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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의 평점을 줄 때, 저만의 기준이 되는 것이 '제 아이에게 얼마나 추천해줄 책인가?' 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준이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을 얼마나 알게 되었는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서적인 함양만 높이거나, 의욕을 고취 시켜 주는데서 끝나고 실질적 방법에 대한 서술이 약한 책일 수록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전문 서적은 아니나 읽기가 쉽고 실제 아이를 키우면서 미래의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4~7세에 높일 수 있는 비 인지능력을 개발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많이 알게 해 줬기 때문에 5점 만점 5점을 주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심리적 태도가 어떤지에 따라 아이의 공부 방향은 이미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7세 아이의 부모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비인지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책에서는 비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일단 실컷 놀아서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 경험에서도 학습 능력까지는 아닐지라도 어린이집 거부에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만 2.5세 때의 첫 경험이 제가 실컷 놀아주면서 부터 였습니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친구들 보다 훨씬 일찍 하원해서 둘이 어린이집 놀이터나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모래 놀이를 하면서 하염 없이 놀아주기 시작했을 때 부터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기에 부모 수업을 많이 찾아 들었었는데, 분명 듣기 전이나 후나 제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의 뇌와 생각이 리프레쉬 되고, 주기적으로 육아에 좋은 내용이 들어가 주니, 아이가 더 밝아지는 것입니다. 제가 인지할 정도의 제 인식상 변화가 있거나, 사랑이 더 커진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와 같은 책을 읽거나 부모 수업을 듣는 기간에는 아이도 확실히 더 밝아진다는 것이 저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아이랑 놀아준 시간은 꼭 물리적인 시간 뿐만 아니라, 얼마나 그 시간에 엄마가 핸드폰 치우고 아이한테만 집중해서 놀아주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아이를 키워 보면서 알았습니다. 몰입을 한 날이랑 안한 날이랑, 매우 명백히 구분이 될 정도로 놀이를 마감하는 방식이 달라졌어요. 제가 놀이에 같이 몰입하면, 놀이를 마무리 하고 집에 가기가 너무 편합니다. ^^ 실컷 놀았다며 항상 먼저 가자고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몰입을 하지 못한 날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주어도, 아이는 만족하지 못하고 집에 안간다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
이러한 미세한 차이는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일이에요.!
또 하나, 아이가 스스로 할수 있게 도와 줘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여기서 제 경험을 또 공유 드려 볼게요..!
제 아이가 태어나기 전, 먼저 태어난 조카 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똘똘한 아이들어었어요. 저는 아이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조카들이 노는 것이 너무 귀여워 하나하나 다 기억이 되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퍼즐을 맞추고, 상자를 크기별로 구분하고 하는것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어린 아이가 퍼즐,블럭, 크기 구분 등에 관심을 보이며 관찰해서 접근하고 하는 그 과정이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이제 제 아이가 태어 났고, 당연히 그런 재밌는 놀이를 하며 좋은 자극들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저희 아이는 조카때와 비슷한 장난감을 주거나,, 개월수에 맞는 장남감으로 놀아주려고 해도 유독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퍼즐이나 장난감을 다 던져 버리고 화를 냈어요. 아이가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때는 왜 제 아이가 싫어하는지 까지는 몰랐고, 그냥 싫어하고 짜증을 잘 낸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ㅜ 제가 그렇게 둔감한 엄마 일줄은 몰랐어요.. 좀 더 지난 후에야, 아이가 뭐든 다 어려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어서 그런 놀이를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정말 아이가 하는 대로 안 다치게 돌봐주는 식으로만 놀게 되었습니다. (요즘 엄마들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어하시는데, 저는 그런걸 아예 관심을 안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제 아이는 유독 그런걸 다 싫어했거든요.)
저는 아이를 너무 사랑 했기 때문에, 최고다. 참 잘한다. 이런 말을 많이 해줬던 것 같은데, 참.. 육아 공부를 미리 하지 않은 엄마였습니다. 너무 부끄럽네요. 칭찬을 하고 관심을 가져주고, 잘 웃고 놀아주면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거의 뭐든.. 너무 다 안하려고 하는거에요,,! 보통 그 시기에 할 수 있을 법한 걸 항상 안하고 엄청 버티고 싫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참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다. 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어느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신발을 신자고 하는데 안신는다고 하고, 엄마가 도와 줄께. 해보자. 하면서 어르고 달래다가, 핸드폰을 놓친걸 몰라서 방에서 핸드폰을 찾아 온 사이에 보니 아이가 신발을 다 신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너무 놀랐고요!!
그 순간. ㅜ 저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ㅜㅜ 너무 부끄러운 고백이에요..
