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월요일 밤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같은 책을 읽었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은 스틱 메세지를 만드는 여섯 가지 주요 원칙 중 첫번째 "단순성(simplicity)"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틱 메세지는 우선 단순합니다.
여기서 단순하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요?
단순함=핵심+간결함
저자들은 메세지의 핵심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본질을 발견하라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참 이렇게만 적어놓으니 추상적이죠?
저자들은 이에 대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지는 않은 메세지를 제거하는 일"이라고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리고 실례를 하나 듭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라는 저가 항공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전체 항공 산업이 최근에 들어서야 겨우 흑자로 돌아선 반면, 지난 25년간 줄곧 흑자를 기록해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이 회사의 성공 요인으로 "비용절감"을 듭니다. 비용절감은 단지 이 회사만이 아니라 모든 항공사들의 꿈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회사들은 실패한 일을, 이 회사는 어떻게 비용절감이라는 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걸까요?
저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서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허브 켈러허라는 회장의 의도, 핵심이 너무나 단순하고 간결하고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지휘관으로서 켈러허의 의도는 명백하다. "우리는 가장 저렴한 항공사이다"
이 간단한 문장 하나가 발휘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이것만 봐서는 잘 모르겠지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 어떤 업무적인 선택 사항에 처했을 때 항상 저 문장을 떠올립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항공 노선의 담당 직원이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기내식으로 "시저샐러드를 추가했으면 좋겠다"라는 응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가지고 건의를 해봅니다. 켈러허 회장은 뭐라고 말했을까요?
"시저샐러드를 추가해도 우리 회사가 가장 저렴한 항공사로 남을 수 있을까? 가장 저렴한 항공사라는 우리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빌어먹을 샐러드는 서비스할 필요가 없네."
"가장 저렴한 항공사"라는 기본 원칙에 근거해 모든 직원들이 각자 처한 업무 환경에서 그때 그때에 알맞은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본 원칙을 위협하거나 흔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유도가 높은 것이죠.
제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또 까먹을테지만, 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이야기만은 뇌리에 콕 박혀 절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틱 메세지가 말하는 단순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원칙1 단순성>챕터의 나머지 뒷부분에서는 도식(schema) 활용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메세지가 단순히 그냥 간결하기만 해서는 안되며 심오한 내용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청중이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키마다.
예를 들어, 헐리우드 제작자가 영화 제작을 결정해야 할 때 바로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스피드>를 설명할 때는 "버스 버전의 <다이 하드>" 라고 설명하는 것이죠. <다이 하드>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박 액션 영화에 대한 스키마를 활용해서 전혀 모르는 낯선 새로운 영화에 대한 투자 여부와 제작 방식 등을 가늠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단순성"이라는 원칙이 정말 실천해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형태는 단순하고 간결하되 내용은 심오하고 복잡성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니 너무 너무 심오합니다
단순성을 가장 잘 실천하는 예가 속담(비유)이라고 하는데, 속담 만들기 연습을 해봐야 되나 싶습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ㅜㅜ요안나님~ 참 신기한 일이네요..! 요안나님의 댓글이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또 제 댓글이 없네요..!
분명히 쓴 기억이 있는데, .. 콩이님 글에서도 그렇고 ^^: 제가 뭔가 잘 못한거 겠지요..? ㅎㅎ
글의 예시가 공감이 되는 것이,,! 어려운 목표일수록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성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하고자 하는 것이 많으면 이루기 힘들다고 하는 것 같아요..!
이~~~ 전에 유튜버 김작가님이..!
후배가 자신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도.. 아직 뭔가가 안된다는 것에 너무 억울해 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물어봤대요. ㅎㅎ
그랬더니, 새벽부터 밤까지, 수영, 영어, 유튜브, 블로그 등등 뭐가 엄청 많더래요..!
정말 헛웃음? 처럼 웃으시며.. ㅎㅎ 말이 되냐고? ㅎㅎ
유튜브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얼마나 빡센데.. 넘 신기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
갑자기 이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게 생각나더라고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