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서평은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관련해서 짧은 글을 써봅니다.
(조그만 독서 모임에서 얼마전에 공유했던 내용인데, 여기에 다시 남깁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리는 일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 입니다.
저는 올해 이사를 했었고, 이사 한 이후에 에어컨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견적을 봤는데, 기사님이 말씀 하신 금액이 42만원 이었습니다.
대충 같은 단지에서 40만원 정도 견적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어서,
혹시 40만원으론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기사님의 눈빛이 변하십니다. ^^:
두 팔을 팔짱을 끼시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시며~
"저는 그러면 절대 못해드립니다." 하면서 냉소적으로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현금가! 라고 말씀 하십니다.
저는 수긍을 하고, 기사님은 작업을 시작 하셨습니다.
기사님께 시원한 음료 한잔 드리고,
음악을 잔잔히 들으며 독서를 하려고 했는데,
문득 이 음악을 기사님께 틀어드리면 작업 하실 때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님, 음악 틀어드릴까요??""
하니까 "좋지요~!" 하십니다. ㅎㅎ
그래서,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
하시니까, 갑자기 생각외로 놀라십니다.
"지금 저 한테 틀어주시는 건가요??!!" 하셔서
"네~~ ㅎㅎ 이왕 작업 하시는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하시면 좋자나요. ㅎㅎ 뭐 좋아하세요??"
하시니까
"저는 old 팝 좋아합니다!!" 이미 up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old 팝 리스트를 그냥 틀지 않고,
네이버에서 리스트를 검색해서 나온 음악중에 정말 대중적이고,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한국사람에게 검증 된 old 팝을 20곡 정도 골라서 넣어드렸습니다.
음악 들으면서 기분 좋게 작업 하시면 저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ㅎㅎ 엄청 밝은 목소리로,
" 저 정말! 이런 경우 처음이에요! 저 위해서 음악 틀어준 집은 정말 처음이에요!"
하시더니 "제가 40만원으로 깎아 드릴께요.,!!" 하시는거에요? ㅎㅎ
제가 놀라서,, "정말요~?!" 했더니,
"네~~! 정말 입니다.! 그리고 카드로 해드릴께요!!" 하시는거에요,
저는 기사님의 반응을 보고 매우 놀랐는데,
그 순간.. 몇 달 전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 머릿속을 스치는건 왜 였을까요..?!
너무도 유명한 이 책에서 수많은 사례를 들며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Base.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다시 말해 "존중 받고 싶어 한다." 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간 살면서 제가 인정을 받고 긍정적 효과를 냈었던 일들을 주로 떠올렸었는데,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서 누군가 존중(인정)을 받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인간 관계의 진리"를 몸소 느꼈던 순간 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간 관계론"과 관련해,
제 안의 열정을 200% 끌어올려 주셨던 저의 옛 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해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