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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oteBook

[독서 중 후기] 라틴어 수업-한동일

최종 수정일: 2024년 1월 9일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이번 책은, 저와 독서 코드가 맞는 이~~ 전의 제 리더 분께서 오랜만에 연락 오셔서 이 책 강추라고 하시는 말씀에 바로 선택을 하게 되었네요. ^^ 초기 부분을 지나니, 이 분의 지향하는 바나 삶에 대한 지향점이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 맥락이어서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웬 라틴어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라틴어 수업에 관한 내용만은 아니구나..?! 해서 편하게 선택했는데, 의외로 정말.. ㅎㅎ 어려운 라틴어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 덕분에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르투스, 너마저!"와 같은 시대의 명언들을 남긴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이 왜 '키케로'가 아닌' 카이사르'로 불리게 되었는지. (아주 간단히, 중세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영국과 독일은 그들의 근원을 그리스와 로마의 원 문명으로 생각해서 그쪽의 언어발음 체계를 따 왔고,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로마 발음을 따 왔는데, 일제 이후 우리나라 초기 유학파들은 독일 등에서 유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카이사르라는 독일식 발음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LG 화학의 화장품 브랜드로만 알고 있었던 '숨마'가 '최고의'라는 뜻이었다는 것 등, 곁다리로 듣게 되는 상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후기에서 말씀드렸던, 짧게 불어를 배우던 시기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었네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많은 글들이 공감이 되는 책이라서, 다 적을 순 없지만, 항상 제가 지향하는 바였고, 제 아들의 교육에서도 지향하는 바였던 이 말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저자가 말씀하셨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야 한다는 대목에서, 자신의 단점은 몸이 약해서 어느 한 기간에 무리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꾸준함이 자신의 무기가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왜 인생을 위해서 배우고, 즐기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저자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선천적으로 몸도 약하고, 잠이 정말 많은 체질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을 의도적으로 줄이면, 몸이 탈이 나더라고요.

입사해서 오랫동안 잠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살았는데, 만 2년이 지나고 나서 처음으로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끙끙 앓듯이 정말 심하게 아팠습니다. 4일 정도를 거의 일어나지 못하고 식은땀으로 지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다시 젊음으로 견디고 또 무리하는 삶을 이어서 6년 정도 했더니.. 그때부터는 이유가 모르게 관절이 너무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어서 병원들을 여러 군데 다니며 검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그 해 6월부터 리더께 말씀드리고 칼퇴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다시 몸이 회복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후 다시 아이를 낳고 3년을 말도 못 하게 잠을 줄이고 혹사를 시켰더니 이제는 누가 일으켜 주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심각하게 몸이 아팠었네요. 최근에도 식은땀에 옷이 다 젖어서.. 자다가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또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3일 동안 잠을.. 하루에 10시간씩 잤어요. ^^: 믿어지실까요??;; 몸이 안 좋아지고 나면.. 저는 그렇게 해야 회복이 되는 체질입니다..;;! 노동의 강도보다는 잠의 총시간이 제 몸상태를 결정하는 느낌이네요.

초중고 대학생 까지는 그래야만 하는 사명이나 책임감까지는 없었어서 그런지 저는 제 몸을 그렇게 까지 혹사시킨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즐기는 데까지 하고 끝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결국 결과는 제가 평소 꾸준히 즐겼던 데에서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잠을 무리하게 줄이는 삶을 살지 않았거든요. 일반인이 한정된 시간 안에 거둘 수 있는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후회는 없습니다. 어차피 배움은 꼭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는 그런 생각이 아주 이전부터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지금 당장의 시험이 크게 조급하진 않았습니다. (당연히 있긴 있었겠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성향 때문인지, 다른 친구들은 왜 이런 황금 같은 휴식 기간을 벌 수 있는데 휴학하기를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관점도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취업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걸 다 해보고 가도 늦지 않다는 주의였거든요. 그런데 그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후회는 전혀 안 되는 부분이라서, 저는 인생을 길게 보고 정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아들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는 바램입니다.



단순한 논술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아이 때부터 습관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이 필요하다

항상 제 글에서 말해왔던,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네 가지. 1. 읽는 즐거움, 2. 쓰는 즐거움, 3. 코딩의 유용성, 4.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입니다. 제 삶에서 온전하게 다 채우진 못해도 이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네요.

그래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



라틴어의 매력은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종종 존댓말의 범주 안에서 사용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은 법률적 표현이고, 더 들어가 보면 라틴어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합니다. 명령형이 아니라 행동의 주체인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인데, 살아갈수록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저자께서 우리나라는 매우 쉽게 아랫사람에게 하대를 하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인 중에 공무원 분께서 민원 업무를 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70대? 남성분들의 공통적 특성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연령대 이셔도, 남성분들과 여성 분들이 다르다는 것도 확연히 느껴졌다고 하네요. 특정 연령대를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시대의 생활상/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리가 나 온 동네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은 풍부하지만 정작 마실 만한 깨끗한 물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현생 인류는 엄청난 먹을거리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건강한 먹을거리,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먹을거리는 부족한, 이른바 풍요속의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세대 간 불평등이라고 하지만, 각 세대는 사막을 지나 교역을 했던 대상들처럼 자신이 마실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물로 인해 목마름과 갈증을 겪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물난

저도 항상 현재의 문제는 정보의 홍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나오는 대안이 AI입니다. 그것 전에 해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 또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나와 너를 구분하는데, 그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담이 존재합니다. 그 담은 내가 쳐 놓은 것일 수도 있고, 타인이 쳐 놓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담을 경계로 인간은 담안에서 스스로가 그려놓은 모습으로, 담 밖의 타인이 그려놓은 수많은 모습으로 살아가다 생을 마감하는 존재가 아닐까요?

