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에서는 유비가 죽음을 맞이 합니다.
유비가 죽으면서 공명에게 유비의 아들을
도와서 될 만한 인물이면 도와주고,
재주가 모자라 도와도 안될 인물같으면
공명이 성도의 주인이 되도록 하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유비는 공명에게 나라를 내놓음으로써 죽은
뒤까지 공명을 은혜와 의리로 묶어 놓습니다.
이에 반해 조조는 사마의가 남다른 재주를
지녔음을 알고 그를 무겁게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마의는 조조가 살아 있을때는
불우 했으나 끝내는 위를 찬탈하고 맙니다.
이것이 유비와 조조의 사람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차이점 입니다.
유비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희생시키는
법이 없다는 점이고 이것이 민중적 인기를
끈 요소이기도 합니다.
9권에서 또 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공명이 강유를 얻게 된 경위입니다.
아무리 적이더라도 그 인물됨을 알아본
공명은 널리 어진 이를 얻어 평생 배운 바를
전하려 했는데, 강유가 그 적임자 임을 알리고
그를 인정해줌으로써 비록 적이더라도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게 됩니다.
강유 또한 자신을 알아봐 준 공명에게
항복하지만 그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기쁨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 바치는것이 사람의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저 또한 저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가는것은 어쩔수 없네요.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삼국지는 젊어서는 읽고 늙어서는 읽지 말라' 고
한다고요.
세상 사람들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
젊어서는 많은 역경을 헤쳐나가야 하기에
여러 인물들의 심리와 그에 따른 처세나 전략등을
놓치지 않고 미리 알수있는 지혜를 갖추라는
뜻에서 젊어서 읽으라 한것 같은데....
저는 젊어서 못읽고 늙어서 읽게 되네요.
늙어서 읽지 말라고 한것은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복잡하게 살지 말라는
뜻에서 읽지말라고 한걸까요?
어쨌든...
이제 삼국지 9권을 끝냈으니
다음주 마지막 10권이 남았습니다.
끝까지 힘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제 끝이 보입니다. 글여행님^^ 나이들어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의미를 전 이렇게 받아들였어요. 젊어서는 이런저런 술수가 필요하고 그래야 험한 세상 잘 이겨나갈수 있어 필요하다는 말로 알아들었고 나이 들어서는 안그래도 세월의 술수를 잔뜩 장착한 상태에서 더 이런 것들을 주워들으면 능구렁이가 될수도 있다...전 이렇게 이해했거든요.
같은 말도 글여행님, 노트북님 그리고 저 모두 각자 생각이 다른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역시 책은 독자의 몫이 맞나 봅니다.
글여행님의 완독이 눈앞에 와있으니 제가 더 신이 난네요.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ㅎㅎ
글여행님~^^! 오늘은 제가 늦게 되었네요,!
제 후기를 올리기 전에 글여행님의 후기도 궁금해서 먼저 읽고 남깁니다,,~!
유비가 임종을 맞으며 공명에게 당부하고, 만약의 경우 제위를 양보하는 것을 보고, 유비 또한 통찰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유명을 남긴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공명에게 은혜와 의리로 묶는 것도 있지만, 만에 하나 아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할 때 아들을 해하지 않고도 제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줌으로써 후에 능력없는 아들이 험한 일을 겪지 않고도 순리대로 가는 듯 할 수 있게 하귀 위함인것 같았습니다.
또한 삼국지를 늙어서 읽지 말라고 한 것은, 늙어서 읽으면 아무것도 행하게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라고 생각이 되네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겸손의 교훈을 주는 책이다 보니, 실제 살아온 경험에 견주어 객관적인 자신을 돌아보며 더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아가게 될 것 같아서 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무위'를 정당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그리 좋은 영향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9권을 읽고, 특히 기분이 좋았네요,,!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하게 느끼셨을까 그런 것도 궁금했습니다.~~
이제 저도 한번 남겨 보겠습니다.. ^^!
이번주 후기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