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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oteBook

[독서모임 3기 19/14][완독]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독서 후기 (5점 만점 4.5점)

최종 수정일: 2024년 1월 9일





안녕하세요. ^^ 노트북 입니다.

오늘은 연금술사 이 책을 완독 했습니다.!



몇 일전, 이 책을 소개 받고 읽게 되었습니다.

소개해 주신 요가 선생님과는 좋아하는 문학 작가들의 코드가 잘 맞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문학적 표현에서의 만족도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문장까진 아니었지만, 선생님이 이 책을 읽으셨던.. 20년 전에 이 책은 분명 소설과 자기 계발서 두 장르를 아우르는 명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너무 많은 자기계발서 들이 나왔던 지금과는 달랐을 테니까요..! 책에 대해 묻는 제게 모두 '강추'라고 말씀 하신 분들도.. 어언~ 20년 전에 읽었고, 당시 너무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왕 저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읽게 된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역시 소중한 시간을 들여 쓰는 후기도 더 정성을 다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요즘 나는 왜 글쓰는 것이 힘들지 않게 되었다고 좋아했을까..?!' 과연 습관이 되어 글을 쓰며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매 순간을 성실히 임하는 삶이 아닌, 그냥 비는 시간이 없이 빡빡한 스케줄을 짜 놓고 열심히 산다는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닐까?! 조금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릿》에서 매일 저녁 1시간 씩 조깅을 몇 년간 한다고 해서 달리기 실력이 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물론 건강이 좋아질 순 있겠죠.! 하지만 달리기 '기록'을 경신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합니다. 달리기 '기록'을 경신하는 것(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표를 가지고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매일 글을 '그냥' 쓰는 것보다 한 문장이라도.. '창작의 고통'을 반복한다면 제가 바라는 꿈이 이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뀌니, 평범한 자기계발서적 내용을 조금은 억지 스럽게? 이야기 속에 넣었다는 첫 느낌 보다는, 그 안에서 전해주려는 메세지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가 함께 나와서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박문호 박사님께서 말씀 하시는 독서의 첫 번째,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를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먼저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작가가 이 책을 쓴 시기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이 계산을 해보니, 파울로 코엘료 라는 작가가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하다가 40이 되었을 쯤, 돌연 이 모든것을 내려 놓고 산티아고 순례자길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최인아 전 제일 기획 부사장님께서도.. 회사 생활 중에 40이 되던 해에 깊은 인생 고민으로 순례자 길을 찾았다고 들었고, 저 역시.. 40이 되면서 그 전부터 미루왔던 인생 고민을 정말 세게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한때.. 순례자 길을 너무나 갈망 했으나, 현실적으로 갈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랬던 터라서. .왠지 파울로 코엘료도 그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론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괜히 작가에게 공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연 순례길로 떠났던 파울로가 다녀 와서 처음 낸 책이 [순례자] 이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책이 이 책 [연금술사] 라고 합니다.


이 책은 신학자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좋아 양치기를 선택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라는 청년이 두 번이나 반복해서 꾸게 되었던, 피라미드에 숨겨진 보물을 파헤치는 장면의 꿈을 믿고 실행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며 자아 신화을 이룬 이야기 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퓨처 셀프》에서는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와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처럼 살라고 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너무나 인상 깊었고, 그렇게 생각하니 의외로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훨씬 잘 와 닿았습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든다는 것인데, 결국 미래에서 온 것처럼 현재를 살아야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하루 하루가 이어져 운명이 만들어 진다.'는 메세지도 어느 때 보다 제게 강렬하게 다가 오네요!


제 인생에 올 왠지 모를 변화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제 삶이 모두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고 느껴지는 2023년과 2024년의 사이에서 꼭 제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완독한 날, 이 책에서 말하는 그 기적.

"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준다."는 이 엄청난 사실이 분명 제 인생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는 마음 가짐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제가 첫날 읽을 때 저는 저 말을.. 단순히 시크릿 책과 같은 느낌이다. 진부하다. 로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두 번째 읽는 오늘에서야 달라진 제 마음만큼 이 책이 전해주는 메세지도 달랐습니다.)


제가 느끼는 그 기적이 진짜 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책에서는 미래를 알 수 있는 비밀은 현재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 하루하루의 순간 속에 영겁의 세월이 깃들어 있다네." 라고요.


"신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당신 영혼의 가르침과 당신의 경이로운 지혜를 깨달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세상을 창조 하셨네. 이것이 바로 내가 '행동' 이라고 부르는 것일세."

