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이번주는 월요일에 4권 후기를 쓴 주여서, 그 이후에 4권 나머지와 5권을 읽었습니다. (거의 다 읽었는데.. 완독하고 쓰자니 오늘도 아침을 넘길 것 같아서 후기를 먼저 씁니다.)
덕분에 지난주에 쓰지 못한 4권의 나머지 이야기도 함께 쓰겠습니다.
우선 책에서 제가 무엇을 느꼈었는지 굳이 살펴보지 않고 제게 4권의 뒷부분에서 무엇이 제일 기억이 나냐 묻는다면,, 단연 봉순이의 이야기입니다. ㅜ 서희가 애기 때부터 엄마인 별당아씨가 떠나고 서희를 돌봐주던 봉순네가 역병으로 죽고, 이후 그 딸인 봉순이가 길상과 함께 서희를 수발하며 돌보아 주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길상은 (그 할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마음 때문에라도) 서희에 대한 책임과 도리 때문에라도 서희를 더 애지중지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전 글들에서 꽃을 보아도 애기씨 부터 생각하고, 방 아궁이 불도 서희아씨 방만 챙긴 점들에 서.. 확실히 서희에 대한 충성심과 함께 마음속 사랑이 당시만 해도 지배적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봉순이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피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길상은 봉순이 또한 항상 고뇌의 대상이었던 것 같고요,,! 자신이 끝내 애기씨만을 위해서 살 거라고 당시에 생각했기 때문에 봉순이를 언제까지 그대로 둘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속 깊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봉순, 길상의 마음이 모두 무엇인지 알 것 같은 상황에서.. 간도로 갈 때 봉순이를 서희를 지키기 위한 계책으로 따로 빠져나와 진주로 가게 합니다. 그때 봉순이가 마지막 길상의 마음을 확인하고, 미련을 두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별이 예감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소설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그들의 대화가 마음이 많이 아팠네요.
봉순이의 결심을 직감했던지, 길상은 마지막에 뒤도 돌아보지 않는 봉순이를 향해. '봉순아,! 간도 가면 우리 혼례 하자.!' 합니다. 꼭 와야 하는 거라,! 꼭.. 진주로 와야 한다..! 그런데 왜 제 마음이 다 뭉클하고 눈물이 도는 걸까요,,! 봉순이는 그대로 뛰어가버리고.. 마지막에 길상은 봉순과의 접촉을 몇 번 시도하다가 혼자 바다를 보며 눈물이 고이고,, 짭짤한 바다 바람이 분다.로 4권이 끝을 맺습니다. 많이 울렁거릴 정도로 목이 메었네요..!
왜 사랑은 이렇게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요,,! 제 나이가 지금 20대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직도 20대, 30대 초반의 아가씨처럼 그때의 감정선이 폭발합니다.
개인적으로 봉순이의 삶을 위해서는 그 선택이 맞았다 생각합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리 반가운 등장은 아니지만 소설에서 잠시 자취를 감추다가 다시 등장한 거북이처럼, 봉순이도 언젠가 멋진 가수가 되어 다시 나타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때는 더 이상 길상에게는 친구 이상의 애정선을 느끼지는 못하는 그런 성장한 여자로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제 바람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5권으로 이어집니다.
5권에서는 서희와 상현의 애정선, 독립운동에 대한 상현과 서희의 생각, 독립운동가들이 1세대와 2세대로 나누어 역할을 생각했다는 점이 공감이 되었고, 역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도 지금의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안에서 정치가 있었다는 것, 또한 서희가 다시 간도에서 부를 축적하는 방법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어린 서희를 생각해 윤씨 부인이 농받침 용으로 금은을 한지에 숨겨 두었다는 것에서 새삼 어린 손녀를 두고 떠날 것을 대비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생각나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니가 이걸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에서 그때의 최참판댁이 유지된다면 그걸 쓰게 될 일이 만무하겠지만, 혹시나 손녀딸이 궁지에 몰려 몰래 숨겨놓은 그 금은 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다 뺏기고 떠날 것까지 생각했기에 그런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할머니 마음이 어땠을지.. 그래도 그렇게 속 깊은 할머니 덕에 서희가 간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참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저도 혹시나 제게 무슨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어린 아들을 위해 어떻게 세팅을 하는 것이 현명한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남편의 삶도 생각하고, 또 아이만을 위한 지참금도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아이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나이까지 잘 보존하다가 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남편이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고 제가 관리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냥 신경 안 쓰고 믿고 맡기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데, 만약의 상황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은근히 무겁네요. 이전 삼국지에서 유비가 남겼던 유언이나.. 윤씨 부인의 손녀딸을 위한 대책이나 그런 것들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조선인들의 가정에서 주는 조그만 보탬들, 아녀자들의 비녀나 가락지 등을 모아 지참금을 마련해서 하는 정도로 어떻게 독립이 되겠느냐.. 는 상현과 서희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일단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또한 리더십과 머리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며, 정말 힘이 될 수준의 자본이 되기 전까지 앞만 보고 달리고 푼돈에 허비하지 않았던 조선인을 욕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성적이고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 짧은 비판도 수 없이 흘려보내며 감수하게 됐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서희는 개인적인 원한을 갚고 집안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다른 한쪽(독립운동 지원)을 포기한다고 했지만.. 