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
이 사이트를 만들기 전에 혼자서 책을 읽을 때는, 한 권을 다 읽고, 최대한 축약해서 어떻게 하면 전달할까를 고민해서 아주 짧게 썼었는데요, 어느새.. 글쓰는 재미로 자꾸 한 구절 마다 떠오르는 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독은 좀 축약해서 책 하나의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나중에 상당히 가깝게 된 후에 나는 그에게 무얼 공부하고 있는 가를 물은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가치학을 하고 있지, 선택의 동기 또는 행동의 동기로서 먼저 규명되고 정리되어야 할 어떤 것이 가치야. 그걸 위해 이것저것 읽고 있어. 왜냐하면 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은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을 전제로 하거든."
상품의 정확한 가치를 알고 난 후 상품을 사는 것은 속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구매자는 결국 영영 시장 바닥을 헤매야 한다는 걸 그 역시도 모르고 있었다."
이 글을 읽는데 위즈덤 플로우의 시랑맘님께서 독서 후기로 올려주신 인디언 옥수수 이야기와 재테크 시장에 점점 몰입이 되면서, 동 시간대에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어딘지 찾아 헤메이다가.. 결국 투자를 못한 ^^: 제 이야기가 떠올랐네요.
잠시, 시랑맘님께서 얼마 전 독서 후기에서 공유 주셨던 인디언 옥수수 이야기도 공유 하겠습니다.
인디언 소녀가 성인이 되면 치르는 한 가지 풍습으로 옥수수 밭에서 단 하나의 옥수수를 따오는 것으로 한번 지나온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실제로 소녀들이 따온 옥수수를 살펴보면 어떨까? 평균보다 작은 옥수수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이다 보니 욕심이 생겼을 것이고, 옥수수밭을 지나는 동안 혹시 뒤에 더 큰 옥수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다 옥수수밭 끝에 와서야 부랴부랴 옥수수를 따니 작은 옥수수밖에 따지 못했던 것이었다.
저는, 바쁘게 일하면서.. 투자공부나 실전을 짬짬이 하는 것을 즐겼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당연히 단기 보다는 중장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저는 투자의 아픔을 크게 겪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을 하나 가지고 있지만,, 다른게 상쇄를 많이 시켜 주었네요..; 어쨌든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니,, 저절로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구조 였고, 그 안에 또 계속 번 돈과 배당금들이 축적 되는 구조 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오래도록 아이와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면서 함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냥 "놔두면 돈을 벌 것 같다." 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나의 돈을 불릴 수 있는 최대 효율에 투자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래도 저는 아직 코인은 아예 모르네요 ^^:)
그래서.. 부동산도 이전처럼 투자해도 될 것을, 지도를 펴서 전국에서 가장 효율이 좋을 것 같은 지표가 나오는 동네들을 갔던 것 같습니다. 또 그 안에서 샅샅이 뒤져서 노른자를 찾아내려고 했고요.. 또 다른 도시, 이런식으로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물론 서울도 제일 많이 다녔고요..) 당시.. 수 많은 부동산 사장님들을 대면 했는데, 착각이 아니라면.. 많은 사장님들이 저와 이야기 하는 것을 재밌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다른 동네 시장 이야기, 급매물 이야기랑 가격 네고(이유) 여부 등등을 전해 듣는걸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임장 다니는데, 시간 되면 와서 커피 마시고 가라고.. ^^: 연락 오십니다. (물건 파는거 아니고 이야기 더 듣고 싶으시다고 ^^:)