회사를 다닐 때, 아무리 힘든 기간에도 후배들 앞에서는 힘든 기색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희한하게 결혼을 하니 남편에게도 그렇게 힘들어도 남편 앞에서는 제 힘듦으로 인해서 눈물이 안 나왔습니다. 죽을 만큼 울고 싶은 기간에도 남편한테 말할 때는 그 힘듦을 한 마디. "지금 이런 상황이 싫어."라고만 표현했던 것 같아요. 정말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도 모르게 상대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요.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선배로 살고 싶다! 가 아니고, 그렇게 따라주니 저절로 그렇게 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제가 그렇게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남편한테는 아무리 힘든 기간에도 그런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걸 스스로 알게 된 건, 정말 그 꾸역꾸역 견디었던 힘듦이 정말 엉뚱한 데서, (저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떠한 역할이나 상을 바라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편하게 표출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그렇게 힘든 감정, 누르는 감정이 없지 않을 때는 생각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을 배우고 익혀 더 지혜롭고 더 똑똑해 지는 것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담 안에서 바라보는 나는 물론이고 담 밖의 타인을 통해 바라보는 나까지 알아가는 여정일지도 모른다고요. 자기 발견과 자기 성장은 물론이고 사회 속에서 나의 사명과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궁극적인 공부가 아닌가 합니다.

40이 넘어서부터 돈도 물론 중요한데, 꼭 시간대비 돈을 버는 효율보다는 인생의 사명이 중요하게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면 할수록, 꼭 사명이 느끼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같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궁극적인 공부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어쩌면 생각이 현실이 되는냐 마느냐의 문제보다 그 시간 때문에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것이 아닐까요? "될 거야"라고 희망했다가도 "언제 될까?"라는 지점에서 풀이 죽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스타트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기나긴 시간을 인내하는 시간이 자신이 없어서 일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디어보다는, 그것을 실행시키는 그 지난한 과정과 시간을 인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일 텐데요. 이 말씀을 들으니, 너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정'과 '판단'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은 내 몫인 반면, '판단'은 타인의 몫이라는 점을 전제해야 할 겁니다.
인고의 시간을 겪고 나온 생각과 제안, 아이디어는 타인, 즉 다른 사람의 판단을 받습니다. 판단에는 내 몫이 없습니다.

깊은 감명을 받았던 송길영 박사님의 말씀과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어서 적어 두었습니다. 아래는 송길영 박사님의 말씀 입니다.

"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요구 됩니다. 고유함은 나의 주장이고, 진정함은 타인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학생의 개인적인 성장이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닙니다.

저는 성향이 경쟁을 별로 안 하는? 성향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도 항상 교우 관계가 두루두루 원만했습니다. ^^ 진심으로.. ㅎㅎ 누군가를 경쟁상대로 본 적이 없거든요.. ㅎㅎ 저는 원래가 그냥 경쟁보다는 제가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성향인데요. 회사 생활도 그렇게 즐기는 부분에 빠져드는 기쁨으로 살았는데, 그래서 많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진심으로 경쟁할 생각이 없는 사람도 누군가는 경쟁 상대로 보고 선을 긋거나 제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요. 사람마다 성향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껴지는 분들께 가장 신기했던 점이, 잘하고 싶으면 스스로 더 잘하면 될 텐데.. 왜 굳이 남을 못하게 하고 싶어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길게 글을 쓰다가 줄였습니다. 암튼 그렇습니다.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 입니다.
이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에는 즐거움보다 고통이 더 큽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무능한 노동자'라고 수없이 자기 자신을 책망했던 시간이 머쓱해질 때가 올겁니다. 결국 공부는 성숙을 배워가는 좋은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까지는 잠을 줄이고 몸이 안 좋아지는 기간이 있었지라도, 공부하고 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진 기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야 공부하는 노동자로 살고 있네요. 공부의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세상에.. 제가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을 이제야 하고 있습니다. 대학 때는 고등학생 때 이런 생활을 했다면, 대학이 달라졌겠다. 회사 와서는 대학 때부터 이런 생활을 했다면 의전원 갔겠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또, 회사 생활은 참 쉬운 거였다. ^^: 하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저자의 말씀처럼 저도 '아무리 공부해도 무능한 노동자'라고 수없이 자기 자신을 책망했던 시간이 머쓱해질 때가 오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이네요~~^^!

맘 같아서는 새해가 되어 내내 일을 많이 못했으니, 주말이라도 하면 좋겠다. 는 생각도 한 편으론 있지만,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그럴 수가 없네요. ^^:!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감사의 일기》


1. 잘 때 식은땀이 너무 나서 그 덕에 경각심을 느껴서 많이 걷고 산책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항상 몸이 이렇게 말을 해줘야 알아드는 내가 문제다.

2. 내일 주말이라 아들과 즐겁게 놀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랑하는 내 아들!

3. 남편은 신기할 정도로 착해서 감사하다. (자상하진 않지만 사람이 너무 묵묵하고 한결같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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