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Wisodm flow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독서 모임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삼국지 10권 완독 이후 추석 연휴가 이어져 쉬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추석 연휴 전에 아이 정기 진료가 있었습니다.
아이를 두 달 반동안 매주 지도하신 선생님의 레포트에는 엄마인 제가 불안해하고 의아했던 부분들이 그대로 다 쓰여있었습니다. 꼭 제가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쓴 것처럼요,,
돌아오는 길에는, 그다음 날 새벽에 남편과 이야기할 때까지..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하고 저를 다독이며 안아줬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거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고, 그걸 계기로 저희는 더 하나가 된 것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Wisdom flow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더 커졌었네요.
물론 저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Wisdom flow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함께 하시는 분들께 자유(?)를 드려야 한다는 고민이 계속 있었습니다.
Wisodm flow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것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도 키우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오랜 시간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시는 게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에너지가 부족해 다양한 이벤트와 챌린지를 통해 독려를 하지 못한 것도 있고요,!
그리하여 어느 한 기간은 재밌게 독서에 몰입하시던 분들도 한동안은 쉬는 시간을 가지시고 그게 쭉 이어져서 활동을 못하는 회원으로 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초창기 멤버를 포함하여 단톡방을 계속 유지했던 이유는,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좀 더 편리한 독서모임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고 더 투자할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내 표현은 못했지만, 정말 좋은 소식으로 휴면 고객님들께도 새로움을 전해 드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마음 또한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기약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수도 없이 많은 상황에서 제가 무언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곧 아이에게는 그만큼 소홀한 시간이 될 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커서 자꾸자꾸 저 자신의 욕구는 누르게 되네요.
제 아이에게는 엄마가 계속 함께 채워줘야 하는 시기이고, 시간에 제약을 두고 쫓기는 생활이 맞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사랑과 안정에 목표를 둔 삶을 사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지금의 저의 수준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글을 쓸수록 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부족해서, 지금은 모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저 자체를 채워야 하는 시기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론은 소규모로 부담 없이 주 1회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되니, 언제든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시기에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에 유지했던 단톡방의 휴면 회원님들께,, 활동하지 않는 단톡에서 자유롭게 나가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우리 회원님들이 오래도록 활동하지 않더라도 단톡방에 계신 이유가, 한때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Wisdom flow 1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기존의 단톡방을 정리한다고 공지를 했던 거네요.
이미 공지를 하고서 다시 번복하지 못해서 미리 정한 시간에 단톡방을 파했지만, 그로 인해 추석 내내 마음이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나가지 못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인사에서 언제든 또 참석하고 싶어서 있었다는 말씀들에 뒤늦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회원님들께 좀 더 나은 독서모임으로 보답하지는 못하고, 기다리신 회원님들께 파한다는 공지를 내렸다는 생각에 자책과 함께 아쉬움이 더 커졌었네요,,!
그리고 또 하나, 단톡방을 파하는 방법입니다.
그 소중한 나의 단톡방을 기념으로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그 방법을 파 한 다음에 알았습니다.
파하려면 방장이 나가야 하는 걸로 알았는데, 사전에 공지를 드리고 모두 공평하게 내보내기를 하면,
저와 회원님들 모두 이전의 단톡방 내용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규모 모임이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다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는, 꼭 이 방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는 주 1회 모임에 자연스레 참석하시는 회원님들이 어느 정도 확정 되면, 소규모 멤버들로만 다시 단톡방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하고 1년 만에 쉬어보니, 역시 소규모로 꾸준히 주 1회를 약속하고 함께할 독서 모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Wisodmflow 시즌1 단톡에서 마지막 인사를 주신 메세지들을 캡처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추억으로 여기에 남겨 봅니다.
(실명이 아니고, 문제 될 내용들은 없어 보여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할 수 있게 아이디까지 함께 올립니다.~ 혹시나 부끄러우시면 제게 편히 말씀 주시면, 해당 메시지는 내리겠습니다,,^^,,!)
1년 동안 이 기쁜 활동에 함께 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이 모임에 대한 저의 감정은 감사와 사랑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의 글과 댓글로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더 성숙한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노트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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