복직 후 제가 근무를 하고 있으면. .지방 이나, 서울 부동산 사장님들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유는.. 자기 손님중에 이런 이런 조건을 가진 분이 있는데, 어디 좋은 투자처 있는지. 서울에 이돈으로 지금 투자할 만한데가 어딘지,, 아니면.. 본인이 속한 도시에서 제가 보기에 가장 유망(?)한 데가 어딘지, 아들을 생각해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스스로 그만한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연락들을 받으면,, 아주 솔직히.. 은근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오해여도,, 그게 상대에게 피해를 주진 않는 선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모르면 모른다고도 잘하고, 아는 매물이 있으면 있다고만 말하면 되니까요..! 여담인데 몇 달 전에 지인이 지금 엔화 사도 되냐고 묻길래..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그 저점 같은 엔화에서 또 한단계 떨어졌었습니다. 당시 친한 지인이 여럿 있었는데, 제가 짧은 지식으로 아는 척을 했다면.. 아찔합니다. 그때는 진짜로 감도 안 왔었거든요.. ㅎㅎ)
당시에 친한 지인들께 정말 초초 급매 List들을 공유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제가 어차피 혼자 다 소화를 못할 물건이니.. 발품 팔고, 주인/부동산과 이야기 오래 나누고 해서 얻어낸 그런 급매 정보들을 지인들이라도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강남부터 해서 초초 급매는 거의 다? 알 정도였어요.. 얼마나 열의가 있었는지 느낌이 오실까요,,?? 덕분에 토지와 채권도 공부하고 분명 이전 보다는 시장을 조금은 더 총체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또 고백하자면, 제가 저 위에 시랑맘님의 이야기속 '인디언 소녀'가 되었답니다. ㅎㅎ
정말 '호갱 노노'에서 시장이 급락 하는 듯함을 보여주는 단지 마다의 한 두 타점을 찍은 초초 급매들를 많이 발견하니 심장이 뛰면서도.. 또 그만큼 몰입하는 시기여서, 다시 반등 한다고 해도.. "그 반등은 "데드 캣 바운스" 일 것 같다." 해서 정말 매력적인 물건 (제가 꿈에 그리던 위치의 고층에 뻥뷰..)등 많은 매물을 그냥 흘려 보냈습니다.
(나름.. 일찍 움직여. .최대한 현금 확보를 많이 해 놨었습니다..! 주식이 물렸지만,, 미리 다른 할 수 있는 셋팅들을 바꿔서 투자를 기다렸던 때거든요.. )
코로나발 인플레가 터지면서.. 주식 시장, 주택 시장은 물론 토지 시장까지 손바뀜이 정말 활성화 되고 거품도 많이 끼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2년 봄부터 시장이 주춤함이 시작되었는데 이전보다 경매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아파트는 치열했고, 입지 좋은 곳 토지들도 낙찰가가 낮지 않았습니다. 이후 제가 다시 이때다 할 때는 22년 하반기 였기 때문에, 아파트 급매 뿐만 아니라 토지 경매가 많이 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거의 몰입 상태가 되어, 토지와 경매,공매 책을 스트레이트로 11권 읽으며, 제가 원하는 주요 입지의 토지들을 임장을 다녔습니다. (나중에 토지 투자 초보자를 위한 팁을 정리해 보고 싶네요.)
하지만, 분위기가 그러니.. 토지 경매들도 입찰가를 굳이 더 높게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토지는.. 더 순환이 안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저는 판교, 분당, 하남, 용인, 이천, 충북 음성 까지 토지 임장을 다녔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의 유명한 공장 예정 부지들(용인 원삼면, 안성 고삼면) 일대는 손바뀜이 많이 되면서 거품이 심하게 끼여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오랫동안 물리던 시기였던걸로 압니다. (저는 통계청 자료들과 실거래를 계속 봤습니다. 경매는 대리인으로 해서.. 아버지께 많이 부탁 드렸고요.)
그래서 결국.. 패를 쥔 사람처럼 관망하며 여유를 가지게 되었는데,,;; 미국 주식 부터 다시 다 회복 하더라고요..^^: 이 시기에 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잠을 급격하게 줄이며 밤에는 관련 책 읽고, 임장 물건 정리하고.. 시간 될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아니면 혼자서 임장을 다니며, 살면서 그 어느때 보다 열정 적으로 재테크 실전을 위해 노력을 쏟았던 시기인데, ㅎㅎ 그 전에 일하면서 간간히 하던 투자 보다도 결정을 못하고 다 지나 버렸습니다. (당시에는 그래서.. 지인 분들께 혹시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이야기 들은 많이 전하면서 실적은 못내는 시기였네요,,) 지난번 시랑맘님의 "인디언 이야기" 에 제가 "명심하겠습니다.!" 라고 표현 했는데, 진심이었습니다. 너무나 제 이야기 같아서 뜨끔하고 부끄러웠네요..!
상품의 정확한 가치를 알고 난 후 상품을 사는 것은 속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구매자는 결국 영영 시장 바닥을 헤매야 한다는 걸 그 역시도 모르고 있었다."
