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드디어 설 연휴가 시작이 되었네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다들 어떤 명절을 계획하시는지 넘 궁금하네요~^^~!
이번에는 연휴가 긴 관계로 친정 먼저 가서 대가족이 만두를 빚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명절 전에 시댁을 갈 예정이네요..^^..!
벌써 부터 기대가 너무 큽니다..!
수다 떨며 만두 빚는 시간, 송편 만드는 시간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너무 행복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는 거의 모든 전을 제가 기획해서 모두 장을 보고 재단하고 해서 했어요,,ㅎㅎ
워낙 대식구이다 보니, 양이 참 많았는데, 저는 재료와 재단 준비를 하고 동생들에게 할 일을 알려주고 하루 종일 전을 부쳤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꼬치전도 맛살을 쓰지 않고 모두 생새우로, 햄을 쓰지 않고 불고기 양념으로 소고기를 재단해서 만들었는데, 정말 드시는 분 모두가 너무 좋아하실 정도로 (제가 봐도) 맛있던 기억이 납니다. ^^:
뭐그리 에너지가 많고 요리하는걸 좋아했던지, 지금 생각하면 신기합니다. 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가 또 기대가 되어 글이 길어졌습니다.
10권을 읽으면서는 저는 서의돈의 통찰력이 상당히 와 닿았습니다.
당시에 뛰어나고 사명감 넘치는 지식인들이 많이들 했던 실수(사회주의)를 서의돈이 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왜놈들이 혼비백산하여 유화정책을 쓰게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을 합니다.
총칼로 죽이느니보다 산송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첫째, 백성들의 분노가 소실된다는 것. 백성들의 분노는 힘이고 그 상대를 일본이 아닌, 거기에 빌붙어 잘살게 된 매국노, 반역자, 친일분자인 조선인으로 분산 시킨다는 것입니다.
둘째, 매국노, 반역자, 친일파, 그런 자들도 있는데 내가 하는 일쯤 하고 백성들 양심에도 타협의 소지를 마련하거나 힘이 약화됨을 느끼며 체념하는 것으로 그나마 나는 깨끗하다는 자위에 빠져버린 다는 것 입니다.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저는 위의 첫 번째 이유가 기업들이 쓰는 '리더(임원)에게 완장을 채워주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업에서는 일반 평사원보다 임원에게 막대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모두가 만족할만한 복지와 보상을 주기에는 기업에서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일테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만 보고 달릴 직원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체에 비해서 극히 일부인 임원에게 그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면 우선 그 당사자는 경주마가 되어 앞만 보고 달리게 됩니다. 더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평사원들을 얼마든지 쪼을 수 있지요. 기업이 운영하는 인사 시스템 (성과제와 고과제, 승진제도 등)은 그 틀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존엄과 자존감을 위해서도 벗어나기 힘든 룰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언가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 결국 지치고 곪은 조직에서 실제 과도하게 직원들을 채찍질하는 임원들에게 화살이 날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성이 자자하며 들고 일어나지만, 이것은 그 리더 개인의 인격적, 자질적 문제일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모두 회사가 이용하는 방침인 것이라는 것이 당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몇 안되는 리더들에게 주어진 혜택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대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냥 희생만 하다 (겨우?) 팀장정도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고요. 모두 자신이 타 죽을 줄 모르고 불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불나방이 되는 것이지요. 기업에서 특히 요즘같이 대팀제(리더 수를 줄이는 정책)에서 팀장만 해도 좋은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대부분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은 또 최종 목표가 팀장으로 안끝나는 경우도 많을테니까요.
식민국을 통치하는 방식으로 그 대표 몇 에게 완장을 채워주고 그들을 배불리는 방식이나 식민 통치가 아니어도 이 책에서 말하는 왕(통치자)가 자신 혼자 누리지 않고 지주와 같이 배불릴 사람들을 키우는 것도 같은 방식일수도 있겠죠. 기업의 임원 제도와 흡사하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이고, 또 임원이(지주가) 되면 행해야 하는 그 채찍질에 역겨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역시 그 혜택이 부럽기는 매한가지이니 부러움의 대상도 되는 것이겠고요.
물론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내고 자신이 목표한 것을 얻은 사람들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부분은 희생양이 되지만 그들은 실제 꿈을 현실로 이룬 분들이니까요. 그 안에 그 분들의 모든 인생이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성과 자체를 채찍질할 수 밖에 없는 (임원들 역시 고용인) 역할에 초점을 맞춰서 나쁘게 매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회 주의가 원하는 프레임이고 매우 위험한 사상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논외이긴 하지만 이어서 말한다면 임원이 못 되었다 해도 그들이 일하고 그만큼 댓가를 받는 일반 직원들도 많이 있고요.
만약..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는 윈윈조약에서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계약은 파기될 것입니다. (노조 법 때문에 쉽게 해고하긴 어렵지만) 회사가 주는만큼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그 당사자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또한 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댓가로 받는 급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면 되는 것이니까요.