그러고 보니, 제 인생이 현재까지 오게 된 것도.. 모두,,! 지금 생각하면 모두 우연이 안닌 운명이었던 '행동'들의 결과 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그토록 목표로 했던 피라미드를 코앞에 두고 달려가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느꼈던 뿌듯함에 감정이입이 되어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는 한낱 양치기에게도 삶에 대한 질문이 그토록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예전에는 결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의 마음이 자랑스레 들려주는 이야기는, 두 차례 꾸었던 같은 꿈을 좇아 양떼를 버리고 길을 떠난 어느 양치기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이네요! (스포가 될 까봐 자세히 적지 못합니다..)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다가 깨닫게 된 것! 그리고 실제 그렇게 돌아 돌아 마침내 보물을 얻게 된 그 결과에서는 요즘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운명같이 제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결국,, 제가 이걸 얻기 위해서 이토록 돌고 도는 과정이 생긴 것 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이것"은 글쓰기 입니다. 결국 글쓰기라는 보물을 얻게 되려고.. 영감을 얻고, 꿈이 생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초입에서 위즈덤플로우를 만들게 되고, 생각 이상의 글쓰기 매력에 빠지게 되는 그런 제 우회적인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글쓰기의 기쁨을 알게 되어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기쁨은 만들고 난 다음인 것 같네요. 이게 진짜 운명일지는,, 제가 앞으로 어떤 하루하루를 선택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위대한 업'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하루하루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는 세상 모든 사람 앞에 조용히 열려 있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감사의 일기》


  • 내가 책을 읽는 동안 혼자서 열심히, 이쁘게.. 아들 선물들을 포장한 남편한테 감사하다. 매일 매일 감사하다.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되어 주고 싶다. (물론 아들이 있지만..^^..)


  • 아들의 크리스마스 공연 영상이 너무 감동스러워 감사하다. 태어나고 몇 가지 이벤트가 있어서 항상 마음을 졸이게 되었었는데, 너무 잘 커줘서 감사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내 삶은 생각지도 못 할 만큼 바뀌었다. 회사를 그만두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루고 싶은 더 큰 꿈을 주고, 우리의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아들에게 감사하다.


  • 글에 열정 넘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회사를 다니며 이토록 열정적으로 글과 책을 쓰신 분이 숨어 계셨다는 것이 놀랍다. 회사에서 내 연락처를 저장해 두셨다고 해서 더 감사했다. 멋지게 살려고 하면 멋진 분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주자적 근묵자흑)

  • 글쓰기에 헤이해진 내게 신의 계시 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글쓰기 친구를 보내신 느낌이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아들의 감사의 일기》


아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 감사의 기도를 들려줬다.

(xx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보고 감동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를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의 꿈을 응원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남편을 만나 감사합니다.)

이후 아이의 첫 감사의 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나는 너무 좋은 엄마 아빠가 있어서 기뻐. 그리고..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아이의 머리를 꼭 껴안고 뽀뽀를 해주었다. 내일은 어떤거에 대해 감사 기도를 하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아래는 정말 개인적으로 Keep 해놓고 싶은 이야기라 남겨 놓습니다. Skip 하셔도 됩니다. ^^》


양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물과 먹이뿐이었다. 자신들의 양치기가 안달루시아의 맛있는 목초지들을 많이 알고 있다면 양들은 언제까지나 그의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이었다. 매일 매일이 다른 날들과 다름없는 것도, 해가 뜨고 지는 사이 긴 시간들이 그저 그렇게 지나가버리는 것도, 짧은 생애 동안 단 한권의 책도 읽어보지 못하는 것도, 마을 소식을 전해주는 인간의 언어를 못 알아듣는 것도 양들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양들은 물과 먹이만 있으면 즐거워 했고, 물과 먹이는 지천에 널려 있었다. 착하게도 양들은 그 대가로 양털을 제공하고, 때로는 자신들의 고기까지 내주었다. (성장의 과정이 생계형 직장인의 삶)


만일 어느 순간 내가 괴물로 변해서 자기들을 차례로 죽여버린다 해도, 양들은 자기 친구들이 거의 다 죽고 난 후에야 무슨일이 벌어진 건지 알아차릴 거야. 그건 다 내게만 의지해 본능에 따라 사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지. 내가 자기들을 먹여주니까.' (성장의 과정이 아닌 생계형 직장인의 삶)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 (우리 아버지 생각.)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말고는.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수도원을 찾으셨다. 사제들이 길게 줄을 서서 성모께 경배를 드렸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했고, 어떤 이는 성서를 그림으로 옮겨 보여 드렸다. 성인들의 이름을 외우는 사제도 있었다.


줄 맨 끝에 있던 사제는 볼품없는 사람이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이 없었다. 곡마단에서 일하던 아버지로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기술을 배운게 고작이었다. 곡마단에서 일하던 아버지로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기술을 배운 게 고작이었다. 다른 사제들은 수도원의 인상을 흐려놓을까봐 그가 경배드리는 것을 박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아기 예수와 성모께 자신의 마음을 바치고 싶어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오렌지 몇 개를 꺼내더니 공중에 던지며 놀기 시작했다. 그것만이 그가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재주였다.

아기 예수가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면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성모께서는 그 사제에게만 아기 예수를 안아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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