독립운동에 힘을 주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당시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첫 번째로 자식은 무조건 유학을 보내 머리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은 자본을 최대한 축적해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을 것 같고, 2세대는 교육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싸우는 길을 택하지만.. 그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1세대인 저는 무모하겠지만 현재의 독립 정신을 잇는데 열중했을 것 같습니다. 무모하더라도, 2세대가 배워서 더 큰 힘을 얻기까지 독립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데 삶을 던졌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관점으로 이동진이 아들인 상현이 이렇게 싸워서 독립이 될지 모르겠다는 그 상황을 몰라서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남아서 독립운동의 명맥을 유지하지만, 상현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간도와 만주에서 수많은 사립학교들을 운영했던 조선인들도 그런 염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삶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어려움에 빠진다면 일생을 조국을 위해 사는 삶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많이 현실적으로 변했고, 아들이 있기 때문이라도 또다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과연 대의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삶을 살려고 할까에 대해 섣불리 답하지 못했는데, 결국 아이가 조금 더 크니.. 어린 시절과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이 되어봐야 알겠지만요.
또한 권필웅이란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현과 송장환의 대화에서
"대부분의 독립지사라는 분들을 볼 것 같으면 어딘지 모르게 속기가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 야망이 엿보이기도 하고, 독립지사임을 코에 거는 것 같기도 하다."라는 말에서 요즘의 정치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당시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라의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 사람들 중에서도 개인적 야망을 위해 순수한 열정과 충의로 모인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려 한 사람도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정치에서도, 사회에서도 분명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그 길에 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디서든 개인적 야망을 위해 그 의도들을 이용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순수한 열망을 가진 그들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다른 어떤 난관보다 그런 썩어빠진 사람들에게서 오는 혐오와 회의감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세상이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인가? 왜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며 저마다 화합할 수 없는 것일까? 그런 순진한 고민을 할 때도 있었지만,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어느 것이 진리고 옳다 말할 수 조차 없는 것이고요. 왜 회사와 조직, 사회가 이상적일 수 없느냐에 대한 답도 그런 것이겠지요. 모두가 다른 사람, 다른 상황, 다른 환경이니까요. 그런 것들을 사회 과학 책들과 심리학 책들을 읽으며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수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의 생각을 가진 사람인 것이고요..!
그냥 요즘의 정치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나 우울하고 씁쓸합니다.
꼭 울어버리고 싶은 심정일 정도로 참담합니다. 뜬구름 같은 상황을 몇 개월을 지속한다는 상황은 해결이 되었지만, 그 이후도 갈 길이 너무나 많네요.. 진정 이 시점에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그런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준비가 된 걸까.. 슬퍼집니다.
서희가 부를 다시 축적하는 과정이 토지 투기와 선물거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과정에서는 서희처럼 냉정함과 냉철함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서희는 그런 과정에서 길상이 차라리 자신을 말려 주어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무조건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런 면이 있어야 된다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결국 인의 대로 살려고 해도, 돈이 되는 시장에서 돈을 쫓지 않아도 '내가 하지 않으면 남이 해서 가져가는 것'이 자본이라 생각이 됩니다. 결국 누구라도 그 갭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좋은 일을 하고 의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생각은 현실에서 그것을 실현하려고 해 봤던 사람이라면 더 뼈저리게 이상주의에 대해 헛웃음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현실과 이상이 참으로 다르고 저는 현실 주의자들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식이나 선형이가 피차의 성질을 모를 것은 물론이다.
형식이가 선형을 사랑하는 것도 다만 아름다운 꽃을 사랑함과 같은 사랑이다.
보기에 사랑스러우니 사랑하는 것이다.
극히 껍데기 사랑이다. 눈과 눈의 사랑이요, 얼굴과 얼굴의 사랑이다.
피차의 정신은 아직 한 번도 조금도 마주 접하여 본 적이 없었다.
형식은 선형을 바라보며, 선형은 형식을 바라보며 속으로 '저 사람의 속이 어떠한가.' 할 터이다.
그리고 '저 사람의 속이야 지내보아야 알지.' 할 터이다.
다만 김장로 양주와 한 목사만 이 두 사람의 속을 잘 알거니 한다.