이문열 작각님은 저 이치를 어떻게 깨달으시고, 그 당시에 저렇게 표현 했는지, 읽는 순간 너무 신기했습니다.
자산 시장이 아니어도.. '어디나 그럴 것이다.'는 이 이치를 저는 생각도 못하고, 몸으로 터득하고 배웠는데 말이죠.. ㅎㅎ
그래도 아주 좋게 생각을 하자면, 그 시기 덕분에.. 자산 시장을 좀 더 전체적으로 보고, 조금은 더 감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가까이 가면 비극이라고.. 투자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화려한 영웅담을 읽거나, 공부 까지만 하시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대화를 해보면 조금은 감이 오게 되었습니다. (제 수준에서 주변이 모두 곱게 직장 생활 하시던 분들이셨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겠지만, '이 분이 어느 단계까지 거치셨는지..' 그런 느낌이요.)
그.. "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 헐 값의 부동산을 매입해서 토지 개발을 해서 자산 가치를 높여 부자가 되었다." 부동산 스터디나 모임을 다니시는 분들께서 듣거나 읽거나, 이론까지만 하시고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한 때 많았습니다.
(그 책 쓰신 분 중에도.. 망한 줄 알고 울면서 술드시 던 분이지만,, 책과 강의에 사람들이 반응해서 이거다!! 하시고 돈 버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시장이 반응해서 얻은 돈이니 뭐라고 할 순 없지만.. 그 만큼 그런 이야기는 쉽게 이룰 수 없고, 이루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정말 많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실제 개발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토지에 대해서 도로 문제, 각종 규제 문제, 그리고 토목 업체를 대해야 하는 문제 등을 알아 만 봐도 해보지 못할 건 아니지만, 사실 참 험난한 길이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이 쌓이면 또 더 수월 할 수 도 있겠지만, 관심이 있으니 그런 일을 오래도록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게 되어도, 매번 새롭고 쉬운 게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방법 알려줄게.!" 이 말을 들으면 경계부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찐을 구별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쉬운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 분들이 쉽다고 하더라도.. 그 것 보다는 강의로 돈 버는 게 더 쉬우셔서 강의를 더 열심히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자꾸 이런 생각을 드러내서 죄송합니다. ^^: 원래도 안 좋아 하는 게 맞지만,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팬심으로 들었던 30만원 짜리 강의에 너무 실망해서 그랬나 봐요 ^^: 실전으로 맨날 뛰어 다니던 시절, 참 좋아하던 유튜버가 있었는데, ㅎㅎ 그 분이 강의 하신다고 하길래 주저 없이 등록 했다가, 너무 돈이 아까웠습니다. ^^:! 부끄러운 과거네요.. ㅎㅎ)
자본주의에서 '부'는 어차피 상대적인 가치라서, 모두가 부자가 될 순 없을 테니까요..!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팁을 공유한다는 것과 만인이 모두 부자가 되면 좋겠기에 널리 강의와 자료를 전파한다. 는 납득이 잘 안 갑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 할 테니까요.!)
"팁을 공유한다" 나머지는 알아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더 신뢰가 갑니다. ^^:
이렇게 인정을 하고 나니, 조금 속이 시원 하네요..^^:! (제가 회사를 그만 두니.. 원래 투자도 좋아하던 사람인데 경제적 자유를 얻은 건지?!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전혀 아니라고 손사레 쳤지만.. 진짜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네요.! 미래가 너무 두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경제적 자유는 여전히 이뤄야 하는 과제 입니다.!!)
그러지만, 아직도 부동산에 투자 안한게 그닥 아쉽지 않은 건 뭘까요..?? (아직 정신을 못 차린건지.. ㅎㅎ)
이왕 놓친 거, 저는 좀 더 때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다행히.. 부동산의 기회를 다시 잡으려고 마련해둔 자금으로.. 마지막에 미국 주식을 투자해서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이 책(젊은 날의 초상)은 한구절 한구절 너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언제까지 계속 인용할지 모르겠습니다. ^^:!
중간 중간 다른 책과 섞어서 쓰고, 나중에 완독 후기를 써 볼께요!
오늘도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광고 한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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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일기>>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하고 일만 했는데 너무 헛되게 쓴게 속상했다. 그 행위는 밤 11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번 빠지만 잘 못 헤어나오는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아이 케어를 혼자 다 해줬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집에만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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