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촉촉단비 입니다. ^^ 오랜만에 글을 쓰니 두근두근 거리네요. ㅎㅎ
2024년 삼국지를 완독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니 기쁨니다~!
저는 그 유명한 삼국지를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때문에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론 장편이란 압박속에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1권을 줄거리는 유비가 깊은 효심으로 귀한차를 어머니에게 구해드리기 위해 황건적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구해오면서 한의 후손으로써 백성의 평화를 위해 살아가기를 결심하고 장비 관우와 함께 백성을 괴롭히던 황건적을 물리치는 각종 전투를 치루며 많은 영웅들과 인물들을 만나면서 끝내 황건적을 물리치게 되었으나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황건적을 물리쳤으나 궁안의 최고관료인 십상시들이 어린황제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각종 권력싸움과 난으로 불안이 끊이지 않는가운데 야심많은 동탁이 어린 황제를 폐위키고 다른 황제를 자리에 임명하며 자신의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마무리 되었습니자.
1권을 읽으며 저는 무엇보다 장비란 인물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책에서 표현된 장비는 굉장한 기분파로 쉽게 흥분도 잘하는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특히 닫힌 성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문을 지키던 문지기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쟁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해서 인지 몰라도 죄없는 사람을 쉽게 죽이고 또 그런 인물이 백성을 구한다는 명분하에 자신의 뜻을 펼치면서 이전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살인은 용서하고 지나가는 내용이 저에게는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 부분이 왜 난 불쾌하게 느껴질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내 마음속에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꼭 벌 받았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것을 느끼면서 무고한 사람을 죽인 장비가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어떤 이에게는 영웅으로 칭송받는 상황에 감정이 많이 이입되어 분노를 느끼게 됨을 깨달았습니다.
아직은 내 마음속에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쉽게 용서되지 않지만 어쩌면 이런일은 세상의 흔한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슬프기도 하네요...ㅠㅠ
반면 제 자신도 생각지 못하는 부분에서 누군가가 상처를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도 됩니다.
다음 2편은 어떤 인물들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ㅎㅎ
그럼 모두 굿밤 보내시길 바라며 담주에 만나뵙겠습니다. 🥰
단비님!! ㅎㅎ
버킷 리스트 셨다니,,! 넘 반갑네요~~ ㅎㅎ
이렇게 함께 나누는 기쁨이 너무 큽니다.!
그런데, 오늘 후기에서는 그간 단비님께서 힘든 시기를 계속 더 보내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글을 읽으니 맘이 아프네요,,! 기본이 밝고 맑으신 분이라서 달 견뎌 내시겠지만, 얼마나 상처가 되셨을까 싶고 그렇습니다,,
(저희는 만약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아요,,! 여기 계신 회원님들과도 지리적으로도 한 층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렙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 왠지 ㅜ 꼭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그런 맘이 생겨요,,!)
꼭 꼭 힘내시고,, 그 상처가 잘 아물어, 반대로 단비님맘속에서는 밀알로 다시 태어나길 바래봅니다..!
2편도 힘내 보아요~~^^!!
촉촉단비님 함께 삼국지를 읽게 되어 반갑습니다. ㅎ 저는 이문열 평역으로 읽었는데 요시카와 에이저 편저로 읽으셨군요. 그 책은 지금 읽고 있는 제 책과 어떤 점이 다를지 궁금하네요. 간략하게나마 줄거리를 올려주셔서 저도 단박에 딱 정리가 되었습니다. ㅎ 장비의 모습에서 분노를 느끼셨군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더욱 그러셨나봅니다. 아직 그런 감정이 남으신걸 보면 아직 치유가 되지 않으셨나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장비의 행동이 저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물며 그런 장비를 마음만 보고 유비가 의동생으로 삼은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갖지 못한 무관의 기질을 얻고자 그랬을까요. 아닐거라 믿지만 마음이 다가 아닌거라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그 당시 중국의 상황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죽고 죽임이 난무하는 전쟁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그래서 사람 목숨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도구나 수단으로 치부하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감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말입니다. 좀 더 책을 읽어보면 뭔가 다른 생각을 가질수도 있을거 같으니 함께 계속 읽어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