물론 이 두 사람이 피차에 아는 것만큼도 모르건마는 그래도 자기네는 이 두 사람의 속을 잘 알거니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부부 된 뒤에 행복될 것은 확실하거니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을 마주 붙인다. 다만 자기네 생각에 - 그 미련하게 얕은 생각에 좋을 듯하게 보이므로 마주 붙인다.
그러다가 만일 이 부부가 불행하게 되면 그네는 자기네 책임이라 하지 아니하고 두 사람의 책임이라 하거나 또는 팔자라, 하나님의 뜻이라 할 것이다.
이 모양으로 하루에도 몇천 켤레 부부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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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을 하는 것도 무슨 이유나 자신이 없이 하였거든 성례를 하고 아니 함에 무슨 이유나 자신이 있을 리가 없다. 장난 모양으로 혼인이 결정되고 장난 모양으로 공부를 마치고 성례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일동은 가장 합리하게 만사를 행하였거니 하였다.
하나님의 성신의 지도를 받았거니 하였다.
위험한 일이다.
혹시, 이 이야기가 어느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인지 아시는 분이 계실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광수의 [무정]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결혼을 하기 훨씬 전에 그것도 인위적인 만남조차 해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도 [혼례]에 대해 너무나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광수의 소설에서는 이광수 삶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녹아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실제 이광수도 정혼으로 혼례 한 상대와 이혼 후 새로운 인생의 사랑을 만나 다시 결혼을 합니다. 저는 이광수가 특히 '사랑'에 대한 감정을 누구보다 잘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 그것과 관련된 고뇌가 상당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삶을 자세히 살펴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쩐지.. 상현과 서희의 사랑에서 이미 정혼으로 혼례를 치른 상현의 상황을 벌어진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두고 자꾸 [무정]에서 이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그 와중에 사랑의 줄다리기에서 자신이 받은 자존심의 상처를 의남매를 맺자 하고, 상현의 연적인 길상을 자신의 혼인 상대자로 상현에게 묻는 잔인한 복수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딱 그 21살의 아가씨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안타까웠지만, 또 서희의 길상에 대한 생각이 무조건 철없는 생각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이미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어찌 보면 머리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했었을 테니까요.
다시 한번 결혼은 절대 누군가에게 시기와 상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요즘 세상엔 많이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길상이 그렇게 봉순이를 곁에 두고도 서희를 원할 때가 있었는데, 하필 옥이네라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서희가 일찍 결단을 내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고요. 왜 이렇게 사랑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요,,! 참 사람의 인연이 아쉽습니다.
5권에 와서야 비로소 스토리에 대한 재미뿐만 아니라 제가 살면서 고민하던 점들이 주인공들의 대화에서 많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오늘 내로 읽어서 정상적인 진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9월 1년간의 독서 모임 후 3주간의 휴식을 가진 이후,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양을 줄이더라도) 주 1회 독서후기는 공백을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짐을 이어갈 수 있게 함께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루빨리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마칩니다.
노트북 드림.
점점 노트북님이 토지에 빠지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후기에 진심이 막 깊어집니다. ㅎ
후기를 읽으면서 아차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희가 상현에게 오라버니가 되어달라, 그래서 길상이에게 혼인말을 넣어달라 하고 말하는 대목이 서희가 복수 차원에서 상현에게 제시한거라는 노트북님의 말에 에구 전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데...했습니다. ㅋ
전 그냥 순진하게 서희가 정말 자신의 혼인말을 스스로 하는것이 부끄러워 그런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노트북님의 말씀이 맞다면 제가 서희의 감정에 덜 몰입했던거 같습니다.
듣고보니 정말 노트북님의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희는 정말 요즘 젊은 세대 같지 말입니다. ㅋ
이광수의 무정을 읽어본 기억이 없네요. 부끄럽지 뭡니다. ㅜㅜ
여기서 그 대목을 떠올리셨다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읽고보니 정말 그당시에는 그런 결혼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정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돋보이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연 지금도 저런 껍데기같은 결혼을 하는 사람이 많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결혼이라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하는 것도 지금 시대에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히 조건이 맞으면 결혼이라는걸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결혼이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살아보니 사실 뭐가 좋은건지는 모르겠어요. 사랑이 절절하지 않아도 믿음과 신뢰가 있는 책임감있는 사람들이라면 또 행복한 결혼이라는 그림을 만들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제가 옛날사람일까요 ㅋ
여튼 저는 서희의 결혼도, 봉순이의 삶도 궁금합니다.
이들이 간도에 와서 자리를 잡는 일에서부터 독립운동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서희가 독립자금을 푸는 일을 하게 될지도 지켜보고 싶네요.
노트북님의 후기는 읽다보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또 저와는 몰입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점을 느끼면서 더욱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다보니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서 여기서의 후기가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오늘도 긴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토지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