자신이 한 것 대비 덜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막연해서 떠나지 못하는 부류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자신이 선택하는 삶이기 때문에, 회사는 다니면서 주구장창 불만을 늘어놓는것도 소모적이고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개선해야 될 점을 개선하지 않고 떠나라 하는 것에 부당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사기업은 소유주, 창업자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그 틀에 맞춰서 제도를 만들고 운영디는 기업에서 고용인의 의견이 반영되기는 어려운 것일테니까요. 더 나아가면 약자를 위해 행해져야 되는 제도 등으로 계속 이어져서 너무 방대한 내용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희생양이라고 표현하는 부류들은, 지금은 자신이 갈아넣는 만큼까지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에겐 꿈(임원, 완장을 차는 어떤 일)이 있으니, 그 꿈을 향해 지금 이 희생을 감수하는 부류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그런 불나방들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희생양으로 끝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것만이 다가 아니고 일하는데서 오는 성취와 보람, 자아 성찰에서 오는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와 인생이 소모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런 무모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통채로 갈아넣는 사람들 보다는, 좀 더 객관적이고 절충적인 판단을 하는 MZ 세대가 많은 것 같은데, 무엇이든 시대의 흐름이고 유행인것 같습니다.
기업이나 국가의 운영에 대해서는 어느 한면만 가지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지만, 그러해서 이런식으로 어디다가 갖다 붙여도 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자든, 자본주의 신봉자든 누구라도 이것에 대해 썰을 풀 수 있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일본의 유화 정책을 위의 두 번째 이유로 든 '상대적 우월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의 모든 개인의 특징이 일정한 사회 현상으로 간주할 만큼 어느하나의 부류로 탄생할 수 있는 이유가 그 '우월감' 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획일화가 되기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부류는 자신들의 성실함과 탁월함에 우월감을 갖고, 어떤 부류는 자신들이 가진 부에 대한 우월감을 갖고, 또 어떤 부류는 자심들의 그 양심과 청렴함에 우월감을 갖고, 어떤 부류는 자신들의 합리성에 우월감을 갖고, 어떤 부류는 그 우직한 방식에 우월 감을 갖습니다.
여기 일본의 유화 정책이 먹히는 두 번째 이유는, 아마도 도덕적 우월감이 될 것 같네요.
어느 부류든지 그 주 측을 이루고 이끄는 핵심층은 그 우월감을 자극하고 이용하는 것일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정치든, 기업이든 모두가 그 우월감을 자극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고요.
시민 단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이 맞다라는 결론을 내고 쓸 수 있는 글이 아니어서 쓰다 보니 모호한 느낌도 듭니다.
자잘한 감정들을 빼더라도 10권의 후기는 몇 가지 주제로 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휴 중간 중간 저 혼자라도 찾아와서 써 볼게요.
2/1(토)은 '토지 읽기' 에서 설 연후로 제외를 했는데요,
저는 아마 토요일에 혼자라오 돠서 11권 후기도 마져 쓸 것 같습니다.
오늘 후기는 급하지만 여기서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 이번주는 치악산님 외에, 두 분이 더 독서 모임을 신청해 주셨습니다.
행군님께서 자기 소개를 남기셨는데, 다른 회원님들께서 보시기 쉽게 폴더를 잠시 옮겨 놓았고요~.
또 다른 회원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곧 자기 소개를 남기겠다고 하셨습니다.
함께 환영해 주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노트북님과 딸기님의 두분의 글과 댓글을 읽는 재미가 좋습니다
저도 우월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네요
직장생활하다보면 왜저렇게까지할까싶을정도로 자신을 갈아넣는분들잇는데 그게 자기의 우월감으로 작용햇을수도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렇게 다들 자기를 찾기도 하거든요 후임자가 힘든일이 생기기도하지만요
지금 오전시간에 여유가 있어 두분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아 이번주 연휴에는 토지를 쉬는거군요. ㅎ 그럼 일단 편하게 읽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주말에 가서는 완독이 안되어도 후기는 남기겠습니다. 뭔가 주말에 여기 찾아오는 일은 저의 즐거운 루틴이기 때문입니다. ㅎ
저희는 이제 양가 모두에서 음식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친정은 원래 사먹었는데 시댁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형님이 제안을 해주셨고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이제는 가벼이 명절을 맞이할거 같아요.
그런데 큰딸이 너무 명절 기분 안 난다고 우리집에서만 만두 해먹자 해서 양가 방문 후에 만두만 만들 예정입니다.
노트북님은 음식을 많이 하시나보군요. 그 역시 단합이 잘 되면 너무 즐거운 일이죠.
특히 친정식구들과의 노동은 즐거움에 가깝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이번 연휴에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트북님이 쓰신 일본의 유화정책을 기업의 리더에 대한 대우, 그리고 도덕적 우월감과 어울러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 회사를 오래 다니지 않아 그런쪽은 생각을 못해봤는데
역시 오래 회사를 다니신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 쪽으로 의견이 많으신거 같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
리더에게 혜택이라는 힘을 실어줌으로써 뼈를 갈아넣는 노력을 하게끔 한다는 말씀은 저도 이해하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도덕적 우월감은 조금 새로운 부분입니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지만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물질적인 혜택도 중요하겠지만 사람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물질적 혜택이 심리적인 부분으로 넘어가기도 하지만요.
우월감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사람마다의 우월감이 그 자신에게는 중요한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게 있어서의 우월감은 뭘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저도 가끔 이곳을 들어와 보겠습니다. ㅎ
에고 오랜만에 블로그들어와서죄송해요 노트북님글이맨위에딱뜨네요 송편이랑만두빚으시나봐요 재밋겟어요 저도어렸을때는다같이했었는데 요새너무간소화되서 음식은거의안하네요
토지는 혼자천천히가보겠습니다
새로운분들이참여하신다니좋네요 명절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