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이입니다.
8권을 다 읽게 되어 완독 후기를 짧게 나마 올리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번주에 10권까지 끝나실텐데.. 제가 좀 늦어서 늦게라도 꼭 다 읽고 후기 남기고 싶습니다.
8권에서는 관우와 장비 그리고 조조가 죽게 됩니다..
관우는 팔에 화살을 맞았는데 화타가 살을 가르고 뼈를 긁어내는 와중에도 웃으며 참아냅니다. 화타전에도 없는 이야기라 연의에서 지어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관우의 자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보면서 관우의 죽음 부분에서는 너무 의아한 면이 많았습니다. 유봉이 관우를 도와주지 않은 것도 그렇고..공명은 관우로 하여금 조조를 치게 했으나 관우의 뒤를 지켜주려는 노력이 없었습니다. 공명이 등장했을 때부터 묘한 신경전이 있었는데 관우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관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명은 비록 관공이 그토록 참혹한 최후를 맞기를 바라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가 떨어질 위험성에 대해 의외로 냉담했던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관우의 끝 모르는 자부심도 민중적인 매력을 더해 주었음에 분명하다. 벌거숭이 힘의 지배를 받는 난세일수록 자부심같은 고급한 정신의 사치는 지켜내기 어렵다.’
8권에서는 조조에 대해 의견을 기재해 주신게 재밌었습니다.
조조는 백성들에게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괴롭히지 않았고, 큰 싸움이 끝났을 때마다 죽은 장병들의 가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악인으로 기억되는 것치고 백성들에게 잘 베풀었는데, 유비는 마음을 샀지만 조조는 백성들에게 잘 대해주고도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인가 싶어 씁쓸했습니다.
조조 군사를 부리는 면은 무모해보일 수는 있으나 그만큼 자신의 순간 동물적인 판단에 자신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부딪혀가며 계책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조조가 악인으로 기억되는 것에, 중국인들이 이상형으로 보는 군주는 유방인데 조조는 그 반대편에 선 인간형이라는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회사 팀에 삼국지를 엄청 좋아하는 팀원이 있는데, 초한지도 읽는 것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나중에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도 읽게 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비는.. 정말 어이없게 죽음을 맞게 되어 허탈했습니다.
남은 두 권에서는 재갈량과 사마의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기대됩니다. 남은 두 권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거의 소설의 끝을 달리고 계시군요. ㅎ 콩이님 글을 보니 다시 새록새록 그때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신이 납 니다. 관우의 허망한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는 걸 보면서 관우만큼 사랑받은 인물이 있을까 싶어요. 흠을 잡기 어려울만큼의 실력과 인품과 충심을 가진 인물이라 너무 아깝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저도 중국인들이 유방을 좋은 리더로 생각한다는 대목에서 여러생각이 들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