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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게시물

이퓨리
2024년 1월 18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니체의 철학은 정말 대단하다. 마흔 이후에 읽기에 딱인 책이었다.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읽었다면 중도 포기했을 것이다. 그 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니체라는 위대한 철학자의 존재감. 책을 덮으면서 '디오니스소스적 긍정'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꼈다. 고통의 순간에도 긍정성을 찾는 삶의 태도는 실현가능성이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 헌데 인생의 시련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으면 고통과 포기만이 우리를 지배할텐데 그나마 나은 답이 아니겠는가? 힘에의 의지, 영원 회귀 사상, 운명애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오니소스적 긍정까지...... 많은 걸 배우게 해준 마흔에 읽는 니체. 행복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란 걸 마흔을 앞둔 나이에 알게 되어 다행이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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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11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주사위를 던져서 6가지 숫자 중 하나가 나온다는 건 필연,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건 우연이라고 한다. 그래도 계속 던지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숫자가 높아질 확률도 높아진다고 저자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풀어 설명해 준다. 즉, 중간에 포기하거나 좌절만 안하면 우연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를 '언젠가는'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에 "붙을 때까지" 도전한다면 결국 합격할 거고, 살을 "뺄때까지" 노력한다면 결국 원하는 바를 달성할 것이다. 그러나 실패로 인해 고통과 괴로움만 느낀다면 그건 우연으로 가득찬 그 실패 경험을 즐긴 게 아니다. 결국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에 실패마저 즐기는 초인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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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10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니체가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사후에 천국으로 가는 길이 막힌 당대의 사람들은 허무주의에 빠졌다고 한다. 죽어서 천국갈 것도 아닌데 왜 삶을 열심히 또는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도 납득은 간다. 어쨋든 니체는 사람들에게 삶의 동기를 주기 위해 인간의 두 가지 유형 "초인"과 "인간말종"을 만들어 냈다. 현대적 의미로만 해석하면 이 두 인간 유형으로부터 엄청난 간극이 느껴진다. 특히 "인간말종"은 주로 드라마에서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인데 말이다. 니체가 설명하는 초인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자 시련이 왔을 때 주어진 상황에서 느긋하고 여유롭지만 해결책을 찾고자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인간말종은 시련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회피하는 인간 유형이다. 인생에는 좋은 날과 나쁜 날, 즉 상승과 하강이 모두 다 존재한다. 하강할 때 좌절만 하기보다는 휴식 시간으로 삼고 성급한 결정보다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 인생의 지금 시점은 상승기인가, 하강기인가? 진정한 하강기를 맛 본 적 있는 나는 지금 정도면 상승기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비록 사후에 천국은 못 가겠으나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천국으로 만들면 어떨까 무한 긍정해 본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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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09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플라톤은 신체는 영혼에 갇힌 감옥이고 영혼이 더 중요한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니체는 영혼보다 신체가 더 '자기'에 가깝다고 했다. 니체의 주장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식과는 다른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금에서야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진정한 나'는 '신체', '자기', '커다란 이성'이라고 한다. 신체가 건강해야 사랑도 할 수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니체 철학을 통해 건강한 신체의 중요성, 몸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고 전제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알기 위한 니체의 3가지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1. 너는 이제까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했는가?(사랑)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 2. 무엇이 너의 영혼을 끌어당겼는가?(목표) 타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것 3. 무엇이 너를 지배하는 동시에 행복하게 했는가?(행복)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 '자신'이 아닌 '타인'을 중심에 두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고 인정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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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08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이번 생과 똑같은 삶을 다음 생에서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단번에 "No"라고 대답했다. 일단 살아온 시간들 중 행복했던 기억보다 왜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시간들만 생각나는 걸까? 똑같은 힘듦을 겪고 싶지 않은데 니체는 그럴 수 없다고 "영원 회귀 사상"을 통해 일말의 희망을 가지지 마라고 단단히 못박는다.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연습. 시련을 통해 많이 성장했음을 인정하는 긍정성과 성숙함. 그리하여 이번 생과 똑같은 생을 다음번에 살게 되도 즐거울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잘 살면 된다는 마음가짐. 쉽고 간단하지만 어렵다. 그럼에도 갑자기 다음 생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 이후가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다음 생에 점심 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소파에 누워있길 바라는가? 아님 그때도 니체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삶에 대한 긍정성을 기르기를 원하는가? 영원 회귀 사상은 한 없이 무섭기에 강력한 힘을 앞으로 이 순간부터 나에게 발휘할 것 같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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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07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니체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혼밥", "혼영" 등 혼자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친구 없음", "왕따"와 동일시 되었다. 난 그저 혼자가 좋을 뿐인데, 그럼에도 나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견딜 만큼 멘탈이 강하진 않았다. 이상하게 어렸을 때부터 여자들 특유의 "화장실 같이 가기"는 정말 납득이 안 되었다. 중학교 시절 주말에 시내에 놀러가자는 친구의 제안보다는(그래봤자 문구점 가기) 집에서 평일에 못 본 tv 프로그램 재방송 보기가 솔깃했다. 대학교 때도 밥은 선택권이 적은 학식이 좋았다. "내성적이고 사회적이지 않다"라고 여겨지는 내 성격이 20대까지는 나의 커다란 콤플렉스였다. 그러다 우연히 나는 2010년대 초 MBTI의 맹신자가 되었다. 그때는 MBTI가 지금처럼 열풍이지 않았던 때이지만 "내향vs외향"의 이분법적인 구분보다는 성격을 16개나 나뉘어준 게 너무나 고마웠다. 시간은 흘러 이제 자기 MBTI 모르면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일할 때는 E, 일 안 할 때에는 I에요." 당당하게 내향적인 성격임을 밝힐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겪하게 환영한다. 내향적인 성격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편견은 오류 투성이였던 것이다. 일할 때 E여도 좋고 I여도 좋고, "성격 is 뭔들" 일만 끝내주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20년 뒤에 달라질, 지금은 진리라고 생각되는 건 뭘까? 누구나 예견할 수 있겠지만 "학벌주의 타파", "공부가 최고가 아닌 세상", "개인의 행복이 일순위"가 사회적 가치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바래본다.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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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4년 1월 04일
In 매일 매일 읽고 쓰는 독서 챌린지
2023년 3월, 마음의 준비없이 시작된 나의 휴직. 나 자신을 위한 게 아닌 오직 아이를 위한 휴직.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이유를 찾지 못해 허무주의에 빠졌다. 아이는 행복한데 나는 아팠다. 근 1년이 지난 지금 내 마음은 평온하다. 니체는 권태로움(허무주의)을 단지 앞으로의 순조롭고 즐거운 항해에 앞선 유쾌하지 못한 '영혼의 무풍 상태'에 비유했다고 한다.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나는 결국 내 휴직의 이유를 찾았고 그건 바로 "아이의 성장과 행복"이었고 난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된다. 결국 2023년 3월, 아팠던 그 한 달의 시간은 '영혼의 무풍 상태'가 맞았노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나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또 한 번의 1년의 휴직이 주어졌다. 올해 말에 나는 또 어떤 답을 얻게 될까? #마흔에읽는니체 #장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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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2023년 12월 31일
In 회원 자기 소개
경기도 수원 / 2024년 38 / 휴직중 / 인문학, 소설, 에세이를 좋아해요 /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 / 2024년에는 재테크, 투자 공부 하고 싶어요 / 책모임 기대되요 / 책은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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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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