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한 삼국지 10권을 9월 시작 즈음에야 끝내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 매주 한권씩 10권을 끝낸다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함께 도모함으로써 힘을 얻어 끝을 보는군요.
10권에서는 제갈공명이 여섯번이나 기산으로
나가 싸우기를 거듭하며 천자를 도와 중원을
되찾고 한실을 다시 바로 세우고자 했으나
이는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고 목숨이 다해
죽음을 맞습니다.
공명이 신기가 있는 듯이 매번 그가 꾸미는
전략이 비범하여 사마의는 항상 그의 계책에
숨은 뜻이 있을까 의심하며 조심하게 되고
결국 공명이 죽어서도 사마의를 쫓을 수 있게
되기까지 이릅니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한사람의 영웅을 거의
신적인 존재로 만들다보니 읽는 이가 조금
흥미가 떨어지는 마음이 들때쯤에 54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공명이 신이 아니라 인간임을 죽음으로써
알게 되네요.
이런 나라의 중심을 잡던 공명이 죽은후의
혼란함은 가히 짐작할만 합니다.
이 또한 미리 예상하고 공명이 또 그 방책을
여럿에게 일러두었지요.
공명 아래에서 권력욕을 숨죽이고 있던
위연이 도발하게 되고 양의가 도발에 맞서게
되니, 공명 죽음 후의 촉의 정세가 서로가
또 서로를 잡아먹는 형국이 됩니다.
이런일은 촉 뿐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고
일어나는 일이겠지요.
이렇게 삼국지의 영웅들이 모두 죽음을
맞고 그 후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위 촉 오 삼국은
계속해서 싸움을 거듭하다가
사마염이 위를 어어받아 진으로 삼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나라가 안정되지 않은 시점에 저마다
자신이 대권을 잡아야 한다고 명분을
세우며 싸움을 일으키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보니 저는 그 속에 숨은 지혜나 교훈을
찾기 보다는 왜 인간은 이토록 권력욕에
사로 잡혀 서로를 죽여야 하는가? 라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정치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또 지금 일어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이 잠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제가 관심을 가지는 내용은
싯다르타의 가르침에 대한 것이기에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소설이 조금 불편하고 눈에 안들어오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나 봅니다.
제가 책을 읽는 방식이 한줄이라도
제 마음을 울리는 책읽기를 좋아하기에
긴 역사 전쟁 소설이 제게 지금 시점에서는
좀 힘든면이 있었나 봅니다.
인간이 긴세월을 살고 역사속에서
배움을 얻어 좀 더 향상된 모습을 가질것
같지만,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는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조조가 권력을 차지하는 모습이
조조의 후대가 권력을 빼앗기는 모습으로
재현되듯이 말이지요.
그리고 태평성대한 세상이 오면
잘 살것 같지만, 그 안에서는 또 인간의
게으름과 타락이 싹트게되고 결국 그 나라는
패망에 이르게됩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이
어려움을 이기는 과정에서
인간은 좀더 발전하고 나아가는듯 합니다.
그러하니 늘 평안하지도 늘 피폐하지도
않는 적당한 중도의 삶을 지향함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호흡 함께 할수 있게 이끌어주신
노트북님 감사드리고
먼저 읽기를 끝내고 늘 응원의 댓글을
주신 딸기님께도 그리고 그외 다른 멤버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자유독서로 후기나눔 하겠습니다.^^
글여행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중간 중간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말씀해주신적도 있지만, 항상 깊은 글로 나눠주셔서 함께하는 사람으로서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 권도 아니고 무려 10권의 장편소설을 다소 맞지 않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1권의 진도로 함께하신 글여행님의 인내와 끈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완독 정말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도 제 관점에서 느낀점이 있었지만 글여행님 말씀처럼 늘 평안하지도 늘 피폐하지도 않는 지금의 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저를 떠올려보게 되네요,!
저는 요즘 '왜 내가 이런 행복을 진적에 몰랐을까,,!' 하며 기쁘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삶이 딱 글여행님의 말씀 같네요,!
사람마다 각자가 또는 한 사람이라도 인생의 시점에 따라 추구하는 것이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한 책에서도 여러 관점을 가진 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얻어가는 것도 클거라 생각이 또 드네요,!
이 긴 호흡에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원님들이 아니셨다면 혼자서는 최소 2주는 완독이 미뤄지거나, 완독을 못 할 수도 있었겠다 하는 책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