"설마.. 아이가 날 의식했던 걸까..??" 정말 서투른 아이가 맞긴 한데, 자기를 너무 사랑하고 기대를 하는 엄마를 의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모르고 있었어요.. '내 앞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어서..? 그게 힘들어서 그렇게 해매고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걸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역시나 신발을 신고 웃으면서 기다리고 서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어요..! 너무 사랑한다고 너무 칭찬하고 기를 세워 주는게 좋은게 아니었구나!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안한다고 하거나, 유독 화를 잘 내는 상황에서는 혼자 할 시간이 필요한건지, 잠시 자리를 비워 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때의 깨달음은 '느린 아이' 기질이었던 저희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뭐든 터득하고 할 수 있는데 까지 오래 걸리는데 그럴 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하는건가 했어요. 하지만 집중력도 높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방법이 항상 통하진 않았습니다. ^^:! 시간으 주려고 비켜 주면 딴데로 샐때도 많더라고요. ㅎㅎ)
저희 아이는 만 2세 반이 되어서야,, 두 조각 퍼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 전에는 퍼즐을 다 던져 버리고 싫어해서 할 수가 없었고요,,! 그런데 걱정이 되기는 커녕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라도 퍼즐을 보며, 맞춰 보려고 한다는 것이 저한테는 너무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어떠냐며, 잘하나며, 묻는데 ㅜ ..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어렵고 힘들었으니.. 아이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귀엽고 좋으면서도 안쓰럽고 참 여러 감정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들로,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속상해 하고 스트레스 받는데서 해탈을 일찍 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제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고 상처 받지 않는 선에서 좋은 자극을 주고 싶었지, 다른 아이들의 진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싫어하던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울지 않는 것 만으로도 너무 기뻤던 거죠.!
저는 그 때를 계기로 아이가 뭔가 과하게 반응 한다 싶으면, 더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의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의도치 않은 영향을 준 건 아닌지,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 것이죠.
마지막으로, 주어진 과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이 부분도 저에게는 아주 유용 했던 것이, 저는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나 책은 정말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최대한 아이니까..! 이정도로 간단하게, 또는 적당하게. 로 끝내지 않고, 실제 그에 해당하는 배경 지식이나 논리나 원리를 설명해 주려고 노력 했습니다. 이 책에서 했던 말이 아이라는 이유로 가벼운 선의 지식만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네요.! 덕분인지.. 저희 아이는 소근육이나 대근육 발달, 또는 다른 인지 놀이에서는 빠른 편은 아니었으나, 말이 트인 이후로 언어 구사 능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주 주관적이지만 논리적이고 원리를 파악하는 걸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요.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다소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이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느끼는 요소들이었습니다. 유독 설명 하기를 좋아하고, 질문도 많고, 특히나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 입니다.
어쩌다 보니 제 아이를 소개하는 듯한 글이 되었네요. ^^:
오늘은 제 경험 이야기를 하면서 , 또 진도가 늦어졌네요.
내일은 책을 완독해 보는 쪽으로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노트북 드림.
안녕하세요. 노트북님 ^^
"일단 실컷 놀아서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와 놀때는 집중하면서 잘 놀아주자 생각하든데 이게 놀아주는 시간의양으로 볼때는 저에게는 고민되는 지점입니다.
둘째가 태어나기전에는 첫째아이에게 집중을 하며 놀아줬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부터 확연히 첫째를 케어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첫째아이가 무척 싱처를 받았어요. ㅠㅠ 그래서 하원후 짧더라도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열심히 놀아주려고 하는데 집에와서 동생을 돌보면 은연중 서운해 하는 첫째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딜레마에 있네요 ㅜㅜ
좀더 놀이시간을 늘려야 하는건지..아님 함께하는 시간에 같이함이 부족한건지.. 둘다인지도...ㅠㅠ 그래도 글을 떠올리며 오늘 하원후 더 집중해서 놀아줘야겠습니다 ~!
책에서는 비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일단 실컷 놀아서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의 걱정 중 하나가 정서적 학대입니다. 어린 아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구에 따라 놀게 나눠야 하는데 제 입장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아이가 하고픈대로 할 기회를 박탈하는게 아닌지 항상 걱정을 합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국수놀이 점토 놀이와 아이스크림 카트 놀이를 좋아합니다. 하루 종일 이것만 할까봐. 제가 시간을 정해 줍니다. 오전,오후,저녁시간에 그대신 자신이 놀만큼 놀고 다른 걸로 넘어가면 치웁니다. 아이는 계속 놀껀데 왜 치우냐고 합니다. 이또한 저만의 기준으로 시간표 짜주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24개월 이전에 퍼즐을 가져다 줬더니 던져서 버렸습니다. 아이가 왜 버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노트북님의 글을 읽으니 이해가 완전 됩니다. 내 아이에게 너무 빨리 선행학습 하는 제 모습을 반성해 봅니다.
26개월 첫째가 말을 잘하면서 자기에게 집중하라고 요구합니다. 집중해 주고 같이 몰입해 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것이 서툴지만 육아서를 읽으며 항상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하루 하루 성장해 가는것이 행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 더 행복합니다.
오늘도 너무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