는 선택을 할 수가 있을까요?
아들이 위험에 처하면 아들부터 살도록
해주는 것이 범부가 아니라 인간의 도리가 아닌지?
원수를 갚고 제세안민의 포부를 실현하는것이
아들의 죽음보다 소중한가? 싶습니다.
조조의 잔인함과 욕망은 계속 이어져서
황후를 죽이기 까지에 이릅니다.
원술을 치기위해 군사를 동원하다가
군량이 부족해 양식이 절반으로 줄어드니
군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황후의 목을 잘라 걸어두고
황후가 식량을 뒤로 빼돌리는 짓을 한다고
누명을 씌워 죽입니다.
그것을 본 군사들은 조조에게 품은 원망을
황후에게로 돌리고 조조는 군사들의 신망을
얻습니다.
조조가 자기편의 사람을 욕심을 채우기 위해
죽인 두번째의 일이라고 합니다.
아무 죄없는 여백사를 죽인일과 황후를 죽인일.
이것은 인간이기를 저버린 행동이 아닌가?
제가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끔찍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조를 좋게만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부분들도 마저 읽겠습니다.
여름 장마가 길어지고 무더위도 심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휴가 계획하신 분들은 가족들과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주 목금토 3일간 부산 가족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여행 다녀오면 삼국지 읽기 진도가
늦어질 것도 같습니다.
글여행님이 불편해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양자여도 아들은 아들인데 말이죠. 저도 군데군데 그의 극악함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가 주가 되는 3권을 읽는 일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런 부분에 연연하다가는 스토리를 놓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은 애써 가볍게 넘기고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한 것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또 3권까지 읽고 보니 군사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무감각해진것도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음에도 말이죠. 아직 갈길이 많으니 이 책의 취지에 마음을 두려고 합니다. 글여행님이 불편한 마음을 극복하시어 나름대로 이 책을 끝까지 잘 소화하시길 기대해봅니다. ㅎ 부산 좋죠. 어느 해수욕장을 가실까요.. 궁금합니다. 전 해돋이 보러 광안리에 다녀온적만 있어서요. 여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ㅎ
저 역시.. 조조가 아들을 버리고 도망간 부분에서 인간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대의가 중요하고, 영웅은 다르다지만,, 이 정도여야 하는 것인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부산 가족여행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차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