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독서 후기를 올리게 되니 살짝 긴장이 됩니다. 지난주 목요일날 가족 여행을 갔다가 오늘 돌아와서 독서 후기도 늦고 책도 많이 읽지 못했지만 읽은 부분까지 짧게 라도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책은 도서관에 갔다가 신착 코너에서 제목이 눈에 들어와 아무런 정보 없이 선택하여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지난 날도 돌아보고 남은 인생에 대한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읽고 있습니다.
Chapter 1에서는 오십의 삶으 뒤흔드는 질문들이라는 내용으로 영원한 자연앞에 한낱 찰나에 지나지 않은 인생에서 중년의 나이에 겪는 위기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고 중년에 제기되는 실존적인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의 질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므로 답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살 수 있는'대로 살아갑니다. 개인에게 규정되거나 알맞은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 하지만 당신이 자신만의 길을 가려 한다면 그 길은 어디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고, 미리 알 수도 없으며,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저절로 생겨날 것입니다."
-칼 구스타프 융
인간의 수명이 100세까지 라고 한다면 이제 절반쯤 지나고 있는 시점에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지나온 시간들 보다 변화가 줄어 들고 자칫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시간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고 유의미한 시간들을 보내기 위한 계획들을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아직은 양육해야 할 아이들이 있어 그 아이들에 의해 제삶도 변화가 생기겠지만 짧게는 5년에서 10년 후쯤 아이들이 독립을 하고 나면 남편과 무얼하며 지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인생의 후반부를 즐겁게 지낼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것들은 무엇인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기는 하지만 아직 명확한 것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위로가 되는 것은 이런 고민들이 중년을 지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것이고 이 책 내용에 의하면 예전 위대한 예술가들도 중년의 위기에 예술성이 떨어져 고민을 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하니 조금 위로가 되기는 합니다.
아직은 책 초반부라 이 책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어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첫 독서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 독서 후기는 좀더 알차고 제시간에 올릴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 후기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며 저 또한 첫 후기를 쓰던 시간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책을 좋아하고 글 쓰기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공간에 대한 목마름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지금은 단물처럼 만난 이 공간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치악산님도 그리 되셔서 행복한 시간을 누릴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중년이라는 나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인만큼 불안한 마음, 설레이는 마음이 혼재되는 시간임을 절절히 느끼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동안 못해보았던 나만의 삶을 누릴수도 있는 삶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아니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향후 5년 후를 아이들의 독립 시기로 잡고 있지만 그 또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 삶이라 마음으로나마 나만의 삶을 상상만 해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이들이 독립을 하는 그 시기에 보통 부부들은 이사를 한번쯤 고려해본다고 합니다. 달라진 가족 구성원, 부부만의 호붓한 시간이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거기에 맞는 집 형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고 볼수 있겠죠.
저역시 그런상상을 해봅니다. 아마도 그 안에는 나만의 방이라는 공간을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그건 곧 나의 시간을 새로이 구상해본다는 의미가 되겠죠. 생각만으로도 설레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중년이 꼭 우울한 것만은 아니라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측면이 있어서) 것을 꼭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거란 생각이 들어 이시기에 의미있는 책이 될거란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소설책을 위주로 읽고 있어서 이런 에세이는 본지가 꽤 됐습니다.
가끔은 에세이가 땡긴다는 생각도 드는데 치악산님이 읽으셔서 나눠주시니 좀 해소가 되는듯 합니다.ㅎ
첫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ㅎ
안녕하세여! 치악산님,,! 이렇게 막상 글로 뵈니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넘 반갑습니다,,^^!
평소 같으면 토,일은 보통 댓글도 빨리 남기게 되는데, 명절이다 보니 오늘도 또 가족과 함께 보내고 지금은 동생네 모여서 댓글이 늦어졌습니다.
책 제목부터가 넘 와닿네요,,! 어느 정도 살아보니 ''당신의 질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므로 답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일지 알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정말 그 때, 그 때 각자에 맞는 길이 있는것이지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분이라 할 지라도) 누군가의 조언으로 결정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두 분다 70이 넘으셔서 최근 몇 달은 저희가 어린시절부터 살던 집을 이제 정리를 하시고 새로운 집을 알아보사게 되었습니다. 집을 팔고 알아보는일, 그리고 앞으로 30년을 잡고 현재 기준에서 어떻게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으실지에 대한 설계를 제가 함께 하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정말 많이 듭니다. 저는 그 30년간의 인플레이션과 당장 2~4년 정도로 예상하는 침체기 등등 생각하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이런 경우, 저런 경우를 다 고려하게 되고요.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저희 부부의 삶, 제 노후의 삶을 위해 지금 저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도 많이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참 삶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지만 어렵고 또 두렵기도 한 것이겠지요.
요즘 참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그게 다름 아닌 이런 고민의 연속 때문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시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까지 다녀오신 후 독서모임 첫 후기를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고, 저희는 설 연휴 다음 토요일 2/8일에 뵈어요!!
